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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02:38
명헌이한테 결혼식 사회 봐달라 하는 잔인한 정우성 어때...

명헌이가 애써 태연하게 "귀찮다 삐뇽" 거절하면 사회는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형이 봐줬으면 한다고 애교 부리겠지

명헌이 결국 정장 차려입고 사회 보면서 "선배보다 먼저 결혼하는 후배라니 건방지네요." 이렇게 농담해서 하객들 다 웃는데 정작 본인은 속 울렁여서 토할 것 같을 듯

정우성은 바로 신혼여행 가서 정우성 없는 정우성 결혼 뒷풀이 끝나고 명헌이 결국 유일하게 자기 마음 알고 있던 신현철 앞에서 왈칵 울어버리겠지

그리고 그렇게 10년만에야 마음 접기로 다짐하고 우성이 연락 아주 조금씩 무시하기 시작하겠지

그러다가 어느 날 정우성의 '형... 저한테 뭐 화난 거 있어요...? 왜 전화 안 받아요.'로 시작되는 존나 긴 문자 받고 속 뒤집어져서 몸관리 철저하던 애가 밤새 술 퍼마실 듯

그리고 눈 떠보니 엉덩이랑 허리가 존나 아프고 어제 같이 술 마셔준 전 대학동기이자 현 같은 프로 팀 정대만이 자기 허리에 팔 감싼 채로 옆에 벌거벗은 채 누워 있으면 어때...?!?!?!?!?

이명헌은 당연히 없던 일 취급하려 하는데 (게이지만) 유교남이자 직진남인 대만이가 자기 먹버하냐고 애처롭게 따라다닌 끝에 결국 얼레벌레 연애 시작하고 결국 감기겠지

그리고 사실 정우성은 남자가 남자 좋아한단 것 자체를 상상 못하던 헤남이었어서 이명헌 좋아하는데 지 마음도 자각 못한 채 이명헌처럼 차분하고 청초하고 입술 두툼한 여자 만난 거였을 듯

이명헌이 갑자기 본인 피하니까 자기가 뭘 잘못했나 미친 듯이 초조해져서 스스로도 이상할 만큼 농구도 집중 못하는데 다시 연락 제대로 되길래 '아 모야 다행이당ㅎㅎㅎ' 하고 넘겼다가 결국 마지막 타이밍마저 놓쳐 버림

몇 달 후에 오랜만에 형이랑 논다 하고 잔뜩 신나서 나갔던 (스물아홉) 아기 우성이한테 이명헌 사실 자기 동성애자라고 정대만이랑 사귄다고 네가 혐오할지도 모르지만 말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커밍아웃하겠지

그제서야 본인 마음 깨닫는 정우성인데 이미 자신은 결혼했고 형은 애인이 있으니 과거 이명헌이 그랬듯 애써 웃으며 축하해주고 집 와서는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형에 대한 애정에 엉엉 오열하겠지...

결국 이명헌도 정우성도 서로한테 고백도 하지 못하고 끝내버려서 영영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는지도 모를 그런 첫사랑이자 망사랑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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