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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7 16:44
왜냐면 대만이한테 말 안 하고 자기 혼자 살금살금 나가서 사먹고 와서....ㅋㅋㅋㅋ큐ㅠㅠㅠㅠ 새벽에 잠깐 깨서 더듬더듬 손 뻗는데 빈자리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서 태섭이 찾는 게 정대만의 일상이 되버리면 어떨 거 같은데....

초반에는 태섭이는 집에 없지, 핸드폰도 두고 간 날에는 진짜 대만이 피가 바짝바짝 마를 듯...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태섭이 도망갔을까봐 태섭이 옷장 살피고 가방 살펴보는데 다행히 그대로라 일단 조금은 안심되다가도 어디 간 줄 모르니까 다시 불안해지고...... 그간 송태섭의 정대만 밀어내기 역사가 촤라락 펼쳐지면서 잠도 못 자고 거실에서 안절부절 못 하고 있을 때 또로롱 맑은 도어락 소리 들리더니 우물우물 뭐 먹고 들어오는 태섭이 보고 힘이 탁 풀리는 대만이겠지.

어.... 형 왜 안 자고 있어요?

놀라서 현관문에 서있는 태섭이 끌어당겨서 온몸으로 안고서야 정말로 안심이 되는 정군....

어디 다녀와.
먹고싶은 거 있어서...
나 깨우지.
형 피곤해보여서...
괜찮으니까 다음엔 나 꼭 깨워. 알겠지?

태섭이 고개 끄덕이긴 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 듯. 매번 혼자 몰래 빠져나가고 그럴 때마다 꼭 깨는 대만이는 밖에 나간 태섭이 걱정에 못 자는 패턴의 반복임. 이 새벽에 어디가 열렸길래 찾아가는건지 환장할 지경이다가 이제는 대만이가 온 신경 곤두세워서 태섭이 일어날 때 같이 일어나는 경지에 이르렀겠지. 태섭이가 그러지 말라고 해도 이게 백번천번 낫다면서 비몽사몽한 얼굴로 잘 먹는 태섭이 보고 행복해하는 대만이었음.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