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c40ZOiSvL.jpg

짤은 서치로 찾아옴
대충 이런 레이스 가득한 로리타 원피스나 드레스 입는 취미 있는 정대만 보고싶다


농구부는 물론이고 영걸이조차 모르는 대만이의 은밀한 취미. 바로 귀여운 인형 모으기와 귀여운 원피스 입는게 취미인 대만이. 이런 취향의 시작은 가족들의 사랑이 한 몫 하기도 했음. 태어나기를 너무 예쁘게 태어난지라 부모님이 갓난쟁이 대만이를 여장도 시키고 방을 아기자기한 귀여운 방에서 자라게 만들고 사랑을 듬뿍 준 탓에 이 환경속에서 대만이는 귀여운게 좋을 수 밖에 없게 자랐음. 물론 대만이의 취향이 귀여운걸 좋아하기도 했음. 점점 자라면서 운동부 특유의 마초적 성향 때문에 귀여운걸 좋아하면 놀림받는 분위기라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고서는 점점 숨기기 시작함. 처음에는 게임센터에서 인형뽑기 기계로 겨우 만족했지만 대만이의 욕구는 점점 커지고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받던 차에 사거리에서 좀 구석진 곳의 옷가게를 발견함. 포근포근한 분위기의 옷과 각양각색의 귀여운 옷은 대만이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정신차리기도 전에 가게에 입성하게 됨. 가게 주인이 말을 걸지 않았으면 대만이는 정신 차리지 못했을거임. 대만이는 아차 싶어서 나가려고 했지만 사장님은 남자 손님도 거리낌없이 받으며 친절하게 원하는 스타일과 신상들을 소개해주며 명함까지 내밈. 첫 날을 정신없이 지나가며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그 날 이후로 대만이는 그 가게의 단골이자 큰 손인 VIP가 됨. 그 가게는 오래 전부터 자리잡아온 코스프레 겸 맞춤제작 의상 전문 가게였고 처음에는 매니아층만 간간히 알고 있었지만 입소문을 타서 종종 일반인들도 오는 가게가 됨. 그렇게 대만이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표출하며 행복한 취미생활을 시작함. 집이 워낙 부자이기도 했고 친척들도 집에 올 때마다 자신한테 주는 용돈도 액수가 꽤 크다 보니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음. 사장님과 절친이 된 계기는 대만이의 체격과 키 때문이다. 성장기에 접어들고 쭉쭉 성장한 대만이는 흔히 말하는 귀여운 타입은 아니게 되었음. 중학생때 까지는 몸선이 가늘고 체구도 작았지만 고등학생에 들어서고부터 골격이 뚜렷해져서 결국 맞춤제작을 하지 않으면 사이즈가 맞지 않게 됨. 하지만 부잣집 공주 대접 받는 도련님 대만이는 돈이 넘쳤고 대부분의 용돈은 원피스 맞춤 제작 비용에 쓰임. 체구가 작을때는 유흥 거리를 돌아다녀도 별 문제 없었지만 키가 커지니 이목이 집중되서 여장은 집에서 하는걸로 만족함. 

그러다 호열이와 사귀면서 그 취미가 들통나게 됨. 처음엔 호열이랑 사귀면서 집에서 여장하며 만족하는 동시에 연상으로서 믿음직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데 이런 변태같은 모습을 보면 호열이가 실망하지 않을까 혼자 삽질을 함. 호열이와 데이트 하면서 집데이트도 했지만 정작 대만이의 집에는 한 번도 초대한 적이 없음. 호열이가 자취해서 놀러가기도 편하다지만 연인으로서 본인의 집에도 데려오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러면 자신의 취미가 다 들통나게 됨. 호열이를 초대하기 전 자신의 방을 가득 채운 인형을 박스에 고이 모셔 안방에 넣고 로리타 드레스도 잠시 피신시켰는데 가게 홍보용 사진때문에 다 들키는거지. 호열이는 대만이 방 둘러보면서 구석에 툭 튀어나온 사진이 뭔지 궁금해서 뽑아봤는데 그게 여장한 대만이일줄은 누가 알았겠어. 대만이는 그거 보자마자 얼굴 벌게져서 뺐으려고 하는데 호열이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안준다고 버텨서 결국 이실직고함. 호열이는 솔직하게 말해준 대만이한테 화는 풀렸지만 좀 괘씸해서 그 옷 입고 나한테 보여주면 이 사진 돌려주겠다고 하고 대만이는 울며 겨자먹기로 안방에서 옷을 입고 겨우겨우 나옴. 대만이는 어린 연인한테 이런 꼴사나운(호열이는 코피 터질까봐 머리에 힘 빡 주고 있음) 모습 보여주면 헤어지자고 할까봐 울먹이는데 호열이는 귀여운 연상애인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미쳐버리겠음. 안그래도 귀여운데 구름처럼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색의 귀여운 옷을 입은 연인이 내 앞에 있다? 호열이는 더 이상 못 참고 대만이를 침대로 쓰러트려서 얼굴에 사정없이 뽀뽀하고 꼭 끌어안음. 귀여운게 너무 과하면 주체를 못하는건 어쩔 수 없었음. 그리고 대만이에게 이런 귀여운 모습은 나한테만 보여달라며 행복한 표정으로 꼭 끌어안음.


그렇게 대만이는 귀여운 연하 애인과 함께 귀여운 취미를 공유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