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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17:30
일단 다들 충격받겠지 얘가 정대만? 왜 이렇게 귀엽지? 하다가 그 인간 입만 다물면 괜찮긴 했지,.하고 납득할거 같다 와중에 하필 이날 대만이네 창조주들 다 출장 중이라 북산즈 중 누군가네 집에 데려가야겠다고 얘기 하는데 애들한테 다정한 준호 태섭이랑 잘 지내는듯 싶더니 어린애들은 외모에 솔직하다고 어느순간 엉아 잘생겼어 하고 태웅이의 옷을 꼭 쥐고 따라다니겠지
은근히 귀여운거 좋아하는 서태웅도 통통한 흰 손으로 자기 옷 일부를 잡고 올려다보는 대만이에 바닥에 앉아서 농구공 쥐어주고 대만이가 희희 웃고 있는거 구경하겠지 끝날무렵엔 아예 서태웅 허벅지 위에 앉아서 나란히 자고 있었을거야
그렇게 어영부영 태웅이 자전거 뒤에 안전하게 묶인채 태웅이네 가는데 대충 선배네 조카인데 어쩌다보니 하루 맡았다 하겠지 가족들은 신기해하는데 얘가 막 그러는 스타일은 아니라 알았다 해주는데 태웅이 뒤에서 고개 내밀고 안녕하떼요 하는게 너무 귀여웠을거야
잠시후 인간자석 어디 안간다고 어느새 태웅이 누나랑 저녁으로 어린이세트 먹기로 했다고 누나 손 잡고 나가려는거 대만이가 언제 변할지 알수가 없어서 나가는거 안된다고 배달로 시켜 먹는데 시무룩해진 오동통한 볼에 왜 그러냐 물었더니 그래도 잘생긴 형이라고 믿을만 했는지 팔을 잡고 귀 좀 대달라고 조르더니 귀에 대고 오는길에 누나한테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하려고 했다고 비밀얘기라도 되는양 속닥이겠지 그러면 또 저 별이라도 박은듯한 눈동자에 태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앞에 다녀오자고 하는데 누나가 내로남불이냐고 어이없어할거임
와중에 밖으로 나오니까 자연스럽게 두팔 벌리고 안아달라 그래서 신발이라도 잃어버린 애처럼 내내 태웅이한테 안겨서 다닐듯 두손으로 형 목 꼭 잡고 높다고 재밌어 하겠지 그렇게 둘이서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들 내려다보다가 하나씩 입에 물고 돌아오는데 은은하게 켜진 가로등 밑을 걸으면서 태웅이 속으로 대만 선배를 닮은 아이면 이런 느낌일까 하고 생각하겠지
그날밤 어린 대만이가 태웅이 품에 쏙 들어오니까 서로 끌어안고 잠들거임.
그리고 다음날 늘 새벽에 일어나는 대만이가 눈을 뜨는데 코앞에 있는 잘생긴 후배님 얼굴에 비명 지를뻔 했겠지 조용히 슬금슬금 뒤로 몸을 물리는데 갑자기 허전해진 품이 맘에 안들었는지 태웅이가 허리를 끌어안는데 그 감촉에 대만이 머릿속으로 어제 어린 자신이 형아 잘생겼써효 하고 그렇게 매달려다녔던게 파바박 떠오르는거야 진짜 땅으로 꺼지고 싶어졌을듯.
와중에 불행히도 서태웅 깨워서 원온원 하자고 꼬시면서 일찍 탈출하려 했는데 아침 수업이 있던 머학생 태웅이 누나한테 걸려서 면 한번 더 팔렸겠지 그래서 나중에 태웅이 누나가 한번 농구부들 먹으라고 햄버거 잔뜩 들고 학교 놀러왔는데 해피밀도 하나 챙겨서 대만이 준적 있을거 같다(대만: 죄송합니다 누님.. )


슬램덩크 탱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