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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12:21
사실은 중학교때 처음 만난게 아닌데 둘 다 기억 못하는거 보고싶다

태섭이 한 네다섯살때 온가족이 놀이공원에 놀러간 적 있었겠지 준섭이도 신나서 뛰어다니고 아빠는 뱃속에 아라 있는 엄마 챙기고 태섭이도 재미있는 풍경에 막 여기저기 둘러보다 마스코트 따라가버리는 바람에 정신차리고 보니 가족 잃어버려서 엉엉 울면서 걸어다니고 있는데
한살 많은 대만이가 엄마 잃어버렸어? 하면서 말 걸어오는거지
태섭이는 같은 어린애니까 경계 없이 고개 꾸닥꾸닥 하면서 우는거 대만이 자기 엄마가 사준 큰 막대사탕 까서 쥐어주며 울 엄마가 그랬는데 엄마 잃어버리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거나 미아보호소로 가랬어 하고는 달래주더니 둘이 손잡고 미아보호소 찾아서 물어물어 가는거임 그렇다 대만이도 엄마 잃어버린 상황...ㅋㅋㅋㅋ
그렇게 근처 미아보호소에 앉아서 가족들 기다리면서 태섭이는 대만이가 준 막대사탕 작은 입으로 쪽쪽 먹고있고 대만이는 옆에서 조잘조잘 얘기하면서 의자에 떠있는 발 동동 흔들고 있겠지 그러다 곧 둘 가족들 와서 각자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눈 마주치자 서로 손 흔들며 바이바이 하고 인사함

나중에 태섭이 엄마가 아라랑 셋이 있을때 그러고 보니 옛날에 그런 일이 있었지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어떤 형아가 사탕도 주고 데려다 줬다고 하더라 어찌나 고마운지 하고
대만이 엄마도 너 그러고 보니 어릴때 놀이공원에서 없어졌는데 어떤 애도 엄마 잃어버렸다고 그래서 같이 보호소 가서 기다리고 있더라 걔가 있어서 안울었다고 뿌듯하게 말하더라고 하는데
태섭이랑 대만이는 각자 그 말 듣고 헤에 기억안나 하고 넘길듯 그게 자기들이랑 제일 가까운 그 사람인건 생각도 못하는거 보고싶다



태섭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