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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16:03
수면마취하면 헛소리한다며?

우리 큰 외삼촌이 술을 엄청 좋아함.
술이라면 눈빛부터 바뀌는 사람임.
하풍주 들어봤음? 그거 우리 큰 외삼촌이 만든 거임.
온세상 술은 다 마셔봤으니 새로운 술을 만들어보겠다고
연화오에 피어있는 연꽃의 일부를 아작냈었다고 함.
그거 복구하느라 고생한 건 우리 작은 외삼촌임.
큰 외삼촌이 느릿느릿 하는 게 답답해서 직접 했대.

아왜 딴데로 새냐

하여튼 큰 외삼촌이 술을 물처럼 마시는 사람이라
엄마가 걱정된다고 건강검진하러 가랬는데
안 간다고 해서 작은 외삼촌이 술 사준다고 꼬셔서 끌고 감.

근데 술 때문에 검진받으러 가는건데
그걸 술 사준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는 사람이나
술 때문에 검진받으러 가야되는 사람을
술 사준다고 꼬시는 사람이나 똑같지 않음?
둘이 맨날 서로 니가 더 이상하다면서 싸움 ㅡㅡ...

아무튼 큰 외삼촌이 담당의사가 되게 잘생겼다면서
작은 외삼촌을 붙잡고 계속 주접을 떨었다 함.
상담 받을 때도 미친 듯이 들이대는데
의사는 무표정이라서 더 민망했대.

마취하고서 의사가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선생님! 제 번호 드릴 테니까 다음에 시간 되시면 밥 한번 먹어요! 운몽맛집 제가 줄줄이 꿰고 있어요! 제 번호는 공일공 일이삼사에 오륙칠팔이에요! 선생님 진짜 잘생겼어요! 잘생긴 게 최고오오오..."

이러고 잠드는 바람에 작은 외삼촌은 대환장.
마취 깨고나서도 또 한참 주접을 늘어놔서
기절시켜서 끌고 갈까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 후에 큰 외삼촌 번호로 의사가 연락을 했고
그 의사는 지금 큰 외삼촌이랑 결혼전제로 사귐.





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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