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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21:07
너, 너는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화를 낼 줄 모르는 로버트 플로이드는 이 말 한마디가 그다지도 어려웠나보다.
답지않게 소다가 아닌 맥주를 무려 세병이나 들이키고도 둘만 남게 돼서야 결심한듯 내뱉는 한마디가 고작 이런 칭얼거림이라니.
행맨은 휘청거리는 밥을 단단히 붙잡으며 실소를 머금었다.

취기에 흐려진 푸른 눈동자가 무방비하게 깜빡였다.
지금 지나치게 가깝다는걸 이 베이비는 알려나.
자꾸만 앞으로 기울어지는 어깨를 붙잡아 적당히 떼어낸 행맨이 밥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부루퉁한 얼굴이 다정한 손길에 금방 또 느슨해지는걸 보며 행맨은 혀로 입술을 축였다.

잔잔한 호수를 보면 돌을 던지고 싶어지는 법이거든.

흘리듯 속삭이는 말투는 가벼웠지만 똑똑한 무기관제사는 취한 정신에도 지그시 맞닿은 눈동자에서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깨닫지 못했을뿐.
짖궂은 농담에 섞인 애정과 매순간 따라붙는 시선과 스치는 손길에 담긴 온기를.

그러니까, 내가 너때문에 동요하길 바란다는 거지?

놀란듯 잠시 커졌다가 이내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꼬리 뒤로 제법인데, 베이비. 하는 장난기어린 목소리에는 숨길수 없는 기쁨이 실려있었다.

너는 정말 성격이 나빠 백맨.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밥은 더이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더더욱 입꼬리가 올라가는 행맨의 얼굴을 덥썩 쥐고 제 입술을 맞댔다.




초딩처럼 놀렸다 잘해줬다하는 행맨에게 술먹고 직구날리는 밥
2023.03.28 21:09
ㅇㅇ
크어어어어 밥동강! 밥동강!
[Code: ad20]
2023.03.28 21: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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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역시 천재 무기관제사 답다 바로 정답을 찾아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317]
2023.03.28 21: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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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정말 성격이 나빠 백맨.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띠발 이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
[Code: 6446]
2023.03.28 21:22
ㅇㅇ
모바일
술마시고 하는 키스인데 왜이리 달달하니...행맨쉑 밀당 오지게 했나본데 밥이 직진하는 베이비라 다행인줄 알아라
[Code: 4369]
2023.03.28 21:27
ㅇㅇ
그치 똑똑한 무기 관제사가 행맨 신호를 모를리가 없지 ㅋㅋㅋㅋ ㄹㅇ 개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042]
2023.03.28 21:31
ㅇㅇ
크아아아 행맨이 대답하기도 전에 밥이 먼저 키스하는 거 존나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083]
2023.03.28 21:33
ㅇㅇ
캬.. 답은 바로 키스로 하는 밥동강
[Code: 47d2]
2023.03.28 22: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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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판단 빠르고 알게된 그순간 바로 키갈하는 밥동강 이맛이에요ㅌㅌㅌㅌ
[Code: aea5]
2023.03.28 23: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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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정말 성격이 나빠 백맨.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미치겟다 밥동강 ㅜㅜㅜㅜㅜ
[Code: 73ce]
2023.03.29 00:11
ㅇㅇ
술취한 애 잡아주면서 '잔잔한 호수를 보면 돌을 던지고 싶어지는 법이거든.' 라고 속삭이는 말투로 말하는 행맨도 '너는 정말 성격이 나빠 백맨.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하고 키갈하는 밥도 존나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54da]
2023.03.29 09:27
ㅇㅇ
잔잔한 호수를 보면 돌을 던지고 싶어지는 법이거든.
그러니까, 내가 너때문에 동요하길 바란다는 거지?
너는 정말 성격이 나빠 백맨.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와 대사 미쳤다 진짜..... 이렇게 보면 누가 진짜 베이비인지 좋아한다고 놀리고 짖궂은 농담을 하는 행맨한테 그냥 좋아한다고 말하라고 하고 먼저 입술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야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cc8]
2023.03.29 09: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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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이 밥의 흐트러진 머리카락 쓸어올리니까 다정한 손길에 금방 또 느슨해지는 밥 존나 좋다.... 그동안 동요만 안했을뿐 자기도 모르게 스며들고 있던거네ㅠㅠㅠㅠㅠ
[Code: a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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