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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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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애인이 아기곰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황당한 일이 어디 있겠어. 그런 이야기 누가 믿겠나 싶겠지만, 목격자들이 하나같이 다 '브래드쇼 대위님이 눈앞에서 갑자기...!'하고 잔뜩 흥분해서 설명하는데 당최 원인을 알 수 없겠는 거야. 이상한 약물을 먹은 것도 아니고, 정체 모를 빛을 쐰 것도 아니고 그냥 비행 끝내고 전투기에서 내리던 도중에 그렇게 되어버렸으니까. 병원에도 데려가봤는데 '아직 아기곰이네요'라는 대답만 돌아옴. 누가 그걸 모르냐고! 그래도 피 뽑아보고 엑스레이 찍고 확인해 보기야 하겠지. 엑스레이 찍느라 팔다리 쫙 벌린 아기곰 멍뎅한 표정으로 있는 거 보니까 루스터가 맞는 것 같기도 함...
- 루, 대답 좀 해봐. 무슨 일이 있었어, 응?
검사 끝나고 나온 작은 아기곰 자기 무릎에 앉힌 채, 앞발 붙잡고 가볍게 흔들흔들하면서 말하는 행맨. 당연히 돌아오는 대답이 있을 리가 없지.
-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훅 작아졌어.
말랑한 앞발 만지작거리면서 행맨이 쫑알쫑알 떠드니까 루스터가 고개 드는데 ʕ•ᴥ•ʔ 이런 표정이라 너무 귀여움. 행맨 결국 못 참고 고개 숙여서 뽀뽀 쪽쪽쪽하겠지. 평소에도 볼 빨간 곰탱이라고 놀려대긴 했지만, 이건 정말 귀여워서 못 견디겠는 거야.
어쨌든 검사결과 확인하는데 루스터 맞대. 그리고 왜 곰이 되었는지는 병원 측에서도 알 수가 없대. 언제 돌아올 것 같냐고 물어봐도 선례가 없으니까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잖아. 무릎 위에 앉혀둔 루스터는 몸 공처럼 웅크려서 자기 뒷발바닥 붙잡고 장난치는 중임.
묵직한 아기곰 안고 관사로 돌아온 행맨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는 거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루스터는 자기 애인이잖아. 영원히 곰으로 남아있으면 어떡하지? 얘랑 먼 미래까지 함께 할 생각 했는데 행맨 당연히 착잡한 기분 들 거임.
- 루, 자기야. 너 어쩔 거야. 귀여우면 전부가 아니잖아. 나 결혼식장에 곰손 붙잡고 들어가게 생겼어.
손끝으로 아기곰 코 가볍게 톡톡 두들기면서 말하는데 루스터는 '꾸잉'하는 소리만 내고 있음. 행맨 짧게 한숨 쉬면서 아기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겠지. 행맨 손길이 기분 좋은 건지 루스터 눈 스르르 감기는데 이게 강아지인지 곰인지 구분이 안 감.
- ...진짜 귀엽다, 너.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래? 나 없으면 안 되겠다. 내가 잘나고 완벽한 인간이라 다행인 줄 알아야 해, 루.
행맨은 졸고 있는 루스터 보드라운 이마에 다시 쪽쪽 입 맞추겠지. 물론 인간일 때도 종종 아무 이유 없이 뺨에 뽀뽀 갈기고 갈 때 많긴 했지만, 그때는 장난치듯이 하거나 괜스레 쑥스러우니까 루스터가 다시 붙잡기 전에 후다닥 도망칠 때가 많았단 말이지? 근데 눈앞의 아기곰에게는 딱히 부끄러울 게 없는 거야. 결국 고롱고롱 자고 있는 아기곰한테 뽀뽀해 주면서 혼잣말하듯이 계속 중얼거리겠지.
- 누가 곰이 된 애인이랑 함께 하려고 하겠어. 내가 너 정말...아끼고 사랑하니까 평생을 책임지려고 하는 거야. 브래들리 브래드쇼, 알아들었어? 이 깜찍한 곰탱아.
행맨 피식 웃으면서 잠든 루스터에게 담요 덮어주고 자기도 씻으러 갈 생각에 몸 일으킴. 당연히 루스터 조금 졸기는 했지만, 그 이야기 다 듣고 있었음. 느릿하게 눈 끔뻑거리며 욕실로 가는 행맨 등 뒤 조용히 바라보다가 다시 눈 감겠지.
루스터행맨
어느 날 갑자기 애인이 아기곰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황당한 일이 어디 있겠어. 그런 이야기 누가 믿겠나 싶겠지만, 목격자들이 하나같이 다 '브래드쇼 대위님이 눈앞에서 갑자기...!'하고 잔뜩 흥분해서 설명하는데 당최 원인을 알 수 없겠는 거야. 이상한 약물을 먹은 것도 아니고, 정체 모를 빛을 쐰 것도 아니고 그냥 비행 끝내고 전투기에서 내리던 도중에 그렇게 되어버렸으니까. 병원에도 데려가봤는데 '아직 아기곰이네요'라는 대답만 돌아옴. 누가 그걸 모르냐고! 그래도 피 뽑아보고 엑스레이 찍고 확인해 보기야 하겠지. 엑스레이 찍느라 팔다리 쫙 벌린 아기곰 멍뎅한 표정으로 있는 거 보니까 루스터가 맞는 것 같기도 함...
- 루, 대답 좀 해봐. 무슨 일이 있었어, 응?
검사 끝나고 나온 작은 아기곰 자기 무릎에 앉힌 채, 앞발 붙잡고 가볍게 흔들흔들하면서 말하는 행맨. 당연히 돌아오는 대답이 있을 리가 없지.
-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훅 작아졌어.
말랑한 앞발 만지작거리면서 행맨이 쫑알쫑알 떠드니까 루스터가 고개 드는데 ʕ•ᴥ•ʔ 이런 표정이라 너무 귀여움. 행맨 결국 못 참고 고개 숙여서 뽀뽀 쪽쪽쪽하겠지. 평소에도 볼 빨간 곰탱이라고 놀려대긴 했지만, 이건 정말 귀여워서 못 견디겠는 거야.
어쨌든 검사결과 확인하는데 루스터 맞대. 그리고 왜 곰이 되었는지는 병원 측에서도 알 수가 없대. 언제 돌아올 것 같냐고 물어봐도 선례가 없으니까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잖아. 무릎 위에 앉혀둔 루스터는 몸 공처럼 웅크려서 자기 뒷발바닥 붙잡고 장난치는 중임.
묵직한 아기곰 안고 관사로 돌아온 행맨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는 거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루스터는 자기 애인이잖아. 영원히 곰으로 남아있으면 어떡하지? 얘랑 먼 미래까지 함께 할 생각 했는데 행맨 당연히 착잡한 기분 들 거임.
- 루, 자기야. 너 어쩔 거야. 귀여우면 전부가 아니잖아. 나 결혼식장에 곰손 붙잡고 들어가게 생겼어.
손끝으로 아기곰 코 가볍게 톡톡 두들기면서 말하는데 루스터는 '꾸잉'하는 소리만 내고 있음. 행맨 짧게 한숨 쉬면서 아기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겠지. 행맨 손길이 기분 좋은 건지 루스터 눈 스르르 감기는데 이게 강아지인지 곰인지 구분이 안 감.
- ...진짜 귀엽다, 너.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래? 나 없으면 안 되겠다. 내가 잘나고 완벽한 인간이라 다행인 줄 알아야 해, 루.
행맨은 졸고 있는 루스터 보드라운 이마에 다시 쪽쪽 입 맞추겠지. 물론 인간일 때도 종종 아무 이유 없이 뺨에 뽀뽀 갈기고 갈 때 많긴 했지만, 그때는 장난치듯이 하거나 괜스레 쑥스러우니까 루스터가 다시 붙잡기 전에 후다닥 도망칠 때가 많았단 말이지? 근데 눈앞의 아기곰에게는 딱히 부끄러울 게 없는 거야. 결국 고롱고롱 자고 있는 아기곰한테 뽀뽀해 주면서 혼잣말하듯이 계속 중얼거리겠지.
- 누가 곰이 된 애인이랑 함께 하려고 하겠어. 내가 너 정말...아끼고 사랑하니까 평생을 책임지려고 하는 거야. 브래들리 브래드쇼, 알아들었어? 이 깜찍한 곰탱아.
행맨 피식 웃으면서 잠든 루스터에게 담요 덮어주고 자기도 씻으러 갈 생각에 몸 일으킴. 당연히 루스터 조금 졸기는 했지만, 그 이야기 다 듣고 있었음. 느릿하게 눈 끔뻑거리며 욕실로 가는 행맨 등 뒤 조용히 바라보다가 다시 눈 감겠지.
루스터행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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