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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04:53
철이나 호열이...농구선수인데 몸도 약하면서 막 구르고 코트 밖에서는 뭘 해도 물가에 내놓은 애 같은 와이프 때문에 비교적 시간에 자유로운 직업 고를 것 같음.

가게도 크지 않게 차리고 사람 보는 눈이 좋아 믿을 만한 직원들 금방 구해서 걔들 가게에 꽂아놓고 사장님 본인은 가게 잘 안 나가볼 것 같음. 개인적으로 사장이 가서 보고 있어 봤자 애들만 부담스럽다고 한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건 철이고 정대만 아침에 깨우고 밥 먹이고 도시락 싸안겨서 땡땡이 안 치고 연습하러 들어가는 것까지 다 보고 나서 느지막히, 한 하루에 서너 시간 가게 보는 건 호열이일 것 같음

남편들한테 제일 중요한 게 언제든지 정대만 무슨 일 생기면 달려갈 수 있는 거라는 게 좋음...
그리고 하도 손을 타서 자기 손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정대만 보고싶음 아침에 알람 안 맞춰도 남편이 일어나라고 일으켜 앉혀서 눈도 못 뜬 정대만 미지근한 물 한 잔 입에 대주면서 깨워 주고 세수하고 나오면 아침밥 다 차려져 있음. 먹을 만큼 먹고 대충 널브러져 있으면 남편이 와서 옷도 다 갈아입혀 주고 머리도 빗겨줌. 정대만 아침에 잠 많아서 세수나 양치질도 남편이 시켜주는 게 일상다반사면 좋겠음. 평균보다 훨씬 장신인 아내 둘러메고 차 태워서 출근까지 시키면 정대만 농구코트 보고서야 눈 반짝반짝하니 잠 깨가지고 다녀온다고 남편 목에 매달려서 아무데나 뽀뽀 갈기고 뛰어감. 하루도 안 빠지고 데리러 오고 무슨 일만 있으면 득달같이 와서 정대만 챙겨가니까 구단에도 정대만 공주 대접 받고 산다고 소문 쫙 나있음.

너무 헌신하는 사랑만 받고 사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는데 정작 남편은 자기가 배우자 자리를 쟁취해서 정대만이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손을 탄다는 데 너무 만족하고 있을 것 같음. 그리고 정대만 눈치는 없지만 타고나길 공주라서 본능적으로 알고 그런 거 전혀 안 미안해하고 일일히 고맙다고 너랑 결혼하길 잘했다 너무너무 좋아해~ 표현은 잘 해줘서 정대만 남편 직업만족도 하늘 뚫었으면 좋겠음.



철대만 호열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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