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약스포 있음
날림 번역 ㅁㅇ
원문: http://www.cbr.com/no-thats-not-ganke-in-the-spider-man-homecoming-trailer/
[Spider-Man: Homecoming 트레일러의 그는 강케가 아니다]
-생략-
그렇다, 스파이더맨 영화엔 Ned Leeds가 있지, Ganke라는 캐릭터는 없다.
헷갈리기에 매우 쉽다는 건 인정한다. 우리 모두가 트레일러에서 봤듯이, Jacob Batalon은 스파이더맨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피터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을 연기한다. Ganke Lee는 2011년 “Ultimate Comics Spider-Man” #2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그 또한 스파이더맨의 절친이고,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리고 물론, Batalon과 Ganke 둘 다 아시아계이며(한명은 필리핀계, 한명은 한국계 미국인), 솔직히 말하자면, Batalon이 Ganke 역할을 맡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실제론 Ned Leeds라는 캐릭터를 맡았지만.
감독 Jon Watts 는 여름 코믹콘에서 Ned Leeds가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후 8월에 캐스팅과 관련한 서류가 유출되었고, 지난 달, Batalon이 자신의 배역을 공개했다.
그렇다면, Ned Leeds는 누구일까?
그는 스파이더맨 초기의 서포팅 캐릭터 중 한 명이며, 1964년에 처음 등장했다. Stan Lee와 Steve Ditko에 의해 등장하였으며, 이들은 스파이더맨의 창작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믹스에서의 Ned Leeds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캐릭터와는 매우 다르다. 그 중 하나는, Leeds는 피터 파커의 고등학교 때 친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코믹스에선, 파커는 학교에서의 생활과 데일리 뷰글의 프리랜서로서의 생활을 함께 유지했다. Ned Leeds는 데일리 뷰글의 리포터 중 한명이었고 피터의 라이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J. Jonah Jameson(데일리 뷰글의 편집장)의 비서인 Betty Brant와 데이트를 한 적 있는 고등학생이다.
Leeds는 코믹스 ‘Amazing Spider-Man’에서 조연으로 남아있었고, 1969년까지 계속 등장했다. 그 후 1976년 다시 등장했고 Brant와 결혼한 상태였다. Leeds는 계속해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조연 캐릭터였고, 그 후엔 홉고블린에게 꾀여서 ‘Spider-mythos’시리즈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로 재창조되기도 했다.
~쓸데없는 홉고블린 얘기 생략~
Ned Leeds는 브레인 워싱을 당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기도 했다. 1987년엔 암살자에 의해 사망했고 그 후로 거의 30년 동안 죽어있었다.
코믹스와의 차이점이라곤, 그가 아직 살아있으며 영화에 등장한다는 점 말곤 영화에서의 Leeds는 아예 다른 캐릭터나 다름없다. 이 이슈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점은, 배우가 완전히 Ganke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 그의 극중 이름이 Ganke가 아니라는 점만 빼고. 그가 완벽하게 Ganke처럼 보이면서도, Leeds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Ganke는 Miles Morales와 함께 등장해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럼 Ganke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는 10대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마블 메인 세계관이 아닌 얼티밋 세계관에서 처음 등장했다.(Ned Leeds이 등장한 건 메인 유니버스였다) ‘얼티밋 스파이더맨’은 2000년대 발간되었으며, 마블 유니버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로 인해 마블의 캐릭터들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소개되고 새롭게 창작되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얼티밋 세계관은 스스로 성장해왔고, 작가들로 하여금 캐릭터들에게 급진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보장했다. ~얼티밋 스포일 수 있으니 생략~
Miles Morales 역시 방사능 거미에 물린 어린 고등학생으로, 피터와 유사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 파커를 따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그 스스로 그를 도와주는 팀을 구성했다. Ganke Lee는 마일즈의 같은 반 친구이자 절친이며,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다소 사이드킥과 비슷한 캐릭터가 되었다. Ganke와 Miles는 떼어 놓고 얘기할 수 없으며, 그들의 모험이 얼티밋 코믹스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마블이 MCU에 스파이더맨을 넣기로 결정했을 때 21세기에 맞는 캐릭터를 재정의해야 할 시기와 직면했다. 수많은 팬들은 마블이 피터 파커를 건너뛰고 바로 마일즈를 스파이더맨으로 소개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마블과 케빈 파이기는 MCU에 피터 파커를 넣기를 원했으며, 그렇다고 마일즈를 완전히 배재한 것도 아니었다. 파이기는 “마일즈는 꽤 멋있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들이 잘 되기만 한다면 그를 위한 기회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얘기했다.
마블은 항상 첫 스파이더맨으로 피터 파커를 원했고, 그들의 스파이더맨이 확고하게 고등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시작하길 바랐다. 하지만 예전 코믹스를 보면, 피터 파커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그는 주로 혼자 있는 학생이었다. 친구도 있고 연애에 관심도 있었지만, 그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의 친구가 있진 않았다. 피터가 대학에 들어가서야 그의 절친인 Harry Osborn을 만날 수 있었고, Mary Jane과 Gwen Stacy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본적으로, 코믹스에서 피터 파커는 Ganke와 같은 친구를 둔 적이 없다... 그러니까, 마블 스튜디오는 파커에게 Ganke를 준 거나 다름없다.. 물론 이름은 Ned Leeds에서 따왔지만. 만약 마일즈가 실사화 되기라도 한다면, Ganke는 그의 바로 옆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한가지 옵션은, 마블이 Ned Leeds라는 캐릭터를 코믹스의 Ned Leeds와 같게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 영화의 Ned가, 코믹스의 Ganke와는 차별화되는, 리포팅에 재능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미래의 스파이더맨 영화는 Ned Leeds를 언론학 전공자로 만들 수도 있고 Betty Brant와 데이트 시킬 수도 있다. 그 캐릭터를 덜 Ganke스럽게, 더 Ned Leeds같게 만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혹시 모르지, 이미 그렇게 제작했을 수도. 이제 겨우 트레일러만 나왔을 뿐이니까.
일단은, 스파이더맨의 절친이 굉장히 Ganke와 비슷하게 생겼고, Ganke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의 이름은 Ganke가 아니라 Ned Leed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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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네드지 설정은 사실상 강케....
관련된 글들 중에 가장 설명 잘 되어있는 기사인 듯
네드나 강케가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하면 원문 다 읽는 거 추천 ㅇㅇ
코믹스 커뮤에선 대부분 영화 분위기 밝고 색달라서 마음에 드는데 마일즈 설정이 곳곳에서 보이는 건 불편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