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393342
view 3596
2023.02.26 02:28
스토니 슈팸과 만난 너붕남이 행복헤지는 이야기…. 썸타는 버키너붕남...있어..!!!
쉴드도 있고 스트라이커 팀도 쉴드쪽임.!!!
=
‘버키병장은 캡틴 친구라고’
‘토니스타크는 캡틴친구 하워드스타크의 아들이야.다들 잊어버린거야. 이건 착실한 유전자라고!’
‘소름돋는다.’
스티브도 소름이 돋았어. 설마 아니겠지. 스티브는 그저 애니최신화 감상을 올리려고 인터넷을 켰는데 이런소식이 나왔어. 요즘 애니도 블랙이 적의 세뇌에서 풀린 실버와 썸타고 있었거든. 토니는 블루가 최애고 스티브는 레드가 최애인데 둘다 블랙이 차애였거든. 왠지 너붕남이 생각나는 캐라 애정이 깊었는데...이상한(?) 실버놈이라는 놈이랑 블랙이 썸타서 뒹숭생숭한 감정이었거든. 왠지 너붕남이 썸타는 연인이 생기면 이런느낌인가 간접경험을...하지만! 애니는 애니고...!!! 토니가 이걸알면 뒤집어질게 뻔했어. 가득이나 방송국을 사버릴까 고민하던데 이걸알면 다필요없고 진행할것같았거든.
“캡틴. 뭐해요?”
소문의 주인공들이 왔어. 자연스럽게 너붕남의 옆에 있는 버키가 인사했지. 보통이면 ‘허허. 내친구랑 너붕남이 사이좋게 지내서 다행이다.’하고 넘어갈텐데 그게 안되는거야. 인사하는 스티브의 전두엽이 비명을 질렸어. 아직 게시판을 못본 주인공들은 왜저래. 토니랑싸웠나 하고있었지. 토니는 지금 진심으로 애니방송국을 인수할까하고 말했다가 페퍼한테 혼나고있었거든.
“무슨일있으세요? 스타크씨 출근은 잘했는데.”
“아무것도 아닐세..”
“혹시 블랙때문이신가..”
작게 중얼거리는 너붕남의 말에 옆에 있던 버키가 그건 뭔소리지하는 얼굴로 바라봤어. 아직(?) 거기까지 가지않았나..?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말하는 너붕남의 어깨를 감싼 버키의 손에 스티브가 아찔해졌지. 설마가 사람잡는거야. 뭔가 있ㄷㅏ..뭔가 있ㅇㅓ..!!!!!!
“이만 퇴근하니?”
“보고서 작성있어서 끝나면 퇴근하려고요.”
“버키.자네는?”
“너붕남이랑 같은 임무라 도와주려고. 걱정마. 스티브. 내가 책임지고 안전하게 퇴근시킬게.”
“그래.... 고맙군..”
순간 책임지지마!!!하고 외칠뻔한 스티브였어. 같은 임무였다고? 눈이 빠르게 돌아가는 스티브가 긴급 가족회의를 결정했어. 토니도 알아야할것 같았거든. 조심히 오라는듯이 너붕남에게 인사한 스티브가 빠르게 걸었지. 그러는 중에 연락이 온거야..토니의 호출이었지. 알아버렸구나. 끝내 토니가 알아버린거야.
-
“보고서 작성 도와주지않아도 괜찮은데...고마워요. 버키.”
“괜찮아. 이정도는 해줄수있지.”
“요즘 악몽은 어때요? 냉장고에 우유는 잘챙기고 있죠?”
“물론이지. 날 너무 돌봄을 필요로하는 노인으로보는거야?”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한번 갈게요.”
“아이고. 무서워라. 청소라도 해야하나.”
“그럴 생각도 없으면서 말만 잘해요.”
보고서를 쓰고있는 너붕남이 장난스럽게 웃었어.버키도 같이 웃었어. 럼로우와 롤린스는 너붕남보려갔다가 뒤로 물러났지. 게시판에서 보기는 했지만, 쟤들 지금 썸타는거냐? 럼로우가 롤린스를 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부관인 롤린스였어. 그대로 물러났지. 스타크가에는 아빠친구랑 썸타는게 유전자에 새겨져있나봐. 빠르게 도망치는 그들이었지. 근데 너붕남이든. 버키든. 이게 썸타는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는거야. 비슷한 사람끼리 잘지낸다고 생각했지. 점점 불타는 쉴드의 게시판이었지. 스티브는 토니를 말리는데 바빴어. 차가운 얼음노친네를 친히 북극에 담가버리겠다고 슈트를 부르는 토니였거든. 서로의 감정을 잘 몰랐어. 너붕남은 이런것이 처음이었고 버키는...감히 너붕남을 좋아한다고는 생각도 못하는것였어. 활활 타오르는 쉴드게시판에서 캠프파이어하는 직원들이었지. 집으로 돌아간 스티브는 토니와 대화하고 있었지. 정확히 대화보다는 하소연이지만.
“내가 어떻게 그 피터친구형을 치웠는데!!!”
“토니...”
“왜? 버키지? 왜? 브루넷에 갈안이라서 그런가!”
“그건..잘 모르겠네.”
“..허...허…. 너붕남아.. 왜 너도 아빠친구가 좋은거야.”
“토니...”
“내가 이 평생 아버지가 불쌍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좀 불쌍하다. 아들과 손주를 친구한테 잃었어.대박이지. 스티브?”
“……내가 하워드 꿈꿨네.”
“뭐라고 하는데? 꼴 좋데?”
“울면서 나에게 왜그러냐고 물었네.”
“미치겠다. 왜 버키지? 스티르 로저스의 브루넷갈안 취향이 이제 발현되는건가.”
“너무하네. 내가 언제….”
생각해보니 할말없다는 듯이 입을 다무는 스티브였지. 생각해보니까 내 취향인가. 브루넷에 갈안…. 그렇게 치면 아빠친구 취향은 토니에게서 온 것 아닌가? 했지만 이걸 말하면 타워에서 던져질것 같으니 조용히 했지. 토니는 낡고 지쳤어. 차애도 썸타더니 큰 아들도 썸이 탔거든. 주위에 있는 모든 갈발갈안들을 치워버리든가 해야했어. 너붕남이 들으면 식겁할 소리였지. 저승에서 하워드가 꼴좋다고 웃으면서 울 것같은 느낌이 들었어.... 심란해진 토니가 말없이 냉수를 마셨어. 너붕남이 올 시간이었거든. 프라이데이가 너붕남에게 연락이 왔다고 전해주었지. 그래. 심란한 우리 큰아들의 연락이 뭘까.
‘잠시 버키 옷좀 사는 것 좀 봐주고 갈게요. 좀 늦을 것 같아요.^^’
하워드가 무덤에서 일어날 소식이었지. 비틀거리는 토니를 영화 한장면처럼 공주님안기로 든 스티브가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어. 우리 작은 토니가 스트레스때문에 힘들어하거든. 아니 근데 왜. 왜!! 네가 거기를 가는거야!
-
“봐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 망할 검은색 옷 좀 어떻게 해보려고요.”
“너 처음에 똑같았어.”
“지금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샘씨가 부탁했다고요. 노친네 검은색좀 어떻게 해달라고.”
“망할. 그놈은 왜 너한테만 부탁하냐?”
“버키가 가장 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거죠. 캡틴이랑 스타크씨에게 약하니까요. 안그래요?”
“……어휴.”
작게 웃으면서 이리저리 옷을 봐주는 너붕남이었어. 토니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보고 배운 것이 있었거든. 유니폼이 편하기는 하지만, 말을 빌리면 저 옷에 저 얼굴은 아깝지 않을까 고민하는 너붕남이었지. 캡틴이랑 스타크씨가 날 이렇게 보고 있었나. 이리저리보다가 깨닫는 너붕남이었어. 한동안은 백화점가자고 해도 잘 가줘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지. 캡틴의 말로는 브루클린 멋쟁이라는데 지금은 왜 유기견이 된것일까. 옷을 챙긴 너붕남이 버키에게 건넸어.
“입어봐요.”
“사이즈는….”
“대충 맞을 것 같으니까. 입고 와요.”
피팅룸에 버키를 집어넣은 너붕남이 다른 옷을 찾아봤어. 이런 느낌으로 그렇게 나를 입히는구나. 열심히 이리저리 옷을 고르던 너붕남이 소리를 듣고 피팅룸쪽으로 시선을 돌렸어. 가벼운 베이지 남방에 밝은 청바지였어. 스타크씨가 이런 느낌이구나. 너붕남은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알게되었어. 매우 뿌듯하다는 얼굴로 가까이 온 너붕남이 버키의 옷차림을 만졌어.
“잘 맞죠?”
“…어. 잘맞네.”
“어디서 배운 눈썰미인데요. 이제 다른 것 입어봐요.”
“너 지금 복수하는거냐?”
“들켰네요. 입고와요. 버키도 캡틴처럼 다녀야하지 않겠어요. 사면되기도 했고….”
“……그렇기는 하지. 아니 근데….”
“그럼 커프스 단추 좀 골라봐요. 뭐할래요?”
와이셔츠를 보던 너붕남이 버키에게 말했어. 단추를 보던 버키가 푸른색을 골랐어. 그냥 너붕남의 눈색이 생각났거든. 단추를 고른 것을 본 너붕남이 이리저리 챙기더니 결제부터 했어.(버키 : 젠장. 이런 것 닮아가지 말라고) 아 너무 뿌듯하다! 하는 너붕남을 보고 웃는 버키였어. 헤어지기 전에 쇼핑백을 챙겨준 너붕남이 마지막으로 커프스 단추 보관함을 손에 쥐여줬어.
“잊어먹지말고. 잘챙겨요.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샘씨한테 확인할겁니다.”
“망할.”
웃던 너붕남의 뒤로 익숙한 차가 보였어. 선글라스를 낀 토니와 스티브였지. 토니가 본 것은 보관함을 쥐고 있는 서로의 모습이었어. 스티브가 아니었으면 뒤로 넘어가는 토니라는 것였지. 멀리서 뛰어오는 두 사람을 보고 너붕남이 버키의 손을 놓았어. 버키도 잡고 있던 손을 풀었지.
“그럼 갈게요.”
“네 부모님 걱정에 뒤로 넘어가겠어. 어서 가. 고마웠어. 내가 밥한끼 살게.”
“하하. 그 약속 잊지마요.”
토니와 스티브를 말리면서 차에 타는 너붕남의 뒷모습을 보면서 버키는 말없이 커프스 단추 보관함을 만졌어. 남색 보관함에 있는 것은 푸른색 커프스 단추가 보였어. 입가를 만지면서 미소를 가린 버키는 집으로 돌아갔어. 그동안 너붕남은 차안에서 시달리고 있었지. 뭐했냐. 쇼핑했습니다. 연락이 없던데. ? 당연히 제 월급 카드죠. 토니는 너붕남이 쇼핑해서 좋은데 하필 왜 버키 옷이지? 뒹숭생숭한 토니가 스티브를 바라보았다. 이런 캡틴 아메리카는 이미 전멸당했어.
“그래서 쇼핑은 재미...있었니?”
“아. 네! 왜 두 분이 백화점에서 그렇게 하시는 지 알게되더라고요.”
“그래……. 네가 좋아..하는 구나..”
“아니 스티브. 여기서 그래...하면 어떻게 해.”
토니는 당황했어. 우리 스티비가 락온당한것 같은데.... 토니는 너붕남을 바라보았어. “왜요?”라고 말하는 너붕남의 말에 토니는 깨닫고 있는거야.. 우리 큰아들 자신이 지금 썸타고 있는 것을 몰랐어. 오마이갓.
“혹시 버키랑 또 약속 잡았어?”
“어떻게 아셨어요? 스타크씨…. 밥 한끼 산다고 하더라고요.”
“어..그래.뭐 샀어?”
“가볍게 입을 옷이랑 셔츠… 커프스 단추요.”
“...단추 색은 뭐로 골라줬어?”
“그건 버키가 골랐는데…. 아! 파란색이더라고요. 밝은 색이라 잘 어울리더라고요.”
“어윽!”
“캡틴?! 왜그래요!?”
캡틴 아메리카가 격추당해서 바다에 빠졌어. 큰 소리와 함께 허리를 구부린 스티브에 당황한 너붕남이 스티브를 살피고 있었거든. 토니는 창문을 바라보았어. 스티브를 겪은 토니도 알게되는거지. 왜냐면 한참 스티브와 썸타고 있을때 스티브의 오토바이 키링이 갈색 고양이인형였거든. 캡틴과 어울리지 않는 키링에 수근거렸는데 알고보니 지나가다가 자신이 생각나서 샀다고 하는 귀여운 스티비였지. 이거 알자마자 키스부터 갈궜는데. 풋풋한(?) 썸타는 추억을 되새김질한 토니에게 너붕남이 말했어.
“스타크씨. 캡틴이 이상해요.”
“그냥 둬. 현실부정중이거든.”
“그게. 뭔데요.”
“...있어.”
근데 지금 그걸 얼음군인이 하고 있네. 무섭다. 커프스 단추를 고르라고 하니까 너붕남의 눈색을 고른다? 빼빡이지. 거기다가 너붕남도 그렇게 관심없는게 옷인데 그 군인에게 찰떡같이 코디한 것 봐. 자신은 모르는데 뭐가 있는거야. 환장하겠다. 우리 집안은 뭐가 있나. 토니의 현타였지.
“그래서 밥먹으려 갈거야.”
“아. 네. 왜요?”
“아니야….”
진짜 환장하겠다. 토니는 정말 환장하겠어. 터벅거리며 집에 들어간 스티브가 훌쩍이면서 침대에 눕자 토니가 스티브를 달랬어. 뭐지 왜저래? 하는 너붕남은 피터와 인사를 하고는 거실에 앉았어.대충 잘들어갔냐는 버키의 연락에 답하는 너붕남을 본 피터가 말했어.
“형 무슨 좋은 일 있어?”
“응? 왜?”
“지금 웃고 있잖아.”
이제야 제 입가에 그려진 미소를 깨닫는 너붕남이었지. 피터는 형이 좋으면 다 좋다는 듯이 웃었어. 내가 웃고 있었네…? 입가를 만지는 너붕남이 창문밖을 바라보았어. 식사 대접때 옷이나 잘입고 오라는 말은 남기고 피터가 가지고 논 장난감을 정리하는 너붕남이었지. 그 다음날에 작은 꽃다발이 배송되었지. 버키가 보낸 것였어. 꽃선물은 받아본적이 없을 것 같으니 보낸데. (샘 : 대박사건….) 스티브는 흐느끼면서 토니에게 안기고 토니는 “소름끼치는 얼음 노친네들….”이라고 자신보다 큰 스티브를 달래고 있었지. 그 꽃다발은 작은 화병에 꽂혀서 너붕남의 방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어졌어.
-
“버키...오. 너붕남이 내 부탁을 끝내주게 들어줬는데?”
“덕분에 마네킹역할 잘했다. 샘?”
샘 윌슨은 쉴드에 출근했다가 버키를 보고 휘파람을 불렀어. 끝내주게 어울렸거든. 그래. 드디어 어두운 얼음노친네에서 산뜻한 청년으로 변한 것 같았어. 전직상담사이가 레스큐인 샘은 그저 이 변화가 좋았지. 이야. 너붕남이..큰일 하네. 꽃배송할때 옆에서 코치한게 샘이었거든. 너무 재미있지. 나타샤도 그 소식을 듣고 배너박사랑 같이 올정도였어.
“샘.”
“왜?”
“보답으로 식사를 대접해야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
“몰라?”
“잠깐 기다려봐. 딱 기다려.”
식사 대접이래. 두근거리는 샘의 심장이 더 요동쳤지. 누구랑 식사를 하려나. 당연히 너붕남이지 않을까하는거지. 기다려봐. 샘이 이리저리 찾다가 버키의 어깨를 잡고 말했어.
“내가 끝내주게 잘아는 사람이 있지.”
“그게 누군데.”
“브록 럼로우 팀장.”
멀리서보면 희극이나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었지. 갑자기 훈련하는데 급습당한 럼로우가 짜증내면서 샘과 버키를 반겼어. 임무때문에 같이 다니니까 친했거든. 그리고 샘에게 소식을 들은 럼로우의 표정도 ‘재미겠다.’하는 표정이지.멀리서보면 희극이야. 스트라이커팀까지 전부 데이트 장소를 물색했지.(버키 : 그냥 식사 대접하는거야.) 잠시 꺼져가는 쉴드의 게시판이 다시 불태워졌어. ‘식사 대접할 일이 있는데..어디가 좋을까?’라는 게시물이었으나… 다들 알고 있었지. 꺼져가는 캠프파이어에 장작이 넣어지는 순간이었지.
“너붕남. 뭐 좋아하는 음식은 없나?”
“네? 갑자기요? 팀장님. 어디 아파요?”
“조용히 해. 우리도 회식해야할것 아니야. 미리 취향 조사하는거야.”
“갑자기요?”
“뭐 좋아하는데.”
럼로우는 이 짜릿한 재미를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었거든. 쉴드에 출근한 너붕남을 붙잡고 캐묻는 럼로우였어. 잠시 생각하던 너붕남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말했어.
“그냥. 다 좋아하는데요.”
“……그래?”
“딱히 싫어하는 음식이 없어요. 맛만 있으면 다 좋은데.”
“그래. 알았다.”
맛보다는 역시 분위기이지. 아! 이 맛에 쉴드에 다니지(?) 스토니 부부이후로 짜릿한 재미에 럼로우가 웃었어. 너붕남은 웃고 있는 럼로우를 보면서 왜저래라는 듯이 있었지. 게시판에는 수많은 레스토랑이 올라왔지. 그리고 버키는 그중에서 가장 괜찮은 곳을 선택했지. 정해지는 대로 너붕남에 연락을 넣는 버키였어. 너붕남도 좋다고 했지. 입가를 만지는 버키과 그 옆에서 서로 낄낄 웃고 있는 샘과 럼로우였어. 약속했으니까…. 너붕남이 골라준 옷을 입어야지. 그리고 그 ‘커프스 단추’도. 그리고 그 약속 소식을 들은 스티브와 토니는 피눈물이 났어. 스티브는 격추당해서 레스큐를 불려야하고 토니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어. 너붕남을 꾸미고 보낼 것인가. 아니면 그냥 보낼까. 아니야. 우리 큰 아들…! 그런 얼음 노친네에게! 토니의 결심에 무색하게 똑똑한 스타크의 머리를 물러받은 너붕남은 알아서 옷을 입고 갔어. 토니가 격추당하는 순간이었지. 부부를 격추시킨 주인공들은 첫번째 식사...아니 데이트(!)를 할 뿐이었어.
“이만 가도 되는데.”
“그냥 데려다 줘야할 것 같아서.”
“저 정도면 공격한 사람을 걱정해야하는 정도 아닌가요?”
“그렇기는 하지. 그래도. ”
타워 앞까지 온 버키에 너붕남이 웃었어. “도착했으니까 집에 가서 쉬어요.”너붕남의 말에 버키가 알았다는 듯이 웃었어. 긴 머리가 흘러나온 것을 보고 너붕남이 슬쩍 머리를 넘겨주었거든.
“박물관에서 봤는데 말이죠.”
“맙소사. 박물관에 갔어? 스티브가 말리지 않아?”
“피터가 가고 싶다고해서 갔거든요. 아무튼 거기서 짧은 머리 봤는데. 전 그게 더 어울린 것 같아요.”
“...그래?”
“네. 이제 슬슬 과거를 놓아주는것도 나쁘지 않은데…. 뭐 버키 마음이니까. 한 번 생각해봐요.”
너붕남이 손을 흔들면서 타워로 들어갔어. 남아있는 버키도 돌아갔지. 그리고 그 다음날 버키가 예전의 버키처럼 깔끔하게 머리를 자르고 온 것을 보고 쉴드가 수군거렸지. 스티브는 제 친우가 좋아진 것에 감동적이지만, 그게 내 큰아들때문이라는 점이라는 이중성의 피눈물을 흘렸어. 임무때문에 뒤늦게 그 모습을 본 너붕남이 좋아했어. 방금 끝나서 이리저리 먼지가 묻어있었지만 미소는 밝았거든.
“버키! 머리 잘랐어요?”
“응.”
“어…. 어제 말한 것 같았는데...”
“네가 어울릴것 같다고 말했잖아.”
“아..네.. 그쵸…?”
“그래서 잘랐어. 네가 어울린다고 하면 괜찮네. 그럼 임무끝나고 봐.”
“어...네….”
너붕남을 보고 웃던 버키가 임무때문에 샘과 걸어갔어. 샘은 임보하던 길고양이가 드디어 사람 손길을 타는 느낌에 감동적인 표정으로 버키를 봤지. 버키는 그렇게 보지말라고 소리칠 뿐이었고. 서있는 너붕남에게 스트라이커 팀원이 가까이 갔어. 그리고 그를 보면서 말했지.
“너붕남. 더워? 얼굴이 엄청 빨개.”
빨개진 얼굴을 쓸어내린 너붕남이 서둘러 걸어갔어. 얼른 샤워하는 것이 좋을것 같은거야. 아...풋풋한 썸타는 계절이다...의 쉴드였지.
쉴드도 있고 스트라이커 팀도 쉴드쪽임.!!!
=
‘버키병장은 캡틴 친구라고’
‘토니스타크는 캡틴친구 하워드스타크의 아들이야.다들 잊어버린거야. 이건 착실한 유전자라고!’
‘소름돋는다.’
스티브도 소름이 돋았어. 설마 아니겠지. 스티브는 그저 애니최신화 감상을 올리려고 인터넷을 켰는데 이런소식이 나왔어. 요즘 애니도 블랙이 적의 세뇌에서 풀린 실버와 썸타고 있었거든. 토니는 블루가 최애고 스티브는 레드가 최애인데 둘다 블랙이 차애였거든. 왠지 너붕남이 생각나는 캐라 애정이 깊었는데...이상한(?) 실버놈이라는 놈이랑 블랙이 썸타서 뒹숭생숭한 감정이었거든. 왠지 너붕남이 썸타는 연인이 생기면 이런느낌인가 간접경험을...하지만! 애니는 애니고...!!! 토니가 이걸알면 뒤집어질게 뻔했어. 가득이나 방송국을 사버릴까 고민하던데 이걸알면 다필요없고 진행할것같았거든.
“캡틴. 뭐해요?”
소문의 주인공들이 왔어. 자연스럽게 너붕남의 옆에 있는 버키가 인사했지. 보통이면 ‘허허. 내친구랑 너붕남이 사이좋게 지내서 다행이다.’하고 넘어갈텐데 그게 안되는거야. 인사하는 스티브의 전두엽이 비명을 질렸어. 아직 게시판을 못본 주인공들은 왜저래. 토니랑싸웠나 하고있었지. 토니는 지금 진심으로 애니방송국을 인수할까하고 말했다가 페퍼한테 혼나고있었거든.
“무슨일있으세요? 스타크씨 출근은 잘했는데.”
“아무것도 아닐세..”
“혹시 블랙때문이신가..”
작게 중얼거리는 너붕남의 말에 옆에 있던 버키가 그건 뭔소리지하는 얼굴로 바라봤어. 아직(?) 거기까지 가지않았나..?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말하는 너붕남의 어깨를 감싼 버키의 손에 스티브가 아찔해졌지. 설마가 사람잡는거야. 뭔가 있ㄷㅏ..뭔가 있ㅇㅓ..!!!!!!
“이만 퇴근하니?”
“보고서 작성있어서 끝나면 퇴근하려고요.”
“버키.자네는?”
“너붕남이랑 같은 임무라 도와주려고. 걱정마. 스티브. 내가 책임지고 안전하게 퇴근시킬게.”
“그래.... 고맙군..”
순간 책임지지마!!!하고 외칠뻔한 스티브였어. 같은 임무였다고? 눈이 빠르게 돌아가는 스티브가 긴급 가족회의를 결정했어. 토니도 알아야할것 같았거든. 조심히 오라는듯이 너붕남에게 인사한 스티브가 빠르게 걸었지. 그러는 중에 연락이 온거야..토니의 호출이었지. 알아버렸구나. 끝내 토니가 알아버린거야.
-
“보고서 작성 도와주지않아도 괜찮은데...고마워요. 버키.”
“괜찮아. 이정도는 해줄수있지.”
“요즘 악몽은 어때요? 냉장고에 우유는 잘챙기고 있죠?”
“물론이지. 날 너무 돌봄을 필요로하는 노인으로보는거야?”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한번 갈게요.”
“아이고. 무서워라. 청소라도 해야하나.”
“그럴 생각도 없으면서 말만 잘해요.”
보고서를 쓰고있는 너붕남이 장난스럽게 웃었어.버키도 같이 웃었어. 럼로우와 롤린스는 너붕남보려갔다가 뒤로 물러났지. 게시판에서 보기는 했지만, 쟤들 지금 썸타는거냐? 럼로우가 롤린스를 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부관인 롤린스였어. 그대로 물러났지. 스타크가에는 아빠친구랑 썸타는게 유전자에 새겨져있나봐. 빠르게 도망치는 그들이었지. 근데 너붕남이든. 버키든. 이게 썸타는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는거야. 비슷한 사람끼리 잘지낸다고 생각했지. 점점 불타는 쉴드의 게시판이었지. 스티브는 토니를 말리는데 바빴어. 차가운 얼음노친네를 친히 북극에 담가버리겠다고 슈트를 부르는 토니였거든. 서로의 감정을 잘 몰랐어. 너붕남은 이런것이 처음이었고 버키는...감히 너붕남을 좋아한다고는 생각도 못하는것였어. 활활 타오르는 쉴드게시판에서 캠프파이어하는 직원들이었지. 집으로 돌아간 스티브는 토니와 대화하고 있었지. 정확히 대화보다는 하소연이지만.
“내가 어떻게 그 피터친구형을 치웠는데!!!”
“토니...”
“왜? 버키지? 왜? 브루넷에 갈안이라서 그런가!”
“그건..잘 모르겠네.”
“..허...허…. 너붕남아.. 왜 너도 아빠친구가 좋은거야.”
“토니...”
“내가 이 평생 아버지가 불쌍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좀 불쌍하다. 아들과 손주를 친구한테 잃었어.대박이지. 스티브?”
“……내가 하워드 꿈꿨네.”
“뭐라고 하는데? 꼴 좋데?”
“울면서 나에게 왜그러냐고 물었네.”
“미치겠다. 왜 버키지? 스티르 로저스의 브루넷갈안 취향이 이제 발현되는건가.”
“너무하네. 내가 언제….”
생각해보니 할말없다는 듯이 입을 다무는 스티브였지. 생각해보니까 내 취향인가. 브루넷에 갈안…. 그렇게 치면 아빠친구 취향은 토니에게서 온 것 아닌가? 했지만 이걸 말하면 타워에서 던져질것 같으니 조용히 했지. 토니는 낡고 지쳤어. 차애도 썸타더니 큰 아들도 썸이 탔거든. 주위에 있는 모든 갈발갈안들을 치워버리든가 해야했어. 너붕남이 들으면 식겁할 소리였지. 저승에서 하워드가 꼴좋다고 웃으면서 울 것같은 느낌이 들었어.... 심란해진 토니가 말없이 냉수를 마셨어. 너붕남이 올 시간이었거든. 프라이데이가 너붕남에게 연락이 왔다고 전해주었지. 그래. 심란한 우리 큰아들의 연락이 뭘까.
‘잠시 버키 옷좀 사는 것 좀 봐주고 갈게요. 좀 늦을 것 같아요.^^’
하워드가 무덤에서 일어날 소식이었지. 비틀거리는 토니를 영화 한장면처럼 공주님안기로 든 스티브가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어. 우리 작은 토니가 스트레스때문에 힘들어하거든. 아니 근데 왜. 왜!! 네가 거기를 가는거야!
-
“봐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 망할 검은색 옷 좀 어떻게 해보려고요.”
“너 처음에 똑같았어.”
“지금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샘씨가 부탁했다고요. 노친네 검은색좀 어떻게 해달라고.”
“망할. 그놈은 왜 너한테만 부탁하냐?”
“버키가 가장 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거죠. 캡틴이랑 스타크씨에게 약하니까요. 안그래요?”
“……어휴.”
작게 웃으면서 이리저리 옷을 봐주는 너붕남이었어. 토니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보고 배운 것이 있었거든. 유니폼이 편하기는 하지만, 말을 빌리면 저 옷에 저 얼굴은 아깝지 않을까 고민하는 너붕남이었지. 캡틴이랑 스타크씨가 날 이렇게 보고 있었나. 이리저리보다가 깨닫는 너붕남이었어. 한동안은 백화점가자고 해도 잘 가줘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지. 캡틴의 말로는 브루클린 멋쟁이라는데 지금은 왜 유기견이 된것일까. 옷을 챙긴 너붕남이 버키에게 건넸어.
“입어봐요.”
“사이즈는….”
“대충 맞을 것 같으니까. 입고 와요.”
피팅룸에 버키를 집어넣은 너붕남이 다른 옷을 찾아봤어. 이런 느낌으로 그렇게 나를 입히는구나. 열심히 이리저리 옷을 고르던 너붕남이 소리를 듣고 피팅룸쪽으로 시선을 돌렸어. 가벼운 베이지 남방에 밝은 청바지였어. 스타크씨가 이런 느낌이구나. 너붕남은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알게되었어. 매우 뿌듯하다는 얼굴로 가까이 온 너붕남이 버키의 옷차림을 만졌어.
“잘 맞죠?”
“…어. 잘맞네.”
“어디서 배운 눈썰미인데요. 이제 다른 것 입어봐요.”
“너 지금 복수하는거냐?”
“들켰네요. 입고와요. 버키도 캡틴처럼 다녀야하지 않겠어요. 사면되기도 했고….”
“……그렇기는 하지. 아니 근데….”
“그럼 커프스 단추 좀 골라봐요. 뭐할래요?”
와이셔츠를 보던 너붕남이 버키에게 말했어. 단추를 보던 버키가 푸른색을 골랐어. 그냥 너붕남의 눈색이 생각났거든. 단추를 고른 것을 본 너붕남이 이리저리 챙기더니 결제부터 했어.(버키 : 젠장. 이런 것 닮아가지 말라고) 아 너무 뿌듯하다! 하는 너붕남을 보고 웃는 버키였어. 헤어지기 전에 쇼핑백을 챙겨준 너붕남이 마지막으로 커프스 단추 보관함을 손에 쥐여줬어.
“잊어먹지말고. 잘챙겨요.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샘씨한테 확인할겁니다.”
“망할.”
웃던 너붕남의 뒤로 익숙한 차가 보였어. 선글라스를 낀 토니와 스티브였지. 토니가 본 것은 보관함을 쥐고 있는 서로의 모습이었어. 스티브가 아니었으면 뒤로 넘어가는 토니라는 것였지. 멀리서 뛰어오는 두 사람을 보고 너붕남이 버키의 손을 놓았어. 버키도 잡고 있던 손을 풀었지.
“그럼 갈게요.”
“네 부모님 걱정에 뒤로 넘어가겠어. 어서 가. 고마웠어. 내가 밥한끼 살게.”
“하하. 그 약속 잊지마요.”
토니와 스티브를 말리면서 차에 타는 너붕남의 뒷모습을 보면서 버키는 말없이 커프스 단추 보관함을 만졌어. 남색 보관함에 있는 것은 푸른색 커프스 단추가 보였어. 입가를 만지면서 미소를 가린 버키는 집으로 돌아갔어. 그동안 너붕남은 차안에서 시달리고 있었지. 뭐했냐. 쇼핑했습니다. 연락이 없던데. ? 당연히 제 월급 카드죠. 토니는 너붕남이 쇼핑해서 좋은데 하필 왜 버키 옷이지? 뒹숭생숭한 토니가 스티브를 바라보았다. 이런 캡틴 아메리카는 이미 전멸당했어.
“그래서 쇼핑은 재미...있었니?”
“아. 네! 왜 두 분이 백화점에서 그렇게 하시는 지 알게되더라고요.”
“그래……. 네가 좋아..하는 구나..”
“아니 스티브. 여기서 그래...하면 어떻게 해.”
토니는 당황했어. 우리 스티비가 락온당한것 같은데.... 토니는 너붕남을 바라보았어. “왜요?”라고 말하는 너붕남의 말에 토니는 깨닫고 있는거야.. 우리 큰아들 자신이 지금 썸타고 있는 것을 몰랐어. 오마이갓.
“혹시 버키랑 또 약속 잡았어?”
“어떻게 아셨어요? 스타크씨…. 밥 한끼 산다고 하더라고요.”
“어..그래.뭐 샀어?”
“가볍게 입을 옷이랑 셔츠… 커프스 단추요.”
“...단추 색은 뭐로 골라줬어?”
“그건 버키가 골랐는데…. 아! 파란색이더라고요. 밝은 색이라 잘 어울리더라고요.”
“어윽!”
“캡틴?! 왜그래요!?”
캡틴 아메리카가 격추당해서 바다에 빠졌어. 큰 소리와 함께 허리를 구부린 스티브에 당황한 너붕남이 스티브를 살피고 있었거든. 토니는 창문을 바라보았어. 스티브를 겪은 토니도 알게되는거지. 왜냐면 한참 스티브와 썸타고 있을때 스티브의 오토바이 키링이 갈색 고양이인형였거든. 캡틴과 어울리지 않는 키링에 수근거렸는데 알고보니 지나가다가 자신이 생각나서 샀다고 하는 귀여운 스티비였지. 이거 알자마자 키스부터 갈궜는데. 풋풋한(?) 썸타는 추억을 되새김질한 토니에게 너붕남이 말했어.
“스타크씨. 캡틴이 이상해요.”
“그냥 둬. 현실부정중이거든.”
“그게. 뭔데요.”
“...있어.”
근데 지금 그걸 얼음군인이 하고 있네. 무섭다. 커프스 단추를 고르라고 하니까 너붕남의 눈색을 고른다? 빼빡이지. 거기다가 너붕남도 그렇게 관심없는게 옷인데 그 군인에게 찰떡같이 코디한 것 봐. 자신은 모르는데 뭐가 있는거야. 환장하겠다. 우리 집안은 뭐가 있나. 토니의 현타였지.
“그래서 밥먹으려 갈거야.”
“아. 네. 왜요?”
“아니야….”
진짜 환장하겠다. 토니는 정말 환장하겠어. 터벅거리며 집에 들어간 스티브가 훌쩍이면서 침대에 눕자 토니가 스티브를 달랬어. 뭐지 왜저래? 하는 너붕남은 피터와 인사를 하고는 거실에 앉았어.대충 잘들어갔냐는 버키의 연락에 답하는 너붕남을 본 피터가 말했어.
“형 무슨 좋은 일 있어?”
“응? 왜?”
“지금 웃고 있잖아.”
이제야 제 입가에 그려진 미소를 깨닫는 너붕남이었지. 피터는 형이 좋으면 다 좋다는 듯이 웃었어. 내가 웃고 있었네…? 입가를 만지는 너붕남이 창문밖을 바라보았어. 식사 대접때 옷이나 잘입고 오라는 말은 남기고 피터가 가지고 논 장난감을 정리하는 너붕남이었지. 그 다음날에 작은 꽃다발이 배송되었지. 버키가 보낸 것였어. 꽃선물은 받아본적이 없을 것 같으니 보낸데. (샘 : 대박사건….) 스티브는 흐느끼면서 토니에게 안기고 토니는 “소름끼치는 얼음 노친네들….”이라고 자신보다 큰 스티브를 달래고 있었지. 그 꽃다발은 작은 화병에 꽂혀서 너붕남의 방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어졌어.
-
“버키...오. 너붕남이 내 부탁을 끝내주게 들어줬는데?”
“덕분에 마네킹역할 잘했다. 샘?”
샘 윌슨은 쉴드에 출근했다가 버키를 보고 휘파람을 불렀어. 끝내주게 어울렸거든. 그래. 드디어 어두운 얼음노친네에서 산뜻한 청년으로 변한 것 같았어. 전직상담사이가 레스큐인 샘은 그저 이 변화가 좋았지. 이야. 너붕남이..큰일 하네. 꽃배송할때 옆에서 코치한게 샘이었거든. 너무 재미있지. 나타샤도 그 소식을 듣고 배너박사랑 같이 올정도였어.
“샘.”
“왜?”
“보답으로 식사를 대접해야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
“몰라?”
“잠깐 기다려봐. 딱 기다려.”
식사 대접이래. 두근거리는 샘의 심장이 더 요동쳤지. 누구랑 식사를 하려나. 당연히 너붕남이지 않을까하는거지. 기다려봐. 샘이 이리저리 찾다가 버키의 어깨를 잡고 말했어.
“내가 끝내주게 잘아는 사람이 있지.”
“그게 누군데.”
“브록 럼로우 팀장.”
멀리서보면 희극이나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었지. 갑자기 훈련하는데 급습당한 럼로우가 짜증내면서 샘과 버키를 반겼어. 임무때문에 같이 다니니까 친했거든. 그리고 샘에게 소식을 들은 럼로우의 표정도 ‘재미겠다.’하는 표정이지.멀리서보면 희극이야. 스트라이커팀까지 전부 데이트 장소를 물색했지.(버키 : 그냥 식사 대접하는거야.) 잠시 꺼져가는 쉴드의 게시판이 다시 불태워졌어. ‘식사 대접할 일이 있는데..어디가 좋을까?’라는 게시물이었으나… 다들 알고 있었지. 꺼져가는 캠프파이어에 장작이 넣어지는 순간이었지.
“너붕남. 뭐 좋아하는 음식은 없나?”
“네? 갑자기요? 팀장님. 어디 아파요?”
“조용히 해. 우리도 회식해야할것 아니야. 미리 취향 조사하는거야.”
“갑자기요?”
“뭐 좋아하는데.”
럼로우는 이 짜릿한 재미를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었거든. 쉴드에 출근한 너붕남을 붙잡고 캐묻는 럼로우였어. 잠시 생각하던 너붕남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말했어.
“그냥. 다 좋아하는데요.”
“……그래?”
“딱히 싫어하는 음식이 없어요. 맛만 있으면 다 좋은데.”
“그래. 알았다.”
맛보다는 역시 분위기이지. 아! 이 맛에 쉴드에 다니지(?) 스토니 부부이후로 짜릿한 재미에 럼로우가 웃었어. 너붕남은 웃고 있는 럼로우를 보면서 왜저래라는 듯이 있었지. 게시판에는 수많은 레스토랑이 올라왔지. 그리고 버키는 그중에서 가장 괜찮은 곳을 선택했지. 정해지는 대로 너붕남에 연락을 넣는 버키였어. 너붕남도 좋다고 했지. 입가를 만지는 버키과 그 옆에서 서로 낄낄 웃고 있는 샘과 럼로우였어. 약속했으니까…. 너붕남이 골라준 옷을 입어야지. 그리고 그 ‘커프스 단추’도. 그리고 그 약속 소식을 들은 스티브와 토니는 피눈물이 났어. 스티브는 격추당해서 레스큐를 불려야하고 토니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어. 너붕남을 꾸미고 보낼 것인가. 아니면 그냥 보낼까. 아니야. 우리 큰 아들…! 그런 얼음 노친네에게! 토니의 결심에 무색하게 똑똑한 스타크의 머리를 물러받은 너붕남은 알아서 옷을 입고 갔어. 토니가 격추당하는 순간이었지. 부부를 격추시킨 주인공들은 첫번째 식사...아니 데이트(!)를 할 뿐이었어.
“이만 가도 되는데.”
“그냥 데려다 줘야할 것 같아서.”
“저 정도면 공격한 사람을 걱정해야하는 정도 아닌가요?”
“그렇기는 하지. 그래도. ”
타워 앞까지 온 버키에 너붕남이 웃었어. “도착했으니까 집에 가서 쉬어요.”너붕남의 말에 버키가 알았다는 듯이 웃었어. 긴 머리가 흘러나온 것을 보고 너붕남이 슬쩍 머리를 넘겨주었거든.
“박물관에서 봤는데 말이죠.”
“맙소사. 박물관에 갔어? 스티브가 말리지 않아?”
“피터가 가고 싶다고해서 갔거든요. 아무튼 거기서 짧은 머리 봤는데. 전 그게 더 어울린 것 같아요.”
“...그래?”
“네. 이제 슬슬 과거를 놓아주는것도 나쁘지 않은데…. 뭐 버키 마음이니까. 한 번 생각해봐요.”
너붕남이 손을 흔들면서 타워로 들어갔어. 남아있는 버키도 돌아갔지. 그리고 그 다음날 버키가 예전의 버키처럼 깔끔하게 머리를 자르고 온 것을 보고 쉴드가 수군거렸지. 스티브는 제 친우가 좋아진 것에 감동적이지만, 그게 내 큰아들때문이라는 점이라는 이중성의 피눈물을 흘렸어. 임무때문에 뒤늦게 그 모습을 본 너붕남이 좋아했어. 방금 끝나서 이리저리 먼지가 묻어있었지만 미소는 밝았거든.
“버키! 머리 잘랐어요?”
“응.”
“어…. 어제 말한 것 같았는데...”
“네가 어울릴것 같다고 말했잖아.”
“아..네.. 그쵸…?”
“그래서 잘랐어. 네가 어울린다고 하면 괜찮네. 그럼 임무끝나고 봐.”
“어...네….”
너붕남을 보고 웃던 버키가 임무때문에 샘과 걸어갔어. 샘은 임보하던 길고양이가 드디어 사람 손길을 타는 느낌에 감동적인 표정으로 버키를 봤지. 버키는 그렇게 보지말라고 소리칠 뿐이었고. 서있는 너붕남에게 스트라이커 팀원이 가까이 갔어. 그리고 그를 보면서 말했지.
“너붕남. 더워? 얼굴이 엄청 빨개.”
빨개진 얼굴을 쓸어내린 너붕남이 서둘러 걸어갔어. 얼른 샤워하는 것이 좋을것 같은거야. 아...풋풋한 썸타는 계절이다...의 쉴드였지.
[Code: d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