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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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1:39
"섭섭군, 만만군."
있잖아, 내 친구 얘긴데 어, 그러니까 호열이의 친구쯤 되는 애 있어...
걔가 애인이 생겼거든.
근데 생각해보니까 애인이랑 사귀기 전에 엄청 쓰레기같은 놈이었던거지, 자기가.
첨 만났을때 옥상에서 대가리를 깼다고하더니... 미친 새끼지.
나중에 애인네 운동부, 어, 그냥 아는 얘기 같아도 넘어가.
그 운동부가 습격당했는데(만만군, 식은땀 난다. 어디 아파?)
애인이 피가 철철 흐르는데 복수도 제대로 안해줬대.
쓰레기도 아까운 놈이지.
(섭섭군, 만만군 쓰러지려고 하는데 등짝을 막 쳐봐. 원래 오래된 물건 고장나면 때려서 고치잖아.)
애인이 경기 뛰는데 막 진로방해도 예사로 하고
패스도 쌩까서 막 눈을 불알이고(불알 아니야? 아, 부랄이 맞네! 아니야?? 왜??) 그랬다던데
계속 사귀는게 맞는거야?
헤어져주는 게 애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남자다운,
쓰레기지만 마지막 예의같은, 그런거 아닐까??
어... 호열이 친구중에 그런 애 있어...
좀 시뻘건 애래... 왜 날 쳐..쳐다 봐??
"선배들, 멍청이가 상담해달라면 그냥 저 불러주세요. 들으면 같이 멍청해져요."
더 멍청해지면 바보트리오도 못해요. 태웅이가 백호 뒷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갔지.
"너는 그냥 생각이란걸 하지마. 그 대가리 깨졌던 애가 괜찮다잖아."
백호가 야! 나는 애인이랑 귀, 귀엽게, 거, 건전하게 사귀는게 로마제국이었단 말야!하면서 발버둥치는걸 태웅이가 "로망이다, 멍청아."하면서 "그때 머리 깨져서 또렷이 봐서 좋았다고 했잖아. 좀 알아먹어라."하겠지.
태섭이가 대만이 졸도 직전이라서 부채질해주면서 "선배, 업보만큼 3점슛 노예하면 되니까 그만 노가리까고 슛이나 하세요."하면서 후선배 관리질하겠지.
끌려가면서 백호가 "야, 여우새끼야. 너도 그럼 나 각목으로 몇 대 패고 쌤쌤할래? 나 대가리 터져도 보호색이라서 별로 티도 안나!" 외치는 소리가 들리겠지.
"어, 넌 좀 맞아야 될 거 같다."
태웅이가 백호 개소리만 하니까 키스하면서 입을 막아버리겠지. 멍청아, 너는 이제 내 입술로나 맞으면서 까불면서 살아. 어디서 대가리 깨져오면 죽는다. 이따 하교 같이하게 딱 기다려. 내가 헤어져줄 거 같아? 대만선배 건치같은 소리하네.
대만이 그날 중식이가 포카리 다섯 캔 따줌. 선배, 이거라도 먹고 파김치에 숨을 불어넣으세여... 주장이 선배 빨리 연습하라고 막... 박치기로 날아오기 직전이예여... 한 캔 더 드세요.(딱)
루하나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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