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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0:49
ㅅㅌㅁㅇ

집 근처에 길냥이가 많은데 그 중 한마리를 구조해 기르게 되었어

처음에는 집 주변에 사람 무서워 하면서도 계속 얼쩡거리는(아마 구해달라는 신호였던 것 같음) 애를 캔 한두개 따주다 정이 들어서 냉큼 집어다 입양했는데.... 피검사를 해봤더니 이미 CKD 1기더라고 아마 본인, 아니 본묘도 몸이 나빠진 걸 느끼고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한 거겠지

처음에는 입양처를 찾아줄까 고민하다가도 저렇게 다 크고 못생긴 애를 누가 입양하겠어 그냥 내가 길러야지 결심하게 된 건데

같이 살게 된 지 1년 반 내새끼 너무 귀여워 미치겠음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대체 왜 못생겼다 생각했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너무 이쁨. 여길 봐도 잘생겼고 저기를 봐도 잘생겼고 너무너무 이쁘고 세상에 이렇게 예쁜 고양이가 없는 것 같음

'콩깎지 씌였다'라는 게 진짜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몸으로 체험하게 됨ㅋㅋㅋ

정 들기 전에 못생긴 고양이라고 느꼈던 걸 보면 분명 객관적으로 이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지금은 진짜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누가 훔쳐가지나 않을까 걱정됨

오렌지 태비인데 장화신은 고양이ㅇㅇ 딱 걔 닮았음

오징어 지킴이는 이렇게 탄생하는 건가 봐ㅋㅋㅋㅋ 남들 눈엔 못생겼을지라도 내 눈엔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울애기다!

참고로 신장수치는 1년 반 지극정성으로 케어했더니 나빠지지 않고 오히려 호전됨. 수의사 선생님한테도 칭찬받았어 그러니까 붕붕이들도 나를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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