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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22:08
재밌을 것 같지 않냐 결혼 생활 ㅋㅋㅋㅋ
첨부터 행맨은 루스터가 눈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임... 자기도 잘 안 우는 편(평생 몇 번 안 울어봄)이다보니 누가 울면 사내짜식이 참나 ㅎㅎ 그만 울어! 하는 서타일이었어서...
근데 루스터가 허벌눈물샘의 남자였던 거죠...

처음에 제이크가 루스터 허벌눈물인가? 하고 생각한 때는 허니문 이후에 커플로 맞춘 잠옷을 아무렇지 않게 막 씻고나온 제이크가 입고 있었을 때였음...
잠옷... 안 좋아하는데 제이크가 한 벌은 갖고 있자 ㅎㅎ 허니문 때 재밌을 듯 ㅎㅎㅎㅎ 하고 이야기했지만 허니문 내내 나체로... 내... 신혼부부란 그런 거닉가요 그래서 개시를 못했을 것이다
아직은 부부여도 주말부부라서 퇴근하자마자 탈 수 있는 제일 빠른 비행기 타고 날아온 브래들리가 집 문 따고 들어오자마자 본 게 커플 잠옷 편안하게 입고 수건 뒤집어쓰고 안경 끼고 나온 뽀송뽀송한 제이크고요?
크윽... 하고 눈물 나려는 거 제이크가 자기, 왔어? 하고 웃어주는 데 무슨 힘이 있나 또 다시 잠옷은 벗겨졌다는 후문 하지만 그때부터 무슨 우는 소리를 내냐 얜(ㅎㅎ) 하고 있던 제이크였고요

아 허벌눈물일지도... 라고 생각한 건 주말부부 끝난 집들이 겸 저녁 식사에 매버릭도 모였을 때임
그냥 뭐 남자 둘이 계속 관사랑 파병 생활했고... 그러니 대단히 손재주가 좋지는 않아서 반은 레토르트로 반은 테이크아웃으로 그 나머지 입가심용 전채나 디저트, 주류용 안주 정도만 대충 뚝딱거리고 만들어서 올려놓은 식탁이었는데 그때부터 쫌 그렁그렁하더니 매버릭이랑 같이 기도하고 첫 술 뜨면서 매버릭이 이렇게 너네가 좋은 사이가 되어 좋다 ㅎㅎㅎ 하고 웃는 순간 굵은 눈물방울 또로록 흘린 브래들리...
...? ...!!!!! 순서로 당황해서 제이크는 티슈 찾아오고 매버릭은 미안하다는 듯이 사과하는데 브래들리는 아무렇지 않게(쫌 머쓱함) 그냥 쫌 부모님 생각이 났어요... 하고 둘러댔음 매버릭은 넘어갔겠지만 제이크는 이게 고도의 둘러댐을 감지했고
그때부터 그에게 브래들리는 울보가 된 거겠짘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얜 울보구나... 하고 판단한 건 대령으로 진급한 날 깜짝 등장했을 때였음
소속 부대원들한테 법카 풀고 자기는 챙겨온 도시락(특. 아침에 먹다 남긴 걸로 대충 제이크가 챙겨줌) 먹으려고 개인 사무실 가는 와중에 우연찮게 딱 만나진 거지 검은 반팔티셔츠에 군복바지에 워커 입고 저벅저벅 걸어가는 주제에 쪼끄마한 도시락 가방 쥐고 가는 대령이란... 하면서 미리 와서 뒷태 구경하던 제이크가 여보!! 하고 부르는데 첨엔 잘못 들었다 생각했는지 돌아보지도 않던 브래들리가 여보, 하고 한번 더 부르니까 돌아보는데 거대한 수탉 와다닥 달려와서 제이크 꾹 끌어안아주는 거
어떻게 왔냐, 바쁘지 않냐 이야기하다가 부대 근처 작지만 인기 많은 카페테리아에서 쪼끄마한 케이크 피스도 꺼내고 바쁘게 정리하면서 너 진급했는데 이런 것도 없이 넘어갈까 봐? 하고 대꾸한 뒤엔 초 꽂고 불 붙이는데 상대가 조용해서 돌아보니 찔찔 울면서 손바닥으로 눈물 훔치고 있는 거지... 하 자갸 또 뭐가 글케 감동이니... 이젠 브래들리 우는 거 자주 본 제이크가 왜 또... 하면서 냅킨 건내주는데 홀 직원이 진급 축하드려요 대령님~~~~!~!~! 하면서 파티 팡파레 터뜨리는 바람에 안 그래도 허벌 눈물샘 완전 오픈해서 테이블에 눈물 투둑투둑 고이고... 분위기 깨장창되고...
밥 먹고 나갈 때까지 히끅거리는 브래들리였다고 한다... 왜 또? 어 이번엔 어릴 때 니 생각 나든? 하면서 운전하며 농담삼아 비아냥대는 제이크한테 아니잉... 자기가 나, 생각, (끄흑)... 이러는 바람에 야야 그만 말해라 너 부대 복귀 못한다 이러다... 하는 제이크 상상됨

가족 앞에서는 감정표현 많은 브래들리였다는 것이 정설... 이지 않을까 싶음 ㅋㅋㅋㅋㅋㅋㅋ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