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되자마자 재활하면서 젖살+근육빠지고 슬림해지고, 머리긴 강백호 잘생겨서 일단 북산즈도 내심, 농구하더니 얼굴 폈네라고 생각만 하다 은은하게 칭찬 던져줄듯. 그나마 송태섭이 제일 먼저 가슴 툭 치면서 "야, 재활하더니 모든 게 업그레이드 됐다?"하고 칭찬해도, "우하핳! 그럼!!! 난 천재니깐!"해도 진짜 그 의미를 몰라서 웃어넘기고, 정대만은 본인 외모도 '낫 놓고 ㄱ아님?!' 이러듯 보는 놈이라, '뭔가...뭔가 달라졌는데?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상쾌해진 건가?' 자기 혼자 갸우뚱하겠지. 한나는 '그 스타일이 제일 멋져!'라고 하고 소연이는 오히려 잘생겨지니 얼굴 붉이고 전처럼 대하는데, 커엽게 쑥스러워할 것 같다. 백호는 그 텐션도 모르고 그저 소연이 보니 기분 좋아서 쑥스러워하겠지. 그리고 서태웅은 본인 스스로 의식하기도 전에 전보다 더 많이 쳐다보면 좋겠네. 강백호도 너무 눈 마주치니깐, 의아해하다가 민망해서 그만 보라고 농구공 던질 듯, 그리고 전보다 말 3배 더 걸어서 북산즈들이 '태웅아...너 백호가 진짜 그리웠구나?' 이러는데, 강백호만 자기한테 시비턴다고 툴툴거릴듯, 그치만 이제는 그마저도 기분 좋겠지. 그리고 등 다쳤으니깐 자전거 태워주려다가 호열이 오토바이 타는 거 보고 혀 차고 자전거타고 돌아가는 서태웅

게다가 학교내에서도 산왕 소식 듣고 슬슬 웅성웅성거릴듯, 2,3학년은 강백호가 산왕전 이길려고 다쳤어!로 이제 애들 시선이 많이 달라지고, 이제 막 1학년 들어와서 은은하게 파는 여팬, 미친 스타성과 투지로 소문나서 대놓고 농구 남팬 몰이 겁나하겠지. 근데 막상 지나가면 진짜 슬림하게 잘 빠진 재규어, 늘씬한 호랑이상 미남이 어슬렁거리며 걷는 꼴이라, 다들 고백/인사도 못하고 지나가면 내심 속으로 멋있다고 생각만 할 거야. 어딘지 교내에서 인기남이 되어가는데, 그 공기를 백호군단만 느끼고 백호는 그대로겠지. 다만 호열이는 이제 여름 그 자체처럼 변해버린 백호 자는 얼굴보는데, 자기처럼 주변애들이 본다는 걸 알게됨. 그걸 보고 '예뻐지니 더 멀어졌네.'라며 혼자 씁쓸하게 웃다가 깬 백호가 자기한테 어깨동무하면 이제 아예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은 호열이.

이제 점점 주가 올라가고 나중엔 태웅이처럼 사진도 조용히 거래됨. 지나만 가도 '와...쟤구나, 진짜 머리랑 몸 끝내준다. 한 번만 얼굴 더 보고싶다.' 근데 막상 얼굴 너무 미모 위압감 압살이라 다들 머뭇거는데, 전처럼 사람들이 자기 무서워하는 거라 생각하는 무신경한 강백호...고백도 받긴 받는데, 다들 편지만 우르르 주고 무서워서 대면 고백은 못하겠지. 그리고 편지 중간 중간 머리카락이나 칼, 널 사랑해...이런 거 있어서 비명지르고, 그 뒤로 편지는 호열이가 관리함. 왠지 백호는 스토커도 붙을 것 같음. 뒤에선 치수나 안경선배한테 백호한테 전달해달라는 선물 존많일 상...강백호는 그러면 그걸 받고 또 농구하길 잘했어222222 이러고 말듯, 자기랑 사귀는 게 아니라 농구팬이라고 생각하는 인기맨, 강백호, 걍 하하버스도 아닌 백호버스의 시작임.

(+수정)
약태웅백호
약호열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