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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9 19:49
아파트 동대표 선거홍보문 ㅇㅉ 남망기 찰떡임 ㅠ
현대AU 망선으로 재계 서열 1위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고소그룹 총괄 대표이사 남망기 어느날 돌연 은퇴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온세상이 들썩였는데 사유: 혼인. 이럴 거 같음ㅋㅋㅋㅋㅋ 사실 혼인신고 하기도 전에 사윤이부터 생겨서 부랴부랴 급히 결혼한 건데 위무선은 국선변호사로 매일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까 당연히 집안의 안살림과 육아는 제 몫이라고 생각해 냅다 사표 쓰는 남망기ㅠ
연년생 형제 남사윤 남빙운 그림에 그린듯 반듯하고 아름답게 키워내 출가시킨 담에 갑자기 생긴 막둥이 소범이도 남망기가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들여 키울 것임. 그때쯤 사윤이는 머학 졸업하고 고소전자 평사원으로 입사해 처음으로 실무 뛰다가 mba 입학 앞두고 있겠지. 사윤수애 역시 마찬가지로 해아 생겨서 결혼하느라 신혼을 얼마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쌀국 가서 신혼 좀 즐기다 오라고 하고 불멧돼지 망아지 해아 역시 남망기가 키움. 또 어릴 때부터 귀하고 좋은 거 다 먹여 키워도 늘 병약해 남망기 심장에 얼음을 박아넣던 빙운이는 리하 낳고 운신도 못하는 데다가 사위 범한도 워낙 나라의 중책을 맡고 있어 가족들 곁에만 있을 수 없으니까 외손주 리하도 남망기가... 키움. 해아랑 리하 잘 키워서 유치원 보낼 때 쯤에 귀국한 사윤이 회장 남희신 아래서 경영 배우며 또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바쁜데 며느리 수애는 둘째 가져서 입덧을 하고 있고 빙운이도 마찬가지. 끝나지 않는 남망기의 육아 굴레... 암튼 당삼이랑 소하까지 다 키워서 학교 보내고 나면 남망기 급 적적해질 것이다... 마누라는 아직도 현역 변호사라 법의 사각지대에서 곤경을 겪고 있는 의뢰인 만나느라 바빠서 자기랑 놀아주지도 않음
그러다 하루는 임원진들하고 거하게 회식해 술 엄청나게 받아마시고 출근하기 전에 해장국 얻어먹으러 망기무선 집 온 사윤이가(사윤수애는 같은 아파트 옆 동 살고 있음) 실실 웃으면서 유인물 하나 내밀 거ㅋㅋㅋㅋㅋ 아파트 동대표 선거 홍보물이겠지. 부친의 청렴결백은 이 나라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 없으니까 아파트 동대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까지 해보자고ㅋㅋㅋㅋ 존나 입털 거 같음 그냥 장난 반 진담 반 모친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며 집에만 있는 부친 안쓰러워서 얘기 함 꺼내본 건데 남망기 음. 하더니 ㄹㅇ 후보자 명단 작성할 것 같음ㅋㅋㅋㅋ 사윤이 콩나물해장국 먹는 동안 앞에 앉아 식사 시중 들어주다가 서재 가서 토끼 만년필 가져와 일필휘지로 빈칸 채워넣는 남망기..
다 썼다. 하고 종이 슥 내미는데 프린트로 찍어낸 것 같은 명필이 종이를 한 가득 메우고 있어 사윤이 콩나물 씹다가 좀 아찔해짐 그도 그럴 것이...
제 28회 고소 아파트 0123동 동대표 선출의 건
기호 2번 남 망 기
직업
- 전업주부
학력
- 고소초등학교
- 고소중학교
- 고소고등학교
- 고소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학사)
- 고소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력
- 고소전자 기획지원팀 입사
- 고소전자 전략기획실 대리
- 고소전자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겸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상무
- 고소전자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전무
- 고소전자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획실장 부사장
- 고소전자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
- 고소전자 대표이사
- 학교법인 고소학원 이사장
- 고소문화재단 이사장
- 고소나눔공익재단 이사장
- 고소 FC 구단주
- 수선고금칠현금협회 회장
- 수선검도회 회장
- 수선검도연맹 총재
- 운몽양궁연맹 부총재
공약
- 투명한 단지운영을 위한 봉사
ㅇㅈㄹ이라ㅋㅋㅋㅋㅋㅋ 사윤이가 부친 진짜 갓생 사셨네요... 내 나이에 대체 무슨 일을 하신 거야...하는데 남망기 태연하게 (칸이 부족해서) 다 쓰지는 못했다. 대답하겠지. 남은 밥 입에 욱여넣은 사윤이 출근하면서 아파트 관리실에 서류 잘 전달하고 부인 수애랑 동생 빙운이한테 전화 걸어서 부친 선거 출마하신다~ 이래서 수애는 아묻따 우리 선거운동 열심히 하자 남사윤!!! 이러고 있고 빙운이는 입당인지 창당인지 잠시 고민하다 아파트 동대표 선거라는 거 듣고 작게 웃을듯 ㅠ
나중에 퇴근하고 집에 온 무선이가 남잠아 남잠남잠 어떻게 동대표 선거에 나갈 생각을 다 했대?ㅋㅋㅋㅋ 하고 물어보면
- 네가 신경쓰인다고 했잖아.
라고 대답하는 남망기.. 무선이가 예전에 지나가듯 동대표 온조가 관리비 야금야금 횡령하는 것 같아 신경쓰인다고(조만간 조져주겠다고) 말한 거 똑똑히 기억하던 남망기 즈그위영 바깥일에도 힘들고 바빠서 숨 돌릴 틈 없는데(자기랑 놀아줄 시간도 없는데) 다른 일(외간남자)까지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 권력을 찬탈한 것이었음
후에 망기는 홍보물에 붙은 증명사진 덕분에 유례없는 만장일치로 당선되었음^__^!!!
망기무선 망선 약사윤수애 약범한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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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