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20078900
view 2261
2023.01.17 19:58
거대한 종이에 빼곡하게 사윗감의 자격 조건들이 씌여있어서
읽다 읽다 지친 사람들이 저걸 다 만족하는 사람이 어딨느냐며
신의곡주가 아들의 혼인을 반대하는 모양이라고 웅성웅성댐.

얼마 후 견연의 혼인 상대가 정해졌는데
사계산장의 대제자인 주자서였음.

날이면 날마다 밀려드는 혼서들에 시달렸던 견연이
어릴 적부터 마음을 나눈 주자서와 혼인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주자서만을 염두에 두고 자격요건을 썼던 거임.







FdWomClXEAIz-6n.jpeg

"연아.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구구절절 다 우리 낭군 이야기인데?
잘생겼지, 강하지, 다정하지, 나밖에 모르지,
나만 좋아하지, 내 말만 듣지, 나한테 쓰는 거 아끼지 않지,
뭐든 다 잘하잖아. 게다가 낮에는 져 주지만 밤에는,"

"그, 그만해애..."

"이거 봐! 귀엽기까지 해! 부구운, 얼굴이 새빨개졌네요?"





자서객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