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일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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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18:42
둘이 어릴때 수인유치원에서 처음 만났으면 좋겠다
오리 수인인 마치다가 토끼 모습인 카소를 보고 너도 꼬리가 짧네? 나도다? 하고 말을 걸은게 둘의 처음이었겠지 그때쯤 다른 동물 친구들 사이에서 꼬리 길이가 누가 더 긴가 대보는게 유행이었어서 은근히 기가 죽었던 카소였는데 한살 위의 반 잘생긴 형아가 쟤들은 어려서 그래 원래 꼬리는 짧은게 더 멋있는거야 가면라이더가 꼬리 긴거 봤어? 하고 말걸어주는걸 보고 내심 기분이 좋았을거야 그렇게 둘이 잘 붙어다니면서 어느새 한쪽이 안보이면 다른 한사람한테 물어보게 될정도가 되고 어느새 카소가 이뻐이뻐 하는 형아 덕에 자존감이 막 올랐을거야
어느새 초등학생이 됐을 무렵, 카소는 보건 수업이 끝나고 얼굴이 하얗게 되서 흐물흐물 책상에 고개를 박았겠지 아 이건 아닌데. 혼자서 책에 대고 혼자 잉잉 거리는걸 보고 반친구들이 뭐냐 왜 그래 아카쟝 하고 말을 거는데도 카소는 그저 고개를 반대로 뉘일 뿐이었을거야
" 에이지 "
그때 낯익은 듣기 좋은 목소리가 카소를 부르고 카소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몸을 튕기듯 일어나 칠판을 힐끗 보고선 문가에 서 있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건넛편 복도로 끌고 가서 얘기를 했겠지 하지만 여전히 기분은 영 별로였고 평소보다 기가 죽어서 얘기를 하는 카소에 마치다는 카소의 이마에 손을 대보면서 푹 쉬라고 했을거야
ㅡㅡㅡㅡㅡ
학교가 끝나고 카소와 나란히 강 옆의 길로 집으로 향하던 마치다는 고개를 갸웃했어 아침에는 분명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후부터 카소의 기분이 영 아닌거 같아 보였거든 열이 나는것 같지도 않고 카소네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형형 하면서 신나게 아는체를 하는걸 보니 싸운것 같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가는길에 슈퍼에서 카소가 좋아하는 하드도 하나 쥐어줬는데도 평소와는 달리 영 빨리 먹지 못하는 카소에 마치다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을거야 그때 카소가 마치다를 보지 못한채 말했을거야
"형은 내 꼬리 모양 좋죠?"
카소의 말에 마치다는 잠시 카소의 토끼 모습을 떠올렸어 몽실몽실 하얀털에 분홍빛이 감도는 귀, 그리고 동그랗고 깜찍한 꼬리.
"응 동그랗고 귀엽고"
분명 칭찬을 했건만. 마치다의 말에 카소가 더 고개를 숙이자 마치다는 당황스러워졌지 마치 친구가 여자친구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머리를 쥐고 쓰러지던게 떠올랐어
"...하얗...고 너무 예쁘지"
좀 그런가? 싶어도 덧붙였건만. 카소의 어깨는 더 쳐지고 있었음 카소는 이젠 아직 나오지도 않은 꼬리를 감추듯 슬그머니 제 엉덩이에 손을 올리기까지 하고 있었어 그날은 그렇게 걱정스레 집에 도착해 카소를 올려보냈겠지
그리고 다음날 마치다는 카소네 친구 중 하나를 잡아다 콜팝을 쥐어주고 어제 뭐 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툭툭 물어봤을거야
ㅡㅡㅡㅡㅡㅡ
"에이지 나 왔어"
인사와 동시에 문을 연 마치다는 하얀 토끼가 거울을 등지고 서있다 저를 보는걸 봤음 깜짝 놀란듯 제자리에서 파다닥 거린 토끼가 책상 아래로 뛰어 들어가자 마치다가 몸을 숙이고 책상 아래를 봤지
"이리 나와봐 에이지. 형 얼굴은 보기도 싫어?"
마치다의 힘없는척 하는 목소리에 어둠 속에서 꿍실거리던 하얀 토끼가 천천히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어 마치다가 손을 뻗어 토끼를 들어 제 품에 안자 토끼는 마치다의 손에 머리를 부비작거려왔음 한참을 토끼를 쓸어내리던 마치다가 한손으로 폰을 만지작거리다 어떤 움직이는 사진을 카소 앞에 보였어
"이거 때문에 기운이 없었던거야?"
화면 속에는 토끼의 엉덩이 부분이 나오고 있었는데 누군가 꼬리를 당기자 쭉 길어지는 장면이 나왔음
"서운해 에이지"
마치다의 말에 카소의 귀가 축 쳐졌음 역시 꼬리가 긴건 별로인걸까 카소의 머릿속에 별 생각이 돌기 시작했을때 마치다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렸지
"난 그냥 에이지 네가 좋은건데 내가 싫어할거라고 생각하고"
마치다의 말에 하얀토끼가 형을 올려다봤어 그러더니 곧 펑 소리와 함께 카소가 마치다의 무릎에 걸터앉은채 나타났지
"그래도.. 형 그때 내가 꼬리 짧아서 말 건거고.."
"그건 그냥 구실이었지 하얗고 몽실하고 눈도 예쁜 애가 꼬리 얘기하다 기운없이 있으니까"
"으응.."
"오히려 둘다 가능한건데 멋있지 않아? 이쁘네 우리 에이지"
마치다의 말에 카소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음 어느새 기운을 차리고 카소가 희희 웃고 있으니 마치다도 카소의 얼굴을 보며 웃었지
오리 수인인 마치다가 토끼 모습인 카소를 보고 너도 꼬리가 짧네? 나도다? 하고 말을 걸은게 둘의 처음이었겠지 그때쯤 다른 동물 친구들 사이에서 꼬리 길이가 누가 더 긴가 대보는게 유행이었어서 은근히 기가 죽었던 카소였는데 한살 위의 반 잘생긴 형아가 쟤들은 어려서 그래 원래 꼬리는 짧은게 더 멋있는거야 가면라이더가 꼬리 긴거 봤어? 하고 말걸어주는걸 보고 내심 기분이 좋았을거야 그렇게 둘이 잘 붙어다니면서 어느새 한쪽이 안보이면 다른 한사람한테 물어보게 될정도가 되고 어느새 카소가 이뻐이뻐 하는 형아 덕에 자존감이 막 올랐을거야
어느새 초등학생이 됐을 무렵, 카소는 보건 수업이 끝나고 얼굴이 하얗게 되서 흐물흐물 책상에 고개를 박았겠지 아 이건 아닌데. 혼자서 책에 대고 혼자 잉잉 거리는걸 보고 반친구들이 뭐냐 왜 그래 아카쟝 하고 말을 거는데도 카소는 그저 고개를 반대로 뉘일 뿐이었을거야
" 에이지 "
그때 낯익은 듣기 좋은 목소리가 카소를 부르고 카소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몸을 튕기듯 일어나 칠판을 힐끗 보고선 문가에 서 있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건넛편 복도로 끌고 가서 얘기를 했겠지 하지만 여전히 기분은 영 별로였고 평소보다 기가 죽어서 얘기를 하는 카소에 마치다는 카소의 이마에 손을 대보면서 푹 쉬라고 했을거야
ㅡㅡㅡㅡㅡ
학교가 끝나고 카소와 나란히 강 옆의 길로 집으로 향하던 마치다는 고개를 갸웃했어 아침에는 분명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후부터 카소의 기분이 영 아닌거 같아 보였거든 열이 나는것 같지도 않고 카소네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형형 하면서 신나게 아는체를 하는걸 보니 싸운것 같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가는길에 슈퍼에서 카소가 좋아하는 하드도 하나 쥐어줬는데도 평소와는 달리 영 빨리 먹지 못하는 카소에 마치다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을거야 그때 카소가 마치다를 보지 못한채 말했을거야
"형은 내 꼬리 모양 좋죠?"
카소의 말에 마치다는 잠시 카소의 토끼 모습을 떠올렸어 몽실몽실 하얀털에 분홍빛이 감도는 귀, 그리고 동그랗고 깜찍한 꼬리.
"응 동그랗고 귀엽고"
분명 칭찬을 했건만. 마치다의 말에 카소가 더 고개를 숙이자 마치다는 당황스러워졌지 마치 친구가 여자친구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머리를 쥐고 쓰러지던게 떠올랐어
"...하얗...고 너무 예쁘지"
좀 그런가? 싶어도 덧붙였건만. 카소의 어깨는 더 쳐지고 있었음 카소는 이젠 아직 나오지도 않은 꼬리를 감추듯 슬그머니 제 엉덩이에 손을 올리기까지 하고 있었어 그날은 그렇게 걱정스레 집에 도착해 카소를 올려보냈겠지
그리고 다음날 마치다는 카소네 친구 중 하나를 잡아다 콜팝을 쥐어주고 어제 뭐 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툭툭 물어봤을거야
ㅡㅡㅡㅡㅡㅡ
"에이지 나 왔어"
인사와 동시에 문을 연 마치다는 하얀 토끼가 거울을 등지고 서있다 저를 보는걸 봤음 깜짝 놀란듯 제자리에서 파다닥 거린 토끼가 책상 아래로 뛰어 들어가자 마치다가 몸을 숙이고 책상 아래를 봤지
"이리 나와봐 에이지. 형 얼굴은 보기도 싫어?"
마치다의 힘없는척 하는 목소리에 어둠 속에서 꿍실거리던 하얀 토끼가 천천히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어 마치다가 손을 뻗어 토끼를 들어 제 품에 안자 토끼는 마치다의 손에 머리를 부비작거려왔음 한참을 토끼를 쓸어내리던 마치다가 한손으로 폰을 만지작거리다 어떤 움직이는 사진을 카소 앞에 보였어
"이거 때문에 기운이 없었던거야?"
화면 속에는 토끼의 엉덩이 부분이 나오고 있었는데 누군가 꼬리를 당기자 쭉 길어지는 장면이 나왔음
"서운해 에이지"
마치다의 말에 카소의 귀가 축 쳐졌음 역시 꼬리가 긴건 별로인걸까 카소의 머릿속에 별 생각이 돌기 시작했을때 마치다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렸지
"난 그냥 에이지 네가 좋은건데 내가 싫어할거라고 생각하고"
마치다의 말에 하얀토끼가 형을 올려다봤어 그러더니 곧 펑 소리와 함께 카소가 마치다의 무릎에 걸터앉은채 나타났지
"그래도.. 형 그때 내가 꼬리 짧아서 말 건거고.."
"그건 그냥 구실이었지 하얗고 몽실하고 눈도 예쁜 애가 꼬리 얘기하다 기운없이 있으니까"
"으응.."
"오히려 둘다 가능한건데 멋있지 않아? 이쁘네 우리 에이지"
마치다의 말에 카소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음 어느새 기운을 차리고 카소가 희희 웃고 있으니 마치다도 카소의 얼굴을 보며 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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