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터는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았다. 아버지라는 작자를 빼닮은 얼굴. 아버지를 아는 이들은 루스터를 볼 때마다 감탄했다. 제 아비의 얼굴을 그대로 빼다박았군, 하면서. 루스터도 그들의 반응을 이해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제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으니까.

그 사실이 못내 끔찍했다. 그는 제 아비를 싫어했다. 싫어한다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경멸한다. 혐오한다. 절대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버지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루스터는 싫은 티를 숨기지 않았고, 아버지는 개의치 않았다. 루스터가 싫어하던 말던, 제 아들은 저를 닮았으니까. 그거면 충분하다. 아버지에게는 루스터가 집안을 이을 수 있느냐 없느냐만 중요했다.

외형만 닮은 것도 아니었다. 루스터는 절대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는 머리가 좀 큰 이후로는 항상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을 들었다. 무슨 말을 해도, 무슨 표정을 지어도, 무슨 행동을 해도.

심지어는 제 아버지를 제 손으로 죽여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네.

아버지와 닮았다는 말을 듣고 불쾌해하고 분개하는 루스터를 달래는 것은 본디 매버릭의 일이었다.
아니, 넌 아버지를 닮지 않았어. 네 눈매가 더 내려가 있어. 입꼬리는 귀엽고 머리는 곱슬거리고. 
매버릭은 그의 품속에 쏙 들어오는 작은 루스터를 끌어안고서 그렇게 속삭였다. 

네가 다르다는 걸 알고,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넌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야.

루스터는 매버릭의 그 달콤한 말을 믿었다. 더 이상 그 말을 해줄 매버릭이 곁에 없을 때도.
이제는 루스터가 매버릭보다 한 뼘은 족히 클만큼 크고, 아버지를 직접 죽였을 때, 루스터는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매버릭의 품을 떠올리며 매버릭의 그 말만을 되뇌었다. 나는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야. 그리고 그 말은 꽤 오랜 기간 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국엔. 루스터는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개새끼였다. 



*



루스터는 매버릭을 처음 본 날을 선명히 기억했다. 새어머니의 손을 잡고 온, 나의 형. 나의 피트. 

"안녕, 네가 브래들리구나."

그래, 그때는 아직 그가 브래들리라고 불렸다. 아직 매버릭이 아니었던 피트는 무릎을 살짝 굽히며 브래들리와 시선을 맞추고 인사했다. 

브래들리는 새어머니에게는 관심이 없었지만, 새 형에게는 관심이 많았다. 그가 어딜 가든 따라다녔고, 그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따라하고 싶어했다. 피트가 제 눈 앞에 없으면 그 순한 도련님이 빽빽 울었다. 덕분에 사내자식이 저렇게 무르기만 해서 되겠냐던 아버지의 핀잔은, 사내자식이 저렇게 잘 울어서 되겠냐는 핀잔으로 바뀌었다. 

피트도 그런 새 동생을 지극히 아꼈다. 귀찮아하는 기색은 하나도 없이 브래들리에게 사랑을 퍼부었다. 브래들리는 부모에게서 받았어야 할 애정을 모조리 피트에게서 받았다. 브래들리의 삶은 피트가 등장한 후에야 색이 칠해진 듯했다.



*



브래드쇼는 평범한 집안은 아니었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3할이 브래드쇼의 손을 거쳐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불법으로 움직이는 돈의 비율로 따지면 절반을 훌쩍 넘을 정도였다. 

브래드쇼의 아버지는 브래들리에게 관심이 많지 않았다. 딱 한 번 뒹굴었던 상대가 안고 온 애새끼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주제에 저가 봐도 놀랄 정도로 저와 닮아서. 후에 거추장스러운 일이 생길까 집에 둔 것뿐이었다. 후계자는 브래들리의 큰누나, 혹은 둘째형이 될 것이었고 그 둘은 서로 경쟁하기 바빴지 새로 생긴 조그마한 동생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항상 외롭고 외롭고 외로웠던 브래들리의 차가운 손에 온기를 처음 전해준 것이 피트였다. 그리고 그 손이 식는 법이 없게, 언제나 따뜻하게 쥐어주고 안아줬다. 그러니 브래들리가 피트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제 형을 사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테다. 

브래들리는 피트로 첫 몽정을 하고 제 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울었다. 피트는 저를 사랑하지만, 절대 그런 식으로 사랑하지 않으리란 걸 알아서. 피트의 눈이 자신을 향할 때 얼마나 따스한 사랑으로 넘치는지 잘 알았다. 그 사랑마저 잃기는 싫었다. 

그래서 브래들리는 제 마음을 드러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피트가 저를 동생으로라도 사랑해주고, 계속 지켜봐주기만 한다면 다 괜찮다. 브래들리는 그 사실만큼은 의심하지 않았다. 피트는 항상 내 곁에 있을 거야.



*



"루, 왜 여기서 자."

루스터는 피트가 지어준 별명이었다. 브래드쇼 집안에서는 뒷세계의 일을 할 때 쓰는 콜사인이 따로 있었는데, 그 콜사인은 대부분 처음으로 더러운 일에 손을 댈 때 주어지곤 했다. 브래드쇼 집안 사람들 중, 콜사인이 없는 사람은 피트와 브래들리 뿐이었고, 갓 스물이 되어 처음으로 집안의 일을 도운 피트에게도 콜사인이 붙자 브래들리는 자신에게도 별칭을 달라며 떼를 썼다. 

이제 손을 더럽히고 말았다는 증표나 다름 없는 콜사인을 탐내는 아이의 반응이 씁쓸하면서도, 남들 다 있는 거 저도 갖고 싶어하는 그 나이 특유의 심정이 이해도 가고 귀엽기도 해서 피트가 마음대로 별명을 붙여주었다.

넌 작고 귀여운 병아리니까. 다 크면 수탉이 되겠지! 그러니까 네 콜사인은 루스터야.

솔직히,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콜사인을 지어준 것도 맞다. 이 순진하고 깨끗한 아이는 이 콜사인을 쓸 일이 없었으면 해서. 제 콜사인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해서. 브래들리는 피트의 기대에 부응하듯 처음에는 왜 그렇게 이상한 콜사인이냐고 칭얼대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는 그 별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피트만이 부르는 자신의 이름이었기 때문에. 어린 루스터는 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그건 충족감이었다. 유일무이한 관계가 되는 듯한 소유욕의 결실.

"맵... 왜 이제 와."

피트의 콜사인은 매버릭이었다. 속 좋은 놈처럼 보이면서도 은근히 사고를 몰고 다니는 새끼. 머리 좋고 재주 좋은 놈인 걸 뻔히 아는데도 은근슬쩍 주어진 업무를 망쳐놓아 더욱 잘 어울리는 콜사인이 되었다. 

"미안해. 이제는 늦을 일 없어, 약속할게."

매버릭의 손을 거친 일들이 하나 같이 잘 풀리지 않자, 아버지는 결국 피트를 불러들였다. 더 이상 이쪽 일을 시키지 않을 테니 네 할 일이나 알아서 찾으라고. 물론, 들리는 것처럼 그리 시원하게 보내주신 건 아니다. 그에 응당하는 폭력이 있었지만 피트는 불만을 갖지 않았다. 이제는 손을 더럽힐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매버릭이란 콜사인은 사실상 브래들리만 쓰는 이름이 되었다. 다른 이들이 매버릭이라 부를 때면 자신마저 검게 물드는 기분이 드는데,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매버릭이라는 단어를 뱉을 때는, 브래들리 또래의 어린아이, 장난꾸러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즐겁기까지 했다. 

매버릭은 아버지의 손길에 피멍이 들었을 등에서 올라오는 통증을 애써 무시하며 졸린 눈을 하고 저를 기다리던 브래들리를 껴안았다.



*



루스터가 열넷, 매버릭이 스물넷이 되었을 때 둘째형은 심장 발작으로 갑자기 숨졌다. 일 년 뒤에는 큰누나가 총상을 입고 한달여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브래들리는 딱히 슬프지 않았지만, 이 일들은 브래들리의 인생을 뒤바꿔 놓았다. 이제 브래들리가 유일한 후계자였다.

"아버지... 저는 하기 싫어요. 못하고요. 저는 아버지나 누나, 형처럼 못하는 거 아시잖아요."

아버지는 턱을 쓸며 아무 말 없이 브래들리를 쳐다봤다. 애만 던져놓고 사라진 그 어미가 어디 연구소라도 가서 제 클론을 만들어 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 어린 시절과 닮았다.
남들은 아직 몰랐지만, 브래들리도 알지 못했지만, 그는 알았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도 닮았다는 걸. 덩치만 컸지 멍청하리만큼 순해보이는 저 놈이 실은 저와 똑같은 놈이라는 걸. 

찰나의 순간들이지만, 제 막내 아들이 집착으로 눈을 번뜩일 때면, 그 안에 내재된 단호함과 끈질김, 그리고 잔인함이 엿보였다. 저는 그 집착의 대상이 권력과 부였고, 그의 막내 아들이 집착하는 대상은...

"네 의붓형 말이다."

브래들리는 갑자기 피트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 의중을 파악하려 애쓰며 고개를 숙인 그대로 눈알만 굴렸다. 아버지는 브래들리에게도 관심이 없었지만, 피트에게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기에 그의 언급이 당황스러웠다. 

"아예 떠날 준비를 하는 듯하더라고. 근데 그걸 지켜보기만 하기에는 너의 그 더러운 욕망이 너무 깊고 무겁지 않으냐."

브래들리는 발작하듯 고개를 들고 제 아비를 바라봤다. 몸을 떠는 브래들리를 보고도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

"그 놈을 네 옆에다 묶어주마. 형제로든, 수하로든, 아니면 네 전용 남창으로든."

"... ..."

"당장은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 그의 행복을 바란다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 얄팍한 가식은 금세 부서질 거다. 어떻게서든 그놈을 네 옆에 묶어둬야 직성이 풀릴 거라고 장담하지. 내가 네 아비 노릇은 지금까지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지만, 이것 하나만은 아비로써 조언하마. 조금이라도 일찍 네 옆에 꿇어앉히는 게 나을 거다. 네가 아무리 부정해봤자 브래드쇼의 집착이란 게 그래."

브래들리는 능구렁이 같은 제 아버지의 모습에 치를 떨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루, 괜찮아?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어?"

검은 정장을 입은 피트가 브래들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래층에서는 아직도 큰누나의 장례식이 이어지고 있었다. 

브래들리는 피트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걱정과 애정으로 가득찬 커다란 두 눈. 이 눈을 하고 자신을 떠날 리가 없었다. 

"... 아무것도 아냐. ... 형은 날 떠나지 않을 거지?"

피트의 한쪽 손을 조심스레 쥐고 말하는 브래들리의 말에 피트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브래들리를 꽉 끌어안았다.

"절대로. 절대 널 떠나지 않을게. 너보다 먼저 죽지도 않고 항상 네 옆에 있을 거야, 브래들리."

그러려면 너보다 10년은 더 오래 살아야 하니까 건강해야겠네... 피트가 농담처럼 덧붙인 말에 둘은 작게 웃었다. 피트에게서 불편한 기색을 읽지 못한 브래들리는 역시 아버지가 거짓말을 하신 거라고 생각했다. 피트는 브래들리의 불안함이 담긴 말이 그저 친누나와 친형을 모두 잃은 아이의 투정이라고 생각하는 게 뻔했다. 

브래들리는 피트의 등을 천천히 더듬었다. 이제 둘은 키가 엇비슷했다. 이 품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거다. 피트는 영원히 이 품을 제게 내어줄 것이다.



*



브래들리는 바로 다음날 아버지에게 거부 의사를 전했다. 얻어맞을 것을 예상했으나 아버지는 눈썹을 들썩이기만 했다.

"의외군. 일단 알았다.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얘기하고."

브래들리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속으로만 하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나왔다.

브래들리가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기를 거절하는 이유는 물론 자신이 하기 싫어서이기도 하지만, 피트가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점이 가장 컸다. 피트는 다른 이들의 피와 눈물로 떵떵거리며 사는 것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어릴 적에는 피가 섞이지 않은 피트가 눈치를 보느라 집안의 재산을 많이 쓰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더러운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실제로 피트는 성인이 된 후로는 브래드쇼의 일에서 손을 털고 나가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브래들리가 부탁해서 아직 브래드쇼의 저택에서 지내고 있기는 했지만. 


장례식이 끝나고 일주일쯤 지났을까, 브래들리는 항상 하던대로 일어나자마자 피트의 방으로 향했다. 아침 잠이 많은 피트의 침대에 파고들어 조금 더 느긋한 오전을 만끽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피트의 침대는 비어 있었다. 간밤에도 아무도 눕지 않은 듯 이불이 깔끔하게 정리된 채로. 

"... 매브...? 맵? 피트 어디 갔어?"

장례식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어수선한 집안에 브래들리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잠깐은 피트의 침대에 앉아 얌전히 형을 기다리려던 브래들리의 머릿속에 갑자기 얼마전 아버지와의 대화가 떠올라 그는 침착함을 잃었다. 넓은 저택의 방문을 다 열어 형을 부르고, 다시 피트의 방에 돌아와 서랍을 뒤졌다. 그리고 그의 지갑과, 자신이 써주었던 편지들을 모아두던 상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브래들리는 아버지의 서재로 달려갔다.

"아버지! 피트가-"

무거운 문을 굉음과 함께 과격하게 열며 하나뿐인 아들이 들이닥치자 아버지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지만 놀란 기색은 아니었다.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니.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었으려나?"





2 https://hygall.com/513837095

////
아빠 구/스 아님! 전혀 다른 au니까 여튼 아님
나이차는 원래보다 적게 10살 정도?

탑건 루스터매버릭 루버릭
2022.12.14 00:37
ㅇㅇ
모바일
헉헉 대작의 시작에서 센세를 뵙습니다. 브래드쇼는 마피아 가문일까? 브래들리는 무슨 이유로 자기 아버지를 직접 죽인걸까? 그 이유가 분명히 매버릭과 관계가 있을텐데 대체 피트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브래들리가 죽여 버린걸까? 지금 피트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Code: 3572]
2022.12.14 00:39
ㅇㅇ
모바일
센세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서 잠이 안올 것 같아 흥미진진 너무 마히다 매버릭에 대한 집착을 숨기려고 했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들키고 만 루스터 절대 널 떠나지 않겠다고 했던 매버릭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으니 그 배신감을 어쩔거야 센세 억나더를 주세요 ㅠㅠㅠㅠㅠ
[Code: 3572]
2022.12.14 00:45
ㅇㅇ
모바일
피트는 떠난걸까 아니면 아버지 손에 의해 사라진걸까...
[Code: 4647]
2022.12.14 04:14
ㅇㅇ
모바일
미친 대작이다......
[Code: 881d]
2022.12.14 04:16
ㅇㅇ
모바일
의붓형제 루버릭이라니 좋아서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남 피트 형이래 크아아아아 자신에게 처음 따뜻한 정을 알려준 피트한테 집착하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상인 아버지를 닮아간다는 설정 진짜ㅌㅌㅌㅌㅌㅌㅌㅌ개꼴존꼴이야 센세....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갖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장 증오하는 인간을 닮아가게된다니 미쳐떠 진짜
[Code: 881d]
2022.12.14 06:57
ㅇㅇ
모바일
헐 대작의 시작이다 ㅌㅌㅌㅌㅌㅌㅌㅌㅌ 아버지가 매버릭 빼돌린건가?????
[Code: a6ad]
2022.12.14 07:00
ㅇㅇ
모바일
대...대작이다.대작
[Code: 885d]
2022.12.15 01:29
ㅇㅇ
모바일
헐 피트 진짜 본인 발로 나간걸까? 아님 아부지가 루스터 충동질 시키려고 일부러 빼돌렸을 확률은? 아무리 피트가 저택을 벗어나고 싶어했기로서니 브래들리에게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다니... 정 없는 형 누나지만 가족 둘 잃었는데(물론 이 사건은 루스터에게 상관없는 일이지만) 자기마저 잠수타듯 사라지면 브래들리 힘겨워할 거 알면서... 옆에 있겠다고 했으면서... ㅜㅜ 내가 다 숨막히네 ㅜㅜ 피트데려와!!! ㅜㅜ
[Code: f920]
2022.12.15 13:25
ㅇㅇ
모바일
ㅁㅊㅁㅊㅁㅊㅁㅊ
[Code: 284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