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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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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했는데."


다른 교수님이었으면 가벼운 지적으로 넘길만한 잔소리였으나- 그 말을 뱉은 주체가 다른 사람도 아닌 연극과의 학과장인 아이언스 교수였기에 강의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찾아왔다. 굳이 언성을 높이지도, 책망하는 말을 덧붙이지도 않았으나 마치 그러한 꾸짖음이라도 들은 양 학생들의 어깨는 움츠러든 채였다. 너희가 벌써 삼학년이고, 이 전공 심화강의가 벌써 세 번째 일텐데. 왜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하느냐는 물음이 절로 들려오는 것만 같아서.

그래도 함께 대본을 읽으며 합평을 하던 학생들은 그나마 사정이 괜찮았다. 정말 큰일이 난 건 지금 교수의 손에 들린 대본을 쓴 학생, 허니 비가 아니겠는가. 그녀는 지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잔뜩 얼어붙어 제 교수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허니."

"예, 예. 교수님."

"학생이 1학년때 제출했던 극작기초 레포트에서 분명 그렇게 말했었지요. 명사를 뒤로 빼서 운율을 맞추는 방식은 이제 너무 구식이라서 촌스러우니 무대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허니가 제출한 대본에는 왜 그런 대사들이 있는 걸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학기말이 되니 과제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와중에 공연까지 준비해야 해서 너무 바빴노라고, 그래서 학과장님의 수업에 제출해야 하는 대본인 줄 알면서도 정성을 쏟을 수가 없었다고? 그런 말을 했다가는 가뜩이나 매서운 저 눈빛이 더욱 차가워져 강의실에 앉아있는 모든 학생들의 심장이 얼어붙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덜덜 떨고만 있으려니 허니 비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억울해졌다. 아니, 애초에 극작기초는 맥그리거 교수의 강의였는데 어떻게 그때 제출했던 레포트의 내용까지 교수님이 알고 계시는 건가요? 하고 물어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학생들의 대본은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농락하지 않으시면서 왜 저한테만 이러시는 건데요? 하고 따져 묻고 싶기도 했다.

세 시간의 전공 강의 수업 중에 거의 두 시간을 네 대본을 분석하는 데만 쏟아주면 감사한 거 아니냐고?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그것도 정도껏이지!


"그리고. 이번 대본에서는 두 주연이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하되 서로 독백을 하듯이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었지요."

"...예. 일단 작의는..."

"그런데 서로의 대화에서 쓰이는 메타포가 전혀 나뉘어있지 않네요?"

"그게-"

"십 분 남짓한 짧은 공연에서 두 명의 인물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심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관객들이 고독이라는 작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게...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생각이 짧았다기 보다는,"

"...?"

"대본에 쏟은 정성이 짧았다고 봐야겠지요. 허니 비 학생이 이... 과제를 완성하느라 들인 시간보다 이걸 분석하기 위해 들인 내 시간이 더 길었을 것 같으니."


글, 작품, 이라는 명칭조차 붙여주지 않는 매정한 평가에 허니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래도 틀린 말이 아니니 차마 서운하다며 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렁그렁한 눈물을 용케 떨구지도 않고 입술을 꾹 물어 참았다.

처음 아이언스 교수에게 이런 식으로 글이 간파당했을 때는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로 두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경험을 겪어야만 했다. 합평을 하다말고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 탓에 교수님이 차분한 목소리로 화장실에 다녀오는 게 좋겠다며 없던 쉬는시간도 만들어주신 덕분에 강의가 끝난 후에는 엉망인 컨디션으로 조교에게 불려가 주의까지 받아야 했고.

수업 중에 제 합평 차례만 돌아왔다 하면 이러니, 세 시간의 강의 중 두 시간을 할애해주든 세 시간을 할애해주든 기뻐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같은 강의를 듣는 선배들에게도, 동기들에게도 허니 비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연민의 대상이었다. 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밉보였길래, 모나보였길래, 온화한 교수님이 너만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거니? 불쌍한 허니 비. 하고.


"진짜 내가 그렇게... 재능이 없나."

"뭐?"

"그렇잖아. 이렇게 꾸준히 찢기는 걸 보면, 사실 교수님도 내가 그만두길 바라는 거 아닐까?"

"에이, 아니야. 너 다른 강의에서는 곧잘 칭찬도 받고 하잖아."


교수님도 너한테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인다 싶으니까 더 엄하게 보시는 거겠지. 따뜻한 동기의 위로도 오늘따라 멘탈이 수습불가능하게 깨어진 허니에게는 닿지 않는 울림에 불과했다.

학기말은, 어떤 학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나 예술 계열 학생들에게는 가혹한 시기였다. 가뜩이나 공연을 준비하며 연출가와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투고, 배우들과 기싸움을 하느라 지쳐있는 와중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너는 글 실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글을 대하는 태도부터가 글러먹었다는 평가를 받고 나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인가. 근본적인 회의감이 들어서. 허니는 담배 한 개피를 다 피우지도 못하고 재떨이에 꺾어버린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르겠다... 교수님한테 칭찬 들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칭찬 못 들어본 사람도 수두룩 할 걸."

"...나는... 교수님 하나 보고 여기 들어온 거나 마찬가진데."


컴퓨터 그래픽이 범람하는, 영화산업이 만개한 현대사회에서 연극을 전공하는 건 시대를 역행하는 선택이나 마찬가지였다. 전공자들은 물론 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마저 연극은 지적허영심을 추구하는 자들에 의해 근근이 명줄을 이어갈 뿐인 사장산업이라고 하는 마당에- 대학 입시를 앞두고 도피처로 찾아간 도서관에서, 웬 잘생긴 남자가 표지인 책이 있길래 한 번 꺼내어 봤다가 그대로 희곡과 사랑에 빠질 줄 허니 비 본인이라고 알았을까.

물론 그 잘생긴 남자가 연출가이자 극작가로 유명한 제레미 아이언스라는 걸 알고나서 그가 쓴 모든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외우고, 따라서 쓰고, 그가 직접 강단에 선다는 학교에 지원을 했던 걸 보면... 희곡 그 자체를 사랑한 건지, 아니면 그를 사랑한 건지는 조금 애매한 지점이 있다만은.


"그래도 입학하고 한 일 년 간은 진짜 힘들었어도 진짜 즐거웠는데, 이젠 안 즐거워."


힘들고 슬프기만 해. 교수님을 봐도 벅차오르지가 않고, 무섭고 떨리기만 해. 마감 기한에 늦는 걸 제일 싫어하는 분이라는 걸 알면서도 과제를 내기가 싫어져. 글을 쓰려고 워드 창을 키면... 누가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숨이 가빠오고, 초조해져서 시야가 좁아지고.

역시 이렇게까지 하면서 글을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나.



*



허니 비는 이상한 데서 단호한 면이 있었다. 대학 입시 직전까지 예술과는 전혀 관련 없는 공부를 했으면서 희곡이 좋다는 이유로 갑자기 예술대학에 지원을 했던 것처럼, 그 전공을 그만두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도 망설임이라는 게 없었다.


"이게... 뭐야?"

"저 자퇴하려고요."


여느 때와 별 다를 것도 없는 날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밥을 먹고 돌아오기가 무섭게 책상에 불쑥 내밀어진 서류에 놀란 조교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 물어보는데도 허니는 별 미동도 없이 그런 소식을 전했다. 그 차분한 어투가 제 담당교수와 퍽 닮았다는 지점이 조교를 더욱 소름돋게 한다는 건 미처 모르고서.


"너, 너 이러는 거 교수님도 알아?"

"...교수님도 아셔야 해요?"

"허니 비... 자퇴하려면 학과장 교수님이랑 면담은 필수야. 그것도 모르고 다짜고짜 양식서만 뽑아서 작성해오면 어떡해?"

"교수님도... 딱히 반대는 안 하실 거 같은데..."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냥 해주시면 안 돼요?"

"요새 학기말이라 심란한 거 아는데 나도 힘들어. 너까지 이러지 마."

"괜히 투정부리는 게 아니라 진심이에요."

"나도 진심이야. 너 진짜 자퇴하고 싶으면 학과장님 허락부터 얻어오라고. 여기 자퇴서 밑에 서명란도 있잖아. 서명, 받아와."

"......"


아이언스 교수님이라면 자신의 자퇴를 반대하기는 커녕 쌍수들고 환영할 거라는 묘한 확신 반, 재능이 없으면 근성이라도 있을 것이지 그거 좀 혼났다고 그만두는 거냐며 실망을 할 것 같다는 두려움 반에 허니는 입을 다문 채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발로 슈뢰딩거의 학과장실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조교를 졸라서 자퇴신청이라도 해두는 게 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귀찮음에 적당히 수를 봐주는 조교로서도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닌지 제법 심각한 얼굴로


"가서 직접 얘기해. 나는 못 해."


제 심정을 그대로 읊은 듯한 말을 내뱉기에, 허니 비는 울상이 되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들어오세요."


노크소리에 응답하는 목소리는 변함없이 차분했다. 감정을 쉽사리 읽을 수 없는 그 단정함과 우아함을 허니는 늘 존경했으나, 그의 시선에 평가가 섞이게 된 이후로는 그 입술이 열리고 나면 쏟아질 말들이 무서워 언젠가부터는 목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여유조차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이렇게 제 발로 학과장실을 찾아올 일은 더더욱 없었고.


"...허니?"

"...교수님.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아이언스 교수 또한 갑작스러운 방문객의 정체가 너무나 의외였는지 꽤나 놀란 얼굴을 하기에, 긴장한 상태에서 머쓱함까지 더해진 허니 비는 문가에 서서 발을 더 들이지도 못한 채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교수는 의자의 등받이에서 몸을 일으켜 꼿꼿이 세우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손짓을 해보였다. 동시에 행해진 그 여러 몸짓언어에 허니는 재촉당한 사람마냥 서둘러 학과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커다란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제 담당교수와 멀거니 시선을 교환하다가...


"저..."

"일단 앉을까요?"

"아. 넵."

"차? 아니면, 커피?"

"괜찮... 어음. 커피, 주시면..."

"커피."


홀린 듯 앞에 놓인 손님용 의자에 앉은 뒤 커피포트의 물이 끓는 걸 바라보던 허니는 괜히 애꿎은 소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머릿속으로 할 말을 정리했다. 그러니까, 교수님 제가 지금 여기 온 이유는... 자퇴를 하기 위함인데요... 결코 교수님한테 혼나서 욱 하는 마음에 결정을 한 건 아니고요... 예전부터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강의 중에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까 아무래도 양심이... 아니 이러면 결국 교수님 탓을 하는 게 되나...

상대가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지레 찔리는 마음에 고개를 들었던 허니 비는, 아이언스 교수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을 하고 말았다. 곁눈으로 보았을 때 그가 커피포트 앞에 서있길래 당연히 자신에게서 등을 지고 있을 줄 알았으니까. 그러나 차분히 제 제자를 내려다 보고 있었던 교수는 시선이 얽힘에도 놀라는 기색없이,


"올 줄 알았으면 곁들일 과자라도 사뒀을 텐데."

"예...? 아, 아뇨... 저야말로 빈 손으로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학생이 벌써부터 그런 걸 신경쓸 필요는 없어요."


특히 자기 교수를 만나러 올 때는. 하고는 다정하게 속삭이는 게 아닌가.

허니 비는 지금 자기 앞에 커피를 내어주는 남자가 강의시간마다 몇 마디 말로 자기를 죽고 싶게 만드는 그 사람과 동일인물이 맞는 건가 헷갈릴 지경이었다. 혹시 그 사이에 조교님이 뭐 연락이라도 넣었나, 하는 의심이 든 것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무렵이었다. 그러니까, 기어이 아이언스 교수가 자신의 서랍에서 선물로 받았던 쿠키를 찾아 내어줬을 때.

이래서야 어떻게 자퇴하겠다는 말을 하겠냐고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그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처럼, 우아하게 홍차로 입술을 적신 아이언스 교수가 본론을 물어왔다.


"그래서, 학과장실에는 무슨 일로 왔지?"

"어... 그게."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허니 비는 단호해야했다. 이 무서운 곳을 -사실 지금 상황만 두고보면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지만- 두 번 찾아올 수는 없었으니까. 그녀는 긴장으로 벌벌 떨리는 손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주먹을 꼭 쥔 채 아이언스 교수를 향해 제 진심을 토로했다.


"교수님, 저 자퇴하고 싶습니다...!"


...

...

허니 비는, 혹시 자신의 마지막 말이 내뱉어진 이후로 시간이 잠시 멈추었나 고민했다. 사람이 너무 긴장하거나 감정이 극에 달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진다던데, 지금이 그런, 극적인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숨 막히게 조용할 수는 없는 거라고.


"...저... 교수님...?"

"...왜?"

"네...?"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아니."


그리고 아이언스 교수가 말을 하다가 멈추고 눈을 마주쳐 온 순간-

허니 비는 살면서 전혀 알고 싶지 않았던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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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간에 교수는 허니 비에게 화를 낸 적이 없다는 걸. 지금, 여러 학생들과 함께인 강의실이 아니라 단 둘 뿐인 학과장실에서 마주 앉아있는 지금이야말로. 교수님은 저에게 진심으로 화가 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걸.


"안 돼."


이유가 뭐가 됐든, 난 허락 못 해주겠는데.


대답을 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그 완고한 태도에 허니 비는 사고가 정지한 채로 눈앞의 남자를 멍청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철옹 교수님 재능 보이는 제자 예뻐한답시고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열과 성을 다해서 가르치는데 그 방식이 너무 가혹해서 어린 제자 멘탈 깨부술 거 같닼ㅋ큐ㅠ

​​​그러다가 애 그만둔다니까 도리어 자기가 충격 받아서 어떻게 니가 그럴 수 있어...! 하고 마상 입는 거 보고싶다

무작정 아 난 허락 못 해 안 해 자퇴신청 반려하고 (허니 예상대로) 근성 없다고 혼도 내보고 하다가 기어이 좋아하는 제자 울렸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교수님이 애한테 너무했어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불쌍했어요 하는 말 듣고서야 아 내가 애한테 너무 엄했나 싶어서 + 허니 비가 광광 울면서 교수님 강의실 밖에서 볼 땐 좋은데 강의할 땐 최악이라고 내지르고 나서야 전략 바꿔서 살살 어르고 달래는 거 보고싶다


너 잘해서 그랬어 예뻐서 그랬어 하고 솔직하게 말해주다가 자기 좋다고 대학교까지 온 애랑 눈까지 맞았으면 좋겠다



철옹너붕붕

 

2022.12.05 22: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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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마지막 다섯문장 다 압해줘
[Code: 4c09]
2022.12.05 2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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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압축률 너무 자비리스해요...!!!!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ㅠ
[Code: 2055]
2022.12.24 23: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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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압해 기대할게
[Code: 7cdf]
2022.12.30 08: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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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미친 대작을 지금 발견하다니 나는 좀 맞아야해요 익익 센세 너무 좋아요 필력도 좋고 철옹 캐릭터도 좋고 허니비도 귀여워ㅠㅠ 제 필력은 연극과 입학은 커녕 철옹교수님한테 제출하면 박박 찢겨서 불쏘시개로 쓰일 정도라 좋다는 말 밖에 못하지만 아무튼 너무 좋음… 저 이거 공짜로 읽어도 되는 건가요 사랑해요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d77]
2023.03.05 23: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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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왜 추천은 한번 밖에 안되는걸까...내가 사랑한다고 말 하는거 밖에 못해... 진짜..최고야..
[Code: fc82]
2023.03.28 00: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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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기 교수를 만나러 올 때는. 하고는 다정하게 속삭이는 게 아닌가.


아 나 다시 읽으러 온건데도 매번 이 문장에서 숨이 턱 막혀서 ...... 센세 대작이야 진짜로 ㅠㅠㅠ
[Code: eb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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