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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00:36
키요시, 잠깐 나와볼래?
요즘들어 아기가 곤히 잠이 든 밤이 되면 저를 조용히 불러 거실로 데려가는 쿠로사와는 아다치 본인보다도 더 들떠보였음
임신중에는 뱃속 아이때문에, 출산후에는 회복과 수유때문에 음식을 가리느라 도통 맘놓고 무언가를 먹을수가 없었던 아다치가 최근 아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본인이 그토록 먹고싶어했던 기름진 것, 날 것, 짜고 단 것, 맵고 자극적인 것들을 도장깨기라도 하듯 하나씩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거든
그리고 아다치가 두 볼 가득 빵빵하게 채워서는 오물오물 무엇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은 쿠로사와를 기쁘게 만들었지
이게 뭐야?
키요 어제 초밥 먹고 싶다며? 우리 연애할 때 자주가던 오마카세 기억나? 거기 사장님한테 말씀 드렸더니 키요시가 벌써 애를 낳았냐고-
아다치를 먹일 생각에 한껏 들떠서는 싱글벙글이던 쿠로사와는 연애할적 자주 찾았던 단골집이었지만 고향으로 가게 이전을 하시면서 더 이상 가보지 못했던 사장님께도 어려운 부탁을 드려가며 아다치가 그토록 먹고싶어했던 초밥을 준비한 모양이었음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잔소리 몇마디를 하는 대신, 저에 대한 애정이 그득한 눈을 마주보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볼뽀뽀로 대답을 대신한 아다치는 애를 낳아놓고도 제 뽀뽀한번에 입이 찢어지는 쿠로사와를 못말린다는듯 바라보다 젓가락을 들었지
...어떡해. 너무 맛있어
행복한 표정으로 오물대는 아다치를 제가 더 황홀한 눈으로 바라보던 쿠로사와, 너무 좋아서 몸서리까지 쳐가며 발을 동동 구르는 아다치의 동그란 머리통을 살짝 안고 몇번이고 진하게 입술을 부비적거렸음
이게 사는거지
행복해하는 아다치 표정 한번이면 하루종일 쌓였던 업무 스트레스와 육아 스트레스가 체기 내려가듯 흔적도 없이 싸악 내려가는 기분에 미소지은 쿠로사와, 퇴근후에 밤마다 야식이다 뭐다 준비하면서도 피곤한줄 모르겠지
쿠로아다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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