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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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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군대알못ㅈㅇ ㅇㅌ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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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음악 틀었네.


-네, 위에서도 라디오나 가벼운음악은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비중위는 어떤 음악을 주로 들어?


-저요? 글쎄요. 그냥 그때그때 아무거나 듣습니다. 너무 시끄럽지만 않은거면 다 괜찮습니다. 


-의외네.


-뭐 학창시절에는 락음악같은거 많이 들었죠. 


-지금은 별로고?


-별로는 아닌데 예전처럼 음반가게에서 찾아듣고 그러진 않습니다. 워낙 동영상사이트에 플레이리스트들이 잘되어있구요. 


-그렇구나. 


-중장님은 음악 자주 들으십니까?


-나도 뭐 찾아듣는편은 아닌데, 젊을때 산 시디들 아직도 반복해서 듣지. 


-하긴 이제와서 새로운 음악찾아듣기는 좀 귀찮다고 해야하나…그래서 운전할때는 라디오를 듣는게 편하구요. 


-그래도 가끔 술마실때는 재즈같은거 듣는걸 좋아해.


-오.


-부대근처에 괜찮은 재즈바가 하나 있어. 피아노도 있는데 아무도 연주하는 사람은 없지만 음악은 턴테이블로 틀어줘.


-뭔가 고풍스럽네요. 


-안주도 가볍지만 괜찮고 분위기도 좋아. 좀 어둡지만. 


-그렇습니까.


-응. 망하지는 않을까 싶을정도로 손님도 적고. 


-혼자 가셔서 마시는 겁니까?


-그렇지, 그럼 내가 누구랑 가?


-거기가 어딘데요?


-나랑 같이 가주게?


-아뇨, 그런데는 혼자가야 맛이 나지 않겠습니까. 저도 알아뒀다가 혼자 가보려구요.


-...뭐야. 


-중장님 가시는날 알려주시면 제가 알아서 피하겠습니다. 


-누가 알려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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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중위.


-피닉스대위님. 너어무 오랜만입니다.


-그래 오랜만이네. 잘지냈어?


-네 잘지냈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대위님. 


-중위는 언제나 이쁜말만한다니까. 


-이게 다 대위님이 아름다우셔서 저절로 나오는말 아니겠습니까. 


-말만이라도 고마워.


-말뿐만아니라 진심입니다아. 


-그래. 중위도 커피사러 온거야?


-네. 대위님도 사러 오신겁니까?


-응, 이번주는 내가 당번이야. 


-제가 같이 들어드릴까요?


-아냐, 오늘은 사람이 적어서 세잔, 아니 네잔이니까 혼자 들고갈수있어. 괜히 이쁜후배 고생시키면 좀 그렇지.


-그까짓꺼 대위님향한 제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필요하면 언제나 써먹어주세요.


-허니비중위는 말을 귀엽게 해.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위것도 내가 같이 계산할게. 뭐마실래?


-정말입니까? 그럼 바닐라라테에…샷추가해도 됩니까?


-그래. 쿠키도 사줘?


-아뇨 커피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대위님. 


-뭐 이정도로. 바닐라라테 두잔에 하나는 샷추가해주시고요. 아메리카노 두잔이랑 아이스라테한잔이요. 


-감사합니닷. 피닉스대위님이 사주신 커피, 다 마신잔도 깨끗히 씻어서 보관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커피마시고 싶으면 말해줘. 언제라도 사줄수 있으니까. 


-헤헿.


-그나저나 중위도 바닐라라테를 좋아하는구나. 중장님이랑 취향이 같네.


-중장님이요?


-응. 언제부턴가 헤이즐넛커피만 드시던 중장님이 바닐라라테를 드시더라고.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서 늘 드실때마다 달다면서 얼굴을 찌푸리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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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사봤지. 


-블루노트 컴필레이션이네요?


-응, 오랜만에 CD를 사봤네. 플레이어는 있지?


-네. 


-일할때 틀어놔, 잔잔하니 괜찮을거야.


-이거 듣다가 술마시고 싶어지면 어떡합니까?


-...장난으로 하는 말이지?


-글쎄요. 블루노트도 재즈니까 그럴수있지 않겠습니까?


-비중위에게는 재즈가 아니라 그냥 마칭밴드연주곡같은걸 줘야겠네. 정신차리고 일하라고. 




=




-오늘은 아침부터 신물이 올라온다. 


-일이 많으십니까?


-응, 이시기에는 보고서올릴게 여러개라 신경쓸게 많아.


-이리와서 앉으십시오. 


-그래. 음악이 좋네?


-전에 주고가신 블루노트입니다. 


-역시, 내 안목이 좋지?


-네 괜찮던데요. 자, 이거 드십시오. 


-...진짜 위스키를 먹겠다고 가져온거야? 


-재즈음악이랑 잘어울리지 않습니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일하는데서 술을…그리고 이거 스트레이트야? 얼음도 없고.


-히히. 술아닙니다. 냄새한번 맡아보십쇼.


-응? 홍차야?


-네. 얼그레이 진하게 냉침해둔겁니다. 


-색이 비슷해서 술인줄 알았어.


-제가 아무리 당나라군대라고는 해도 근무중에 술을 마실까요. 중장님은 제가 그렇게 못미덥습니까?


-아니, 혼자마시면 징계받을까봐 나까지 끌어들이나 했지. 


-...너무 저에 대한 기대치가 낮으신거 아닙니까.


-아이고 맛있다. 떫고 시원하고 맛있다. 


-남기지말고 다 드십시오. 


-아이고 맛있다. 홍차는 안좋아하는데 이건 맛있다. 음악이랑도 잘어울린다. 


-뭔가 놀리시는거 같습니다?


-아이고 우리 비중위는 눈치도 빠르다. 




=




-저건 뭐야? 왜 다먹은 쓰레기를 장식해놨어?


-아 저거 말입니까? 쓰레기 아닙니다.


-그럼 뭔데. 


-좋아하는 사람이 사준 거라서 다 마시고 장식해 논겁니다. 


-...?


-바닥에 기념으로 날짜도 써놨습니다. 


-20XX. XX. 24. 바닐라라테 샷추가? 


-영원히 기억하려구요. 로맨틱하지 않습니까?


-쓰레기를 소중하게 간직하는게?


-아 중장님은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그래 나는 비중위를 개뿔도 모르겠다.


-저만 알면 됩니다. 혼자서 간직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날 아이스선배 부대에 없으셨는데?


-제가 카잔스키대장님만 좋아하는줄 아십니까?


-그럼 또 누가 있어?


-그런게 있습니다. 


-...비중위, 바람둥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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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님 퇴근하십니까.


-어 세러신대위. 대위도 관사로 돌아가나?


-예. 오늘은 체련단련실 말고 바로 관사로 가서 쉬려합니다. 


-피곤한가?


-아뇨, 오늘 경기가 있잖습니까. 


-아 그렇지. 대위도 야구 좋아하나?


-학창시절에 야구부였습니다. 종종 즐겨봅니다. 


-고등학교시절.


-옙. 나름 주대회에서 우승한학교였습니다. 


-유망주였구만. 포지션은?


-저는 포수였고, 허니비중위 오빠가 투수였습니다. 배터리라서 친해졌죠.


-그렇군. 


-네. 그런데 허니비는 오빠가 선수인데도 한번도 경기장에 온 적 없습니다. 


-비중위는 야구를 열한명이서 하는줄 알던데. 


-중장님도 아시는군요. 걔가 스포츠에는 영 관심이 없습니다. 


-특이하군.


-아, 그런데 요즘 부쩍 야구얘기를 물어봅니다. 


-그래?


-네 어디서 바람이 불었는지. 야구가 몇회까지 하냐, 스트라이크가 몇개면 아웃이냐 이런걸 물어보던데요 얼마전에. 


-스트라이크가 뭔지도 몰랐던거였군.


-그래서 대답은 해주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제대로 이해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점같은데서 어린이야구교본같은걸 사다주는게 어떤가?


-아 그 방법이 있네요. 귀찮았는데 그래야겠습니다.


-만화같은거로 된거도 있을거야.


-감사합니다. 중장님. 


-뭐 그런걸로. 그럼 내일 보자고. 


-옙. 조심해서 들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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