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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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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하면 다들 벌벌 떠는 굴지의 패션잡지 편집장 제이크의 비서로 패션이고 예술이고 아는 거라곤 악프다 영화(그마저도 10분 줄거리 영상으로봄)밖에 모르는 브래들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전임자가 ㄹㅇ 스트레스성 질병 빼곡히 달고 나갔는데 후임비서 뽑는 중 서류가 잘못 섞여서 브래들리가 뽑힌 거지
취준하느라 전전긍긍이던 브래들리는 한 nnn군데 이력서 넣은 참이라 걍 어디인지도 모르고 일단 내일부터 나오라는 말에 무작정 환호성지르고 헐레벌떡 출근한 거임ㅋㅋㅋ
그리고 브래들리는 건물 도착해서야 거기가 어딘지 알겠지ㅋㅋ 엥 패션사에도 내가 넣던가? 그랬나봐...오.. 근데 날 뽑다니... 오..;;;; 뭘까... 하면서 빼꼼 들이미는데 다들 브래들리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촌스럽고 품도 안 맞는 정장차림에 화들짝 놀람. 이윽고 서류 실수가 있었단 걸 알아챈 담당이 제이크 오기 전에 얼른 내보내려고 했는데 그만 엘리베이터에서 막 내리는 제이크랑 그대로 충돌하는 거지.
사실 인사 담당자는 곧 제이크 올 시간이니까 메인 엘리베이터 말고 비상계단 쓰라고 성질낸 건데 난리통인 사무실 속에서 제대로 못알아들은 브래들리가 네? 이게 비상엘리베이터라고요? 아니 무슨 건물 중앙에 비상 엘리베이터를 해놓지...? 하면서 어리벙벙대며 가다가 앞 제대로 못 보고 제이크랑 정면충돌한 거겠지.
물론 제이크는 지금껏 이 건물로 출근하면서 감히 자기가 오는 시간에 앞길 막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신경 안 쓰고 핸드폰 화면으로 메일 확인하면서 나오다가 브래들리를 못 본거고. 그 충격으로 제이크가 쓰고있던 선글라스가 떨어질 거야.
사무실 내 모두가 경악하는 와중에 제이크는 개빡친 얼굴로 굳어있고, 브래들리가 얼른 선글라스 주워주는데 알 노란 거 쓴 사람 처음 봐서 고새 조잘거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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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런 거 쓰면 세상이 다 노래보여요? 빨간색 물건은 주황색으로 보여요? 하늘이 맨날 석양으로 보이려나요? 신기하다. 혹시 다른 색깔도 있어요? 빨주노초파남보? 그럼 매일 다른 색으로 세상이 보이겠네요? 그거 진짜 끝내주겠네요.

모두가 경악하며 뜨악한 가운데 브래들리의 순한 얼굴을 빤히 보던 제이크가 '그거 좋네.' 한마디 하더니 갑자기 곁에 있던 다른 담당한데 '이번 특집 기사 제목 바꿔. 관점과 색상으로. 메인 문장은 각자의 관점 각자의 색상 이런 식으로-' 하면서 빠르게 지시하겠지.
그리고는 사무실에 있는 애들한테 날카롭게 눈 부라리면서 다들 똑바로 해. 이번에 기획집 엉망진창이었어. 이런 애만큼도 신선하게 못 뽑아내? 다들 짐 싸서 들어갈 준비나 해. 이런 식으로 존나 독설하고 사무실 들어가버리겠지... 아니,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불쑥 나와서 다들 한숨쉴뻔하다가 흐억 숨 멈춤. 아직 바닥에 주저앉아서 눈만 껌벅이고 있는 브래들리 손에서 선글라스 집어든 제이크가 '너, 커피 사와.' 한 마디 하곤 다시 들어가겠지.

그렇게 얼레벌레 얼렁뚱땅 고용되어버린 브래들리...

근데 제이크 혐성을 눈앞에서 당하면서도 브래들리 별로 타격 없을 거 같음. 제이크가 맨날천날 이름 제대로 안 부르고 브랜이라거나 빈이라거나 아무튼 한번도 정확히 기억하는 법 없이 이상하게 부르니까 브래들리가 한번은 같이 일하던 밥한테 물어보겠지. 세러신 씨는 왜 저랑 밥 이름을 늘 틀리게 부르실까요? 혹시 유럽식 발음 같은 건가? 세러신 씨는 유럽에서 오신 건가요? 그러면 밥이 디용한 얼굴로 눈 깜박이면서 '음,.. 아니요, 편집장님은 그냥,... 늘 그래요,...' 이러겠지. 사실 제이크는 제가 인정할만한 사람 아니면 절대 제대로 안 불러줌. 그런데 그 말을 잘못이해한 브래들리가 헉;; 편집장님 어디 아프세요? 아ㅠㅜ 제 사촌도 약간 전두엽 손상이 있어서 사람 이름을 잘 기억 못했거든요. 그게 스트레스성으로도 그런가?ㅠㅜ 어떻게해 ㅠㅜ ㅇㅈㄹ함... 근데 이걸 또 막 사무실에서 뭐 필요해서 비서 호출했는데 브래들리가 안 들어오니까(호출기 깜빡 다른 데 둠) 빡친 제이크가 나오다가 다 듣겠지. 브래들리 뒤에서 제이크 표정 서서히 음산해지는 걸 본 밥은 소리질렀긔.... 밥 눈치가 이상해서 고개 돌린 브래들리 그제야 제이크 보겠지.

제이크가 '그래,... 내가 어디 아파보이나?' 하고 고요하지만 개빡친 미소를 지어보이는데, 브래들리 ㄹㅇ 걱정되는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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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어디 아프세요?; 약 사올까요? 아니면 병원 예약?

이래서 제이크 힘 탁 풀릴듯

나중에 브래들리 이름이 브래들리 브래드쇼인거 확인한 제이크가 면전에 대고 픽 웃으면서 무슨 이름을 이따위로 지어? 하고 입매 비틀겠지. '그럼 줄여서 비비라고 하면 되겠네. 애완동물처럼. 이제 마음에 드나?' 이러는 거야. 그런데 브래들리 얼굴이 드물게 새빨게짐. 얘가 이제야 자존심 좀 상했나? 싶어서 어디 어떻게 나오자 보자 하고 눈썹 추켜올리고 빤히 보는데

- 그으,.. 비비는,.. 음,.. 그게,... 전남친이 밤에... 부르던 애칭이라... 조금... 조금 그래요... 아니 물론 꼭 그렇게 부르고 싶으시다면야..! 음,...으음,... 저, 저는 아무튼,... 지금 빨리 커피 사러 다녀올게요!

하고 호다닥 자리 피해 나가버리는 바람에 제이크 ㄹㅇ 평생 보기 드물게 넋부랑자되는거지.

이런 식으로 자꾸만 제이크가 의도치않게 브래들리 페이스에 말려들다가 눈에 계속 밟히고 종내에는 마음까지 호로록 다 감기는 거...


행맨루스터 파월텔러 릷
2022.12.27 15: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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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ab2]
2023.11.02 03:39
ㅇㅇ
모바일
역시 아방수는 다 이기는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ㅇㅇ
[Code: bb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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