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아이스가 매버릭 데려오면 거의 뭐 이중인격 같을 듯ㅋㅋㅋㅋ

처음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 마음에 안 드는 티 팍팍 내고 결혼 안 하면 안되냐고 대놓고 묻기까지 하니 매버릭은 처제들이 자기 싫어하는 줄 알겠지. 아이스 가족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매버릭은 세상 무너짐. 처제들이 내가 마음에 안 드나봐ㅠㅠ 자기가 부족한 점 하나하나 꼽아보면서 땅파며 시무룩해진 매버릭에게 괜찮아 사실 네가 아니라 누구를 데려왔어도 싫어할 걸ㅎ 하고 달래주는 아이스. 아닌 게 아니라 학생 때부터 연애만 했다하면 상대가 누가됐든 쌍둥이가 와서 반대하고 깽판친 이력이 화려하다.

근데 나중에 시니어가 결혼 반대하면 정작 제일 화내는 게 쌍둥이겠지ㅋㅋㅋ 어디서 저런 놈을 이 집에 들이려 하냐며 분노하는 시니어에게 매버릭이나 아이스가 미처 반박을 하기도 전에 쌍둥이가 튀어나와서 그게 무슨 구시대적 발언이냐 형부가 형한테 얼마나 잘해주는 줄 아느냐 형부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우리가 똑똑히 봤다 형은 자길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할 권리가 있다며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대신 화내줌. 매버릭은 감동에 겨워 입을 틀어막겠지. 처제들...! 겉으론 날 마음에 안 드는 척 하더니 사실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거구나..! 눈물 글썽이는 매버릭 보면서 아이스는 아니 저건 그냥 아버지가 싫어서 아버지 말에 무조건 반대하고 있을 뿐이야 라고 생각은 하지만 입은 다뭄. 때로 진실은 그냥 묻히는 게 아름답다.


그후로도 쌍둥이는 입 댓발 나온 채로 우리 형 뺏어간 도둑놈은 저리 가라며 틱틱대지만 매버릭은 처제들이 말만 저러고 자기 좋아한다고 확신해서 맘놓고 귀여워 해줄 듯. 그러다 보면 결국 찐으로 친해지겠지. 아무래도 성격 잘 맞을 것 같으니까ㅋㅋㅋ 언제 틱틱댔냐는 듯이 사이좋게 어울리는 셋을 훈훈히 바라보는 아이스지만 결국 쟤네가 뭉쳤으니 세배로 사고칠 것을 알기에 마냥 훈훈할 수는 없을 듯ㅋㅋㅋ 쌍둥이는 아이스한테 했으면 씨알도 안 먹혔을 소리 받아주는 매버릭 덕분에 신남. 전투기 타보고 싶다는 닉이랑 전투기 개조 해보고 싶다는 크리스랑 재밌겠다 해보자! 하는 매버릭이 아무래도 농담을 하는 것 같지 않아서 수명이 주는 아이스가 보고 싶다ㅋㅋㅋ


매브아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