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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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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민화에서 호랑이랑 토끼가 함께 나와서 담배를 피는 형식의 그림들을 이묘봉인도라고 함
첫번째 그림은 토끼가 한마린데 대충 같은 도상의 응용 확장으로 보기도 하는듯
아무튼 그림에서
묘는 토끼고 인은 자축인묘 할 때 호랑이 띠를 의미하는 그 인이라 호랑이란 뜻인데
토끼가 호랑이를 시중드는 형태로 그리는 이유가
십이지 순서에서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이 순서로 볼 때 호랑이가 토끼보다 순서가 앞이라서 그걸 상징한거라고 함ㅋㅋㅋㅋ
또 다른 의미로 호랑이를 뜻하는 인은 십이지에서 사실 첫번째를 차지함. 보통 십이지 첫번째는 호랑이가 아니라 쥐라서 1월은 쥐의 달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당시 중국이랑 조선에서 날짜를 세는 방식은 음력이엇음 ㅇㅇ
근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옛날 전설속 요 임금이 처음 음력 계산을 정리하고 순서를 정할 때 1월인 정월을 인월 즉 호랑이달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전해져서
중국이랑 조선 일본 같이 동아시아 음력 계산 하던 나라들은 1월을 쥐의 달이 아닌 호랑이달인 인월로 부름
그리고 그렇게 하면 순서가 1월은 호랑이 2월은 소 3월은 토끼가 되는데
이때 1월은 우리가 아는 양력 1월이 아니라 음력 1월 설이라 대충 2월 쯤에 해당하고 토끼의 달인 묘월 즉 3월은 추운 3월이 아니라 4~5월 봄에 해당함
다들 알다시피 지금도 그 때는 날이 따뜻하고 좋음
보통 옛날 가사에서 말하는 춘삼월도 지금의 양력 춘삼월이 아니라 바로 음력 춘삼월을 말하는 건데
1월을 뜻하는 호랑이를 3월 봄을 뜻하는 토끼가 시중들고 있는 형상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 추운 겨울을 빨리 보내고 봄을 기원하는 뭐 그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고 함
근데 추측일 뿐이고 조선시대 때도 이런 종류의 민화는 상징이 너무 어려워서 화조도나 효자도 같은 거랑 다르게 별로 유행을 못한 장르였다고 함
개년보고 생각나서 적어봄

+

호랑이랑 까치랑 소나무 나오는 호작도도 세개의 대상이 모두 새해를 상징하는 동물이라 근하신년의 의미인데 토끼도 어쨌든 그런 길한 의미라 아무튼 좋아지길 기원하는 뭐 그런 그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