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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02:48
강풍면이 아니라 강징이 거두는걸로 부친이 돌아가시기전 마지막 한이라던 아이 안고 담담하게 길거리에서 연화오로 돌아오는 강징 자라는동안 위무선이 연화오에 없었어도 우자연이랑 강풍면 사이는 냉랭한건 마찬가지고 따스하게 사랑 받은것도 아니어서 괴로워하다가 어느순간 그냥 포기해버렸겠지 부모에게 사랑받는건 그래서 좀 더 차분하고 무뚝뚝한 강종주님 보고싶다
애기 무선이 표정없는 강징 보고 첨엔 쫄았다가 연꽃향에 부드러운 옷 입은 아름다운 얼굴에 돌아오는길 내내 엄지손가락 물고 멍하니 쳐다보다가 강징 옷 꼬옥 쥐고 꾸벅꾸벅 잠들었을듯
그렇게되면 강징이 키우던 개들은 스스로 다른 곳으로 보냈겠지 마음이 안아픈건 아닌데 애가 무서워서 품속에 얼굴 박고 바들바들 떠는데 어떡함 강풍면이 죽어서도 아버지 뜻을 거스를수 없다는 것만 다시 한번 깨닫게 돼서 한숨만 나올거임 깊게 한숨쉬면 품속에서 위무선이 움찔하고는 죄송해요...하고는 또 훌쩍일듯 이 어린것한테 무슨 죄가 있겠어 네 잘못이 아니다 하면서 등 쓰다듬겠지 이제 개는 다 막아줄테니 그만 그치라고

강징 아들이 없으니 양자로 들이시는게 어떻겠냐는 수사도 있었는데 아버지 친구의 아들이니 아들 삼기는 좀 그렇고 형장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면서 위무선 머리 감겨줌 부끄러워하던 위무선 횽장...하면서 손 꼼지락거리겠지 깨끗하게 씻겨놓으니 제법 똘망똘망하고 귀여운 얼굴이어서 강징도 피식 웃음나옴 커서 낭자들 꽤나 울리겠어

위무선이 쓸 방은 좀 공들여서 정리하고 가구도 준비하느라 며칠은 강징이 데리고 자면 좋겠다 길에서 안아들었을때부터 강징한테서 안떨어지더니 잘때도 착 붙어서 온몸으로 끌어안고 잠 강징은 누구랑 같이 자는게 불편한데 매정하게 떼어내기도 좀 그렇고 한참 멀뚱멀뚱 눈뜨고 있다가 피곤했는지 커어어 입벌리고 자는 애 가슴에 손 올렸더니 팔딱팔딱 뛰고 있는 심장소리가 들림 그렇게 콩닥콩닥 뛰는 심장소리 들으면서 서서히 잠들었겠지

강종주가 데려와 손수 씻기고 먹이고 재웠다는 아이는 다음날부터 연화오 마스코트가 됨 야무지게 보라색 운몽강씨 옷 차려입고 운몽 휘젓고 다니는 위무선 귀엽겠지 첨엔 적응 못하고 잉잉 횽장 같이가요 ㅠ.ㅠ 하면서 따라다니더니 곧 잘 적응해서 연갈탕 먹고는 눈 빛내고 세 접시 해치우고 시장 상인들이랑 얼굴 트고

호기심도 많고 어찌나 활발한지 염리가 금릉 데리고 올때마다 놀아준 경험으로 만만하게 생각했던 육아에 치이는 강종주님 식은땀이 삐질삐질 남 운몽강씨는 수영 할줄 알아야한다고 수사들이 가르치는데 그럼 그거 듣고 횽장도 수영할줄 알아요?! 하고 헐레벌떡 강징한테 달려와서 물어보는거 일하던 강징 옆에서 부사가 아이고 하면서 눈치보고 강징이 차분하게 열심히 수련하고 연습 하고 오면 저녁에 형장이 수영하는거 봐주겠다고 하겠지 그러면 또 신나서 우다다 달려나감 맨날 놀자고 쳐들어오는 위무선때문에 문지방이 닳을 지경인 종주실

근데 익숙해져도 잠은 꼭 강징이랑 잠 혼자 자라고 눕혀두고 나왔더니 삼초만에 뛰어나와서 어디가냐고 흐앵 재워놓고 나오면 돌아와서 문닫자마자 강징 방 문앞에서 무섭다고 잉잉 해서 포기함 언제까지고 이렇게 잘수는 없는데 싶어서 머리 지끈지끈하다가도 좀 더 크면 어련히 알아서 불편해하겠거니...하고 일단 냅둠 강징도 사실 옆자리 온기가 익숙해지기도 했고 사방으로 뻗는 위무선 팔다리에 맞고 일어나는 아침에도 적응했고

암튼 이렇게 맨날맨날 횽장이랑 놀아야지 ~´▽`~ 하던 꼬마무선이 횽장한테 줄 연방 따고 몰래 강징이 방계 만나는 자리에 숨어들었다가(졸렬한 방계놈들이 위무선 객식구 취급하고 강풍면 과거사 꺼내면서 성질 긁어서 심기 불편해진 강징이 방계에서 누구 올때면 위무선 나가 놀라고 내보냄 조만간 기강 잡고 출입금지 때리려고 각잡음) 강징이 결혼&후사 압박 받는거 들어버렸으면 좋겠다
횽장이 결혼을....! 그럼 횽장 부인이랑 같이 살게 되고....그럼 선선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겨서 괴롭히면 오떡하지....! (양산형 동화의 폐해) 상상만으로 눈물 그렁그렁한 무선이 횽장이랑 연화오 사형들이랑 사는게 제일 좋았는데 누군가 더 들어온다니 심술도 나고 횽장이 부인이랑 아이 낳으면 자기는 뒷전될까봐 무서워서 다 끝나고 종주실 들어가려는 강징 붙들고 울었으면 좋겠다 옷자락 붙들고 서럽게 우엥 ㅠㅠ 우는거 영문도 모르는 강징이 안아들고 달래겠지 그럼 팔다리로 강징 꽉 끌어안고 안떨어질듯 강징이 팔 놔도 매달려있을만큼 왜 우냐고 누가 그랬냐고 울어도 대답안하고 울어서 안절부절한 강징이 꼭 안고 토닥토닥 해주고 이마에 뽀뽀도 해주겠지 한참후에 진정하면 붕어눈으로 히끅하는 위무선 횽장...선선이는 횽장이랑 계속 같이 있을거야 함 강징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바깥에서 놀다가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라도 들었나보다 함 그래그래 달래고 그럼 지금보다 수련도 더 열심히해야지 연화오 대사형이 아직 아기처럼 울어서야 하고 슬쩍 놀려도줌 그럼 쒸익쒸익하고 아기 아니야! 하겠지 퉁퉁 부은 얼굴로 그러는게 귀여운 강징 그냥 웃고 말겠지 두고봐! 언젠가는 횽장보다 더 클거야! 하는 뒷말에 맞장구 칠때까지만해도 진짜로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 안했을거임 벌써부터 자유분방한 성정이 보여 더 자라면 자신과는 달리 새처럼 날아오를 아이라는걸 알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