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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https://hygall.com/500450135
"내가 다 고쳐줬으니까 앞으로 건강하게 잘 살고, 다신 보지 말자?"
큰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환자에게 말을 건네는 바이쥬
"그게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요? 의사, 머리로 된 거 아니죠? 사람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
기껏 참석해준 회식 자리에서 꼰대짓하는 교수에게 한방 먹이는 바이쥬
"..."
모싼메이로 인해 주춤하던 바이쥬를 사모하는 간호사들이 싼메이가 병원에 나타나지 않자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바이쥬는 그들의 끼부림을 뻔히 알면서도 내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받아주지도 않았지만, 바이쥬를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모싼메이는 알 리가 없었다. 싼메이의 모든 걸 내치는 바이쥬가 다른 손길에 가만히 있는다는 건 모싼메이를 안달나게 하기 충분했다.
"하! 이럴라고 날 내치신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싼메이는 한달 전 그 날을 다시 떠올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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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그날, 공짜는 없다고 말한 바이쥬는 몇마디를 이어붙였다.
"담배 끊기 전엔 내 눈앞에 띌 생각하지 말아요,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선택의 기회마저 날아가게 될테니까."
이 말을 듣고 싼메이는 더이상 꼴리는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진짜 만나주지 않아보였으니까, 그래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바이쥬는 모를 것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누구 눈에 보이고, 누구 귀에 들어가는지. 그저 자신이 착실하게 담배를 끊느라 그의 앞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치만 싼메이는 이제 하루라도 바이쥬를 안 보면 안 될 지경이었다. 룡성파 일로 시간이 안되면 부하를 시켜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환자로 위장해 목소리도 녹음해오게 만들었다. 담배를 정말 끊을 수 있게 될 때까지만 그 날이 올때까지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나타나면 기회조차 사라지니까.
"삼촌 요즘 얼굴 좋아보이네? 누군 죽상이던데"
오랜만에 백우가 바이쥬를 찾아왔다.
"누가 니 삼촌이야?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멍청해졌네?"
바이쥬는 애매하게 싼메이 편이 되어버린 백우를 자신의 조카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백우가 말하는 죽상이 누군지 알 것 같지만, 지금까지 싼메이를 봐온 건 백우뿐만은 아니었다. 그 사람이 죽상? 말도 안 되는 소리. 눈에 띄지말라했다고 진짜 눈에만 안띄는 그 인간이 죽상일리 없었다. 병원 유리문에 반사된 걸 본 것만 해도 여러번, 조용한 복도에서 울리는 찰칵 소리도 여러번, 우락부락한 사람을 환자로 위장해서 보내면 뭐하나 상의를 벗기자마자 룡성파 시그니처 문신이 떡하니 있는데. 누굴 바보 취급해도 유분수지. 어디까지 봐줘야 할지, 본인이 봐주고 있다는 건 알기나 할지, 그래도 남의 조카를 시켜다가 떠보는 짓은 선을 넘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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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이 갈수록 예뻐지네"
오늘도 어디선가 바이쥬를 지켜보고 있는 싼메이. 당장 가서 끌어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한번도 그런 적이 없기에 만약 행동한다면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얻어맞던 감빵에 들어가던 상관없었지만 이렇게라도 못보는 날이 오게 된다면 싼메이는 살아갈 의미가 없었다. 저 까칠한 의사선생이 뭐라고 어느새 인생을 바칠 준비가 되어버린건지 싼메이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거기서 뭐하세요?"
"예ㅃ....아?"
"뭐하시냐고요"
"그, 그게.. 그러니까.."
싼메이는 바이쥬를 안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어느새 몸을 가리던 계단 기둥 뒤가 아닌 앞으로 나와있었다. 바이쥬는 싼메이가 근처에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지만 점점 멍하게 앞으로 오는 그에게 말을 안할 수가 없었다. 우물쭈물대는 싼메이가 많이 당황스러워보였지만 그런 걸 그냥 보고만 있어줄 바이쥬가 아니었다.
"담배는?"
"아...아직..."
"그럼, 꺼지세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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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쥬의 꺼지라는 말 뒤에 붙을 말이 무서워 그 자리에서 줄행랑쳐버린 싼메이는 집으로 돌아와 다짐했다. 정말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주일룡백우 모싼메이바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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