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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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4 03:44
매버릭 하늘에서 어느날 예고도 없이 죽을 것 같음...
파일럿들 사고나면 전투기 전소되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탑승 전에 머리카락 50가닥정도랑 손톱 잘라서 지상에 보관해놓고 사망했을 때 시체 못 찾으면 그거 써서 장례 치른다는 내용을 파일럿 관련 기사에서 본적 있는데 이거랑 같이 버무려서 먹고싶다
매버릭 전투기 타기 전에 머리카락이랑 손톱 모은 거 두개 만드는데 하나는 장례용으로 제출하고 따로 하나 더 만든 건 사이클론한테 줌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걸 자기 스스로도 잘 알았지만 전에는 그걸 따로 줄 사람이 없었다가 사이클론이라는 정착지가 생긴 이후로는 사이클론한테 줬음
이 시점에 사이클론은 이미 4성 제독이 된 상태였음 그리고 사이클론이 자기 손으로 보낸 미션에서 매버릭이 죽어버림... 그런데 하필 터져도 전투기째로 전소해버리는 바람에 시체고 나발이고 찾을 수 없게됨
매버릭 장례식 땐 사이클론은 이상하게도 잠잠해보였음 눈물도 안흘리고 그저 무표정으로 매버릭 지인들이랑 루스터한테 애도 표하고... 미군은 전사하면 관계자가 유가족 집까지 찾아가서 사망 소식 전하는 거 봤던 것 같은데 해군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음 쨌든 그걸 사이클론이 직접 하겠다고 나섰음
매버릭 혈연 중에 남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이클론이 써야할 조의 편지도 한두장밖에 없고 찾아갈 사람도 루스터나 페니가 다라서 그 일도 금방 끝나버리는데 그때도 사이클론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일관함
매버릭 유해는 찾을수가 없어서 남겨둔 머리카락이랑 손톱 다른 유품들이랑 같이 태워서 그 재를 바다에 뿌려줬음 그때도 사이클론은 울지도 웃지도 않았음
장례식 며칠 후에 사이클론은 매버릭의 가짜 유해를 뿌린 그 바닷가에 우두커니 서있었음
그리고 약 3일 후에 사이클론이 실종됨
지평선에서 해 떠오르는 걸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걸어서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사이클론이 보고싶다... 다음날 해군 4성 제독 보 심슨의 익사체가 OO만에서 발견됐다는 뉴스가 뜨는데 익사체의 한쪽 손목에는 머리카락과 손톱이 담긴 작은 병 하나가 묶여있었다는 내용이 보도됨
클맵 사이클론매버릭 존햄탐찌 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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