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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18:27
아이스매브
루버릭


86탑건들 구스 죽은뒤 매버릭 만큼은 아니어도 루스터 각별하게 생각했을꺼고 다들 교류 종종 했을것 같음. 특히 캐롤 죽은뒤에는 더 했겠지. 아이스도 분명 루스터랑 종종 대면하고 이야기도 주고 받았을것 같거든. 해사 반려 관련해서 루스터가 가장 먼저 상담했었던게 매버릭이고 그 다음이 아이스일것 같기도 함. 결국 아무것도 바뀐건 없지만. 그때부터 루스터도 친절한 삼촌 아이스에게서 묘한 날선 기운을 느끼곤 했겠지.

매버릭과 루스터 사이가 틀어진 뒤에도 탑건2만 봐도 아이스는 자기 권력 이용해서 얼마든지 둘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 근데 십년간 그대로 뒀잖아. 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어서야 그제야 루스터의 곁에 매버릭을 보내준거 ㄹㅇ 곱씹어 볼수록 아이스의 감정과 생각이 느껴져서 소름임

아이스는 루스터를 매버릭에게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분명 매버릭에겐 하나뿐인 가족같은 존재고 루스터도 지금은 틀어졌지만 사실 누구보다 매버릭을 사랑한다는걸 아이스가 모를리가 없지.

다만 둘의 사랑의 방식이 너무 달라. 버팀목이 되어 매버릭을 날아오르게 하도록 모든걸 베푸는 자신과 매버릭을 땅에 붙잡아두고 날지못하게 잡아두는 루스터는 분명 서로가 이해되지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어.

저 어린 수컷도 머지않아 제 마음을 알게 되면 언젠가 제 눈에서 일렁이는 똑같은 욕망을 눈치채겠지. 그리고 저만큼이나 혐오할지도 몰라. 자신도 그랬으니까.

그럼에도 아이스가 인정하겠지. 나만큼 매버릭을 사랑할 수 있는건 저 아이뿐이라고. 그래서 보내준것 뿐이야.

장례식 후 루스터에게도 아마 아이스의 편지가 도착하겠지. 새하얀 카드에는 아무런 감정도 묻어나지않는 짧은 글귀만 있을것 같음



잘 부탁한다



죽어서도 자신을 가지고 노는 듯한 기분에 씁쓸하면서도 루스터는 아이스의 집념과 사랑만큼은 인정하겠지. 자신이 그러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