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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ygall.com/50404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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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01:33
전편
https://hygall.com/503869422
“.......아예, 'Z-패밀리' 같은거라고 생각하는게 낫겠다”
아까 들어오자마자 함께 책상을 몇개쯤 마구잡이로 쌓아 문부터 막아뒀으니까. 지도와 문을 번갈아 흘끗대며 혼자 무슨 생각을 속으로 묵묵히 하며 허니 손목을 꽉 붙잡은 채였던 티모시는, 자기가 무의식 중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걸 따라했다는걸 깨달았음
“팀....그거, 시트콤, 코미디쇼였잖아”
“뭐 어때..”
“근데 그건, 아홉살인가 그때 좀 보다 만거고”
“비유할만한 다른게 없는걸, 네가 다른 좀비물을 뭘 봤겠어 제트 패밀리에서 말도 하고 머리도 돌아가는 인간적인 좀비가족 말고 뭘....”
순간 문 바깥에서 뭔가 바닥을 끄는 소리같은게 작게 들려 금방이라도 티모시 손을 뿌리치고 어디 다른데로 더 깊숙히 숨을 기세인 허니가 다시 숨을 제대로 내쉬지 못하기 시작했고. 귀를 기울여 바깥쪽 소리를 듣던 티모시는 아까 자기는 안무섭다고 애써 단언할때부터 뭔가 마음을 먹었는지 이제는 딱히 부드럽게 달랠 표정도 아닌채로 완전 단호해서 제 손으로 너붕붕 양볼을 지그시 눌러 입을 억지로 벌렸다.
“허니, 숨쉬어”
아까부터 내내 신고전화같은게 빗발치는 중인지 경찰이고 어디고 다들 전화는 먹통에, 너붕붕네 반이 좀 늦게 끝난탓에 학교에 남아있는 인원이 얼마 없어 선생님들 상황알아보러 따로 모여서 이동하시고 나머지 학생들끼리 우왕좌왕하다 흩어지고 나서는 여태 다른 대화는 해본일도 들은일도 없이 둘이서만 머리를 맞대고 내내 긴장중인데.
자기는 고작 평생 하던 버릇대로 쫄아붙어서 숨도 못쉬는데다가 이대로는 아무 도움도 안된다 생각하자 너붕 속이 더 콱 죄어왔겠지.
티모시가 억지로 잡아벌린 입술 사이로 벌벌 떨며 간신히 몇번 숨을 토하다가.
바깥에서 더이상 어떤 수상한 소리가 이어지지 않자 티모시가 바깥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이며 ‘괜찮은거 같은데?’ 뻐끔대며 손을 놔줬을때 붙잡히는 바람에 조금 붉게 자국이 남은 양볼을 벌벌 떨리는 손으로 문질문질 문질렀음
“...‘제트패밀리’, 알겠어”
“딱 그정도로 생각하는거야. 물리면 제트패밀리가 되는거지, 아주 아주....이상한 분장을 하고 사람말은 못쓰는거라고”
다른 애들하고는 가볍게 말다툼을 하기도 그러다 요란하게 화해를 하기도 하던 티모시가 유독 허니한테만 따로 쓰는 나긋한 톤이 있다는건 바로 그 당사자도 늘 알고 있다.
어쩌면 소꿉친구라는걸 넘어서 ‘특별히’ 신경써서 좋아하는걸수도..? 있다는 그 착각을 혼자 몰래 하다보면
다른애들 말에 휩쓸려 그착각을 여태 최소 몇번은 했을... 그 정도의 다정함을 평생을 겪다보면. 지금 갑자기 바뀐 이 태도 한번으로 단숨에 혼나는 기분이 든다고..
조금 넘어온 앞머리를 도로 쓸어넘기고 나서도 티모시는 단호하게 정면으로 빤히 쳐다보는걸 멈추지 않았다
평생을 그랬던 얘가 지금 이렇게나 굳은얼굴로, 억지로 제 입을 벌려 단호하게 얘기하는걸 보게 된거니까. 이젠 너붕붕도 티모시가 애써 어릴때 본 전체관람가 수준의 좀비패밀리 코미디쇼로 돌려말해서 자길 납득시키려 하는것쯤이야 기꺼이 받아먹어줘야했다.
‘허니비, 나 들어봤는데?’
‘겁이 아주아주 많은, 많아진’
‘아 나 걔 알아 큰 차고를 가졌고 하얀 트럭을 몰고 다녔던 ‘변태스미스’가 한달넘게 스토킹 했던 동양애’
하얀큰트럭을 몰고 다니는 스미스씨가 동네에서 영영 사라져서 ‘변태스미스’가 된것도 ‘제트패밀리’가 한참 인기몰이를 하며 방영하던 그무렵이였으니.
그당시로 돌아가 허니에게 묻는다면 허니는 스미스보다 오히려 사람말을 못하고 이웃을 웃기게 물고 다니는 좀비패밀리를 선택했을거. 그 시트콤은 좀비물이면서 그정도로 하찮게 웃겼다.
그러니까 티모시 생각에 지금 이상황은 허니를 위해서라도 딱 그 웃긴 Z-패밀리 정도여야만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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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Z-패밀리' 같은거라고 생각하는게 낫겠다”
아까 들어오자마자 함께 책상을 몇개쯤 마구잡이로 쌓아 문부터 막아뒀으니까. 지도와 문을 번갈아 흘끗대며 혼자 무슨 생각을 속으로 묵묵히 하며 허니 손목을 꽉 붙잡은 채였던 티모시는, 자기가 무의식 중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걸 따라했다는걸 깨달았음
“팀....그거, 시트콤, 코미디쇼였잖아”
“뭐 어때..”
“근데 그건, 아홉살인가 그때 좀 보다 만거고”
“비유할만한 다른게 없는걸, 네가 다른 좀비물을 뭘 봤겠어 제트 패밀리에서 말도 하고 머리도 돌아가는 인간적인 좀비가족 말고 뭘....”
순간 문 바깥에서 뭔가 바닥을 끄는 소리같은게 작게 들려 금방이라도 티모시 손을 뿌리치고 어디 다른데로 더 깊숙히 숨을 기세인 허니가 다시 숨을 제대로 내쉬지 못하기 시작했고. 귀를 기울여 바깥쪽 소리를 듣던 티모시는 아까 자기는 안무섭다고 애써 단언할때부터 뭔가 마음을 먹었는지 이제는 딱히 부드럽게 달랠 표정도 아닌채로 완전 단호해서 제 손으로 너붕붕 양볼을 지그시 눌러 입을 억지로 벌렸다.
“허니, 숨쉬어”
아까부터 내내 신고전화같은게 빗발치는 중인지 경찰이고 어디고 다들 전화는 먹통에, 너붕붕네 반이 좀 늦게 끝난탓에 학교에 남아있는 인원이 얼마 없어 선생님들 상황알아보러 따로 모여서 이동하시고 나머지 학생들끼리 우왕좌왕하다 흩어지고 나서는 여태 다른 대화는 해본일도 들은일도 없이 둘이서만 머리를 맞대고 내내 긴장중인데.
자기는 고작 평생 하던 버릇대로 쫄아붙어서 숨도 못쉬는데다가 이대로는 아무 도움도 안된다 생각하자 너붕 속이 더 콱 죄어왔겠지.
티모시가 억지로 잡아벌린 입술 사이로 벌벌 떨며 간신히 몇번 숨을 토하다가.
바깥에서 더이상 어떤 수상한 소리가 이어지지 않자 티모시가 바깥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이며 ‘괜찮은거 같은데?’ 뻐끔대며 손을 놔줬을때 붙잡히는 바람에 조금 붉게 자국이 남은 양볼을 벌벌 떨리는 손으로 문질문질 문질렀음
“...‘제트패밀리’, 알겠어”
“딱 그정도로 생각하는거야. 물리면 제트패밀리가 되는거지, 아주 아주....이상한 분장을 하고 사람말은 못쓰는거라고”
다른 애들하고는 가볍게 말다툼을 하기도 그러다 요란하게 화해를 하기도 하던 티모시가 유독 허니한테만 따로 쓰는 나긋한 톤이 있다는건 바로 그 당사자도 늘 알고 있다.
어쩌면 소꿉친구라는걸 넘어서 ‘특별히’ 신경써서 좋아하는걸수도..? 있다는 그 착각을 혼자 몰래 하다보면
다른애들 말에 휩쓸려 그착각을 여태 최소 몇번은 했을... 그 정도의 다정함을 평생을 겪다보면. 지금 갑자기 바뀐 이 태도 한번으로 단숨에 혼나는 기분이 든다고..
조금 넘어온 앞머리를 도로 쓸어넘기고 나서도 티모시는 단호하게 정면으로 빤히 쳐다보는걸 멈추지 않았다
평생을 그랬던 얘가 지금 이렇게나 굳은얼굴로, 억지로 제 입을 벌려 단호하게 얘기하는걸 보게 된거니까. 이젠 너붕붕도 티모시가 애써 어릴때 본 전체관람가 수준의 좀비패밀리 코미디쇼로 돌려말해서 자길 납득시키려 하는것쯤이야 기꺼이 받아먹어줘야했다.
‘허니비, 나 들어봤는데?’
‘겁이 아주아주 많은, 많아진’
‘아 나 걔 알아 큰 차고를 가졌고 하얀 트럭을 몰고 다녔던 ‘변태스미스’가 한달넘게 스토킹 했던 동양애’
하얀큰트럭을 몰고 다니는 스미스씨가 동네에서 영영 사라져서 ‘변태스미스’가 된것도 ‘제트패밀리’가 한참 인기몰이를 하며 방영하던 그무렵이였으니.
그당시로 돌아가 허니에게 묻는다면 허니는 스미스보다 오히려 사람말을 못하고 이웃을 웃기게 물고 다니는 좀비패밀리를 선택했을거. 그 시트콤은 좀비물이면서 그정도로 하찮게 웃겼다.
그러니까 티모시 생각에 지금 이상황은 허니를 위해서라도 딱 그 웃긴 Z-패밀리 정도여야만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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