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황이 진짜 별 거 아니었으면 좋겠다
새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던지
천둥이 치는 저녁이라던지
살짝 긁힌 상처가 났다던지
시니어가 잠깐 일을 보러 가서 늦은 밤 불을 끈 어두운 방에 혼자 누워있었다던지

진짜 일상에서 있을법한 너무 사소한 상황이니까
시니어는 그런 슈슈 말을 농담하는 걸로 알아들어서
그냥 웃으면서 자네한테 무서운 것도 있다니 의외야
자네답지 않군 하고 마는데
그 말에 슈슈가 진심으로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격을 몸으로 받아낸 그 날 이후로 슈슈한텐 한 순간도 무섭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시니어라면 조금 기대도 될 것 같아서 처음으로 자기 두려움을 고백한거였는데























시니어슈슈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