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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9 20:30
(아이스&슬라이더의 경우)
- 슬라이더, 어제 훈련에서 확인했던...
- 야, 넌 매버릭 얼굴이 안 예뻤어도 좋아했을 것 같냐?
- ...뭐?
- 아니, 너 그놈 만나보기도 전부터 그렇게 갈아마실것처럼 치를 떨어놓고 얼굴 보자마자 꽂혔잖아. 얼굴이 완전 네 취향이었던 거지.
- ...보자마자는 아니었어.
- 보자마자든 보고나서 1분 후든, 그 인상 그대로 매버릭 얼굴만 달랐으면 어땠을 것 같냐는 거지
- ...난 그런 게... 아니, 매버릭에겐 여러 매력이 있고...
- 하지만 시각적 자극이 가장 컸던 건 부정할 수 없지.
- ...
- ...
- ...정말 그럴까 슬라이더?
- 어?
- 나는 정말 매버릭의 얼굴만 보고 사랑을 느낀걸까?
- 아니, 그렇게까지 매도한 적은 없...
- 매버릭에게 외모 이외의 여러 매력이 있다는 건 사실이야. 함께 있으면 느낄 수 있어. 하지만 확실히 네 말대로 나는 매버릭의 소문을 듣고 호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였어. 그런 내가 매버릭의 숨겨진 매력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했을까?
- 아니...
- 네 말이 맞아. 나는 매버릭의 외모를 보고 한 눈에 반했어. 그럼 만약 매버릭이 그렇게 예쁘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우린 시작하지도 못했겠지. 난 시비는커녕 매버릭과 말도 섞지 않았을거야. 나중에야 괜찮은 구석이 있는 놈이라고는 생각했겠지만, 연인이 될 수는 없었겠지. 한낱 외모에 가려져 매버릭을 놓치게 되는 거야. 물론 매버릭의 외모는 한낱이라는 단어로는 가릴 수 없고, 때문에 우리의 만남은 필연적이었지만 말이야.
- 그래...
- 하지만 결국 네 말이 맞아. 매버릭에게 호감을 느낀 것은 나의 외모지상적인 면모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거야. 하지만 그게 큰 잘못일까? 매버릭의 아름다운 외모는 그애의 매력의 일부... 가장 겉면에 드러나는 일부에 불과해. 그렇다고 해도 매버릭과 가깝지 않았던 나에게 그 겉면이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난 거기서 멈추지 않았어. 매버릭에 대한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던 것은 내가 매버릭의 외면 뒤에 숨겨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했기 때문인거야
- 어어.
- 그래, 매버릭의 외모가 우리 둘을 이어준 주춧돌이라는 것은 인정해. 하지만 주춧돌만 가지고 집을 세울 순 없지. 나는 매버릭과 집을 이루었어. 겉면의 아름다움에 대한 호감만으로는 불가능한 집을.
- 축하한다.
- 뭘, 내가 고맙지 슬라이더. 덕분에 나와 매버릭의 사랑의 견고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어.

(매버릭&구스의 경우)
- 아 시발 너무 배고파 구스 핫도그 사먹으러 가자
- 야 넌 아이스가 존나 못생겼어도 사귀었을것같냐?
- 치즈핫도그에 치즈 추가한다 다뒤졌다
- 아 사귀었을것같냐고
- 아니?
- 엌ㅋㅋㅋㅋ
- ...
- ...
- ...구스.
- 엉?
- 치즈핫도그에 치즈 추가는 좀 아닌것같아.
- 나도 에바라고 생각했어



이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