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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6 18:10
(ㅅㅍㅈㅇ)
바보원숭이가 자기 이름 없다고 하도 칭얼대니까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
"오공(悟空)"
기분 좋아진 오공이 뭔 뜻이냐며 닥달해도 안 알려주고 무시하지만
학식 높은 천봉은 듣고선 예쁜 이름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空)을 깨달을 수 있는 자(悟)...'
천계는 죽음조차 존재하지 않아 금선은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 없는 극심한 권태를 느끼고 있었는데
평생 손에 물도 안 묻히며 살아온 샌님이 어느날 갑자기 야생동물 하나를 맡아버리게 되고...
입으로는 귀찮다 하지만 너무나 소중해서 품에 끼고 다니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해줌ㅠㅠ
그렇게 금선은 오공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진정 살아있음을 느낌
첫만남에 금선에게 다가가 금빛 머리칼이 마치 "태양" 같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던 오공...
그걸 기억하고 있던 금선은 마지막 순간에
"다음에는 반드시..내가 너에게 손을 뻗을게.. 반드시 손을 뻗을 테니까..."
오공이 자신에게 그랬듯 그의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아아- 역시, 태양같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둘의 천계에서 인연은 끝이 남ㅠ
그리고 500년 후,
오봉산에 갇혀있던 오공을 찾아와 먼저 손을 내민 삼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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