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이스가 바라는 사랑은 정말 한톨도 주지 않는거 보고싶다. 아이스는 매버릭을 절절히 사랑하지만 친구로도 남지 못할까봐 고백하지 않겠지. 눈치가 없지는 않은 매버릭도 아이스 마음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할듯. 매버릭도 아이스라는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러다 아이스는 저가 사랑한다는 걸 매버릭이 사실 알고 있었다는 걸 눈치챈 날 뭐라 못할 배신감과 절망, 비참함을 느꼈겠지. 그렇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버릭을 사랑하는 자신이 더 원망스러웠을듯. 그렇게 연극 아닌 연극을 하다가 오랜만에 86 동기들끼리 만나 술마시던 날, 매버릭이 웃으면서 나눠주는 청첩장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지는 아이스 보고싶다. 그간 매버릭이 연애는 끊임없이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결혼까지 할 상대가 생겼을 줄은 몰랐겠지. 겉으론 축하하면서도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거 독한 술만 들이키면서 겨우 감추다, 바깥바람 쐬러 나간 술집 뒷편에서 먼저 나와 있던 매버릭 보고 결국 울어버리는 아이스 보고싶다. 제발 나 좀 봐달라고, 나는 정말 안되는 거냐고, 한번이라도 기회를 달라고 주저앉아서 바지 붙들고 끅끅 우는데, 그런 저를 말없이 달래는 손길조차 여지없이 담백해서 더 눈물 쏟아지는 아이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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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