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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23:19
쿠로사와에게 1년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언제냐 물으면 단연코 돌아오는 대답은 바로 아다치의 생일이었겠다
아다치와의 동거 기념일, 아다치와의 연애 기념일, 아다치와의 결혼 기념일 더 나아가 아다치가 처음으로 유이치라고 불러줬던 기념일, 아다치가 제 와이셔츠를 빨아줬던 기념일, 아다치가 처음으로 아침을 차려준 기념일 등 소중한 날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 모든건 아다치가 태어나줬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으니까
쿠로사와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아다치의 생일을 코 앞에 두고는 긴장과 설렘으로 늘 선잠에 들고는 했음
평소 아침잠이 많은 타입이었지만 이 시기만큼은 그렇지도 않았지. 아다치에게 뭘 해줘야할까 그 기대만으로 잠에 드는건 어렵고 잠에서 깨어나는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었거든
아다치가 무엇을 좋아할지몰라 아침부터 이것저것 다 차려놓고는 조용히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옆자리가 허전했는지 인상을 구기고는 제 커다란 베개를 껴안고 잠든 아다치가보여 함박웃음을 짓고 다가간 쿠로사와, 아침이라 뜨끈뜨끈 말랑말랑해진 아다치의 위로 엎어져서는 꼬물꼬물거리는 몸을 힘주어 껴안았음
우리 키요시, 오늘 최고로 행복해야하는데
...으으응-
'왜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잠이 덜깬듯 퉁퉁 부은 눈을 하고도 자연스레 제 목을 껴안고 안겨오는 아다치가 귀여워 한참을 좋은 향이 도는 마른 어깨위로 고개를 부비적거리던 쿠로사와가 그대로 아다치를 안아들고는 부엌으로 향했지
질질 끌리는 담요가 발에 채이는게 거슬리기는 했지만 쉽사리 가시지 않는 잠에 눈을 비비는 아다치를 제 발로 걷게하기는 싫었음
뭘 이렇게 많이 했어?
생일 축하해, 키요. 태어나줘서 고맙고 나랑 사랑해줘서 고맙고
식탁앞에 앉고 나서야 잠이 깨는지 동그란 눈을 크게 키우고 물어오는 얼굴에 더 행복해진 쿠로사와, 제 볼을 꼭 붙잡고 몇번이고 입술을 쪽쪽 맞춰주는 아다치에 생일 주인공은 아다친데 선물은 내가 받네하고 생각 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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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가 해준 생일상을 배부르게 먹고나서야 납작한 몸에 겨우 티가 나는 통통한 배를 한번 두드린 아다치, 설거지까지 본인이 해야 완성이라며 굳이 저를 앉혀두는 쿠로사와에 발끝만 꼼지락거리다 멀리서 울리는 벨소리에 후다닥 일어나 전화를 받았겠다
'키요시 일어났니?'
응, 엄마-
누군지 확인하지 않아도 너무나 귀에 익숙한 목소리에 금방 나긋한 목소리로 답한 아다치는 곧이어 '아니, 쿠서방은 언제 이런걸 다 준비했다니? 회사도 바쁠텐데'하는 영문모를 대답에 '응? 유이치?' 되물었음
'글쎄 택배시킨게 없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열어봤더니 아침부터 꽃바구니며 고기며 난리도 아니다 얘. 매번 안이래도 되는데'
저희 집에도 시키지도 않은 선물을 가득 채워 보낸건지 잔뜩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는 엄마에 금세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아다치, 엄마가 이것 좀 보라며 보내주신 꽃바구니의 카드를 보고나서 설거지중인 쿠로사와의 넓은 등을 껴안지 않을수가 없었지
'장모님, 장인어른. 키요시 예쁘게 키워주신만큼 제가 소중히 하겠습니다. 키요시를 낳아주셔서 또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쿠로아다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
아다치와의 동거 기념일, 아다치와의 연애 기념일, 아다치와의 결혼 기념일 더 나아가 아다치가 처음으로 유이치라고 불러줬던 기념일, 아다치가 제 와이셔츠를 빨아줬던 기념일, 아다치가 처음으로 아침을 차려준 기념일 등 소중한 날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 모든건 아다치가 태어나줬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으니까
쿠로사와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아다치의 생일을 코 앞에 두고는 긴장과 설렘으로 늘 선잠에 들고는 했음
평소 아침잠이 많은 타입이었지만 이 시기만큼은 그렇지도 않았지. 아다치에게 뭘 해줘야할까 그 기대만으로 잠에 드는건 어렵고 잠에서 깨어나는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었거든
아다치가 무엇을 좋아할지몰라 아침부터 이것저것 다 차려놓고는 조용히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옆자리가 허전했는지 인상을 구기고는 제 커다란 베개를 껴안고 잠든 아다치가보여 함박웃음을 짓고 다가간 쿠로사와, 아침이라 뜨끈뜨끈 말랑말랑해진 아다치의 위로 엎어져서는 꼬물꼬물거리는 몸을 힘주어 껴안았음
우리 키요시, 오늘 최고로 행복해야하는데
...으으응-
'왜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잠이 덜깬듯 퉁퉁 부은 눈을 하고도 자연스레 제 목을 껴안고 안겨오는 아다치가 귀여워 한참을 좋은 향이 도는 마른 어깨위로 고개를 부비적거리던 쿠로사와가 그대로 아다치를 안아들고는 부엌으로 향했지
질질 끌리는 담요가 발에 채이는게 거슬리기는 했지만 쉽사리 가시지 않는 잠에 눈을 비비는 아다치를 제 발로 걷게하기는 싫었음
뭘 이렇게 많이 했어?
생일 축하해, 키요. 태어나줘서 고맙고 나랑 사랑해줘서 고맙고
식탁앞에 앉고 나서야 잠이 깨는지 동그란 눈을 크게 키우고 물어오는 얼굴에 더 행복해진 쿠로사와, 제 볼을 꼭 붙잡고 몇번이고 입술을 쪽쪽 맞춰주는 아다치에 생일 주인공은 아다친데 선물은 내가 받네하고 생각 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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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가 해준 생일상을 배부르게 먹고나서야 납작한 몸에 겨우 티가 나는 통통한 배를 한번 두드린 아다치, 설거지까지 본인이 해야 완성이라며 굳이 저를 앉혀두는 쿠로사와에 발끝만 꼼지락거리다 멀리서 울리는 벨소리에 후다닥 일어나 전화를 받았겠다
'키요시 일어났니?'
응, 엄마-
누군지 확인하지 않아도 너무나 귀에 익숙한 목소리에 금방 나긋한 목소리로 답한 아다치는 곧이어 '아니, 쿠서방은 언제 이런걸 다 준비했다니? 회사도 바쁠텐데'하는 영문모를 대답에 '응? 유이치?' 되물었음
'글쎄 택배시킨게 없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열어봤더니 아침부터 꽃바구니며 고기며 난리도 아니다 얘. 매번 안이래도 되는데'
저희 집에도 시키지도 않은 선물을 가득 채워 보낸건지 잔뜩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는 엄마에 금세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아다치, 엄마가 이것 좀 보라며 보내주신 꽃바구니의 카드를 보고나서 설거지중인 쿠로사와의 넓은 등을 껴안지 않을수가 없었지
'장모님, 장인어른. 키요시 예쁘게 키워주신만큼 제가 소중히 하겠습니다. 키요시를 낳아주셔서 또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쿠로아다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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