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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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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핰핰핰흐흑...흐으....흨...."


바닥을 뒹굴며 웃고있는 타다노를 살벌하게 노려보는 메구로였으나 타다노는 이제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삼촌도 우러..?바닥을 나뒹구는 타다노를 쿡쿡 찌르는 소타와 메구로를 번갈아보던 미치에다는 머쓱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아니....여기 비엘 세계관이니까... 남자도 임신할수있는 세계관인줄 알았지....

"설령 내가 임신을 할 수 있다고쳐도 내가 너 아닌 다른 사람 아이를 임신할거같아?"

그러니까 그런 대사 좀 진지하게 치지말라고요....

"흨핰핰ㅎ핰핰핰핰 메메갘ㅋㅋ임신ㅋㅋㅋㅋ으컄컄캌"

저러다 리카이 죽겠어요.....

"...미우카 하루키의 아들이야. 새 수인이고."

미우카의 아들이라니...그러고보니...미우카는 소설 속에서도 궁정 마법사로 임명된 뒤, 왕궁에서 지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한 뒤 그 좁은 오두막에서 지냈었다. 그럼 그 이유가....이 아이때문이였구나.

놀란듯 눈을 크게 뜬 미치에다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작은 아이의 눈을 마주보다 이내 두 팔을 벌렸다. 이리와. 낯을 가리는지 아이는 잠시 주저하다가 괜찮으니 가봐. 하고 어르고 달래는 메구로의 목소리에 머뭇머뭇거리는 걸음으로 미치에다에게 다가가 안겼다.

"....네 아빠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혼자서 무서웠지. 내가 더 빨리 갔으면...그래서 아이린을 막았으면....아이를 안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미치에다를, 메구로와 타다노는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소타는 그런 미치에다의 품에 가만히 안겨있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괜찮아, 엄마, 울지마."
"흐윽....응...?뭐라구?"
"렌아빠랑 엄마 만났으니까 소타는 괜찮아."

...엄마라니?누가?내가?

"렌아빠가 그랬어. 소타의 새로운 엄마는 엄청엄청 예쁜 사람이라구. 소타가 좋아하는 그림책에 나오는 공주님보다 훨씬 예쁘다고."

소타의 말에 미치에다가 렌..?하고 쳐다보자 렌은 헛기침을 했다.

"뭐...아빠가 새로 생기면 엄마도 새로 생겨야지."
"그래서 나보고 지금 다짜고짜 애엄마가 되라는거에요?결혼도 안한 열아홉살인데?"
"결혼을 네가 왜 안해. 나랑 했던건 결혼식 아니고 황혼식이였나?"
"이혼했잖아요!"

그때였다.

"엄마아...소타 엄마 해주는거 싫어요?"

으윽....미치에다는 울망이는 얼굴로 저를 올려다보는 소타의 눈망울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아아...납치당했을때 아이린에게 써먹던 스킬을 내가 당해버릴줄은....

"그,그런거 아니야...."
"소타 엄마 해준다는거에요?"
"으...으응..."
"우왕 신난다!!! 엄마 최고!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꺄아- 제게 안겨드는 아이의 몸을 안은 미치에다는

"그치, 엄마가 제일 예쁘지?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

하고 자연스럽게 제 옆에 쪼그려앉아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렌을 째려보며 복화술을 시전했다.

"....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얘기해요."

물론 뒤에서 작은 손과 커다란 손이 작게 하이파이브를 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 미치에다였다.

"미치에다 슌스케님."

다르디히 왕궁 재판부에서의 전갈입니다. 미우카 살인 혐의 사건과 테라다 아이린의 흑마법사 사칭 사건에 대한 재판 출석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양피지를 받은 미치에다는 예상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슌."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는 메구로를 향해 미치에다는 씩 웃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 최애가 긴다이치 출신이거든요. 반드시 무죄임을 증명해보일거에요.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그게 뭔데.....갑자기 할아버지는 왜 걸어...?타다노는 설명을 구하듯 메구로를 쳐다봤으나 메구로 역시 고개를 가로저었을 뿐이였다.

하지만 미치에다의 생각보다, 재판은 미치에다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재판에 참석한 배심원들과 판사들은 전부 다르디히 왕국의 국민들이였기에, 태생부터 대제국의 귀족이였던 미치에다를 아니꼽게 보고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아이린이 매수한 미우카의 제자, 마츠노 나나코가 미치에다를 범인이라고 지목했기 때문이다.

"증인은, 당시 미치에다 슌스케 소백작이 미우카 하루키를 죽인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날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저,저는 그때...미우카님의 부탁을 받고 숲에서 약초를 구하러 갔다가 오는 길이였어요....그때 저기 있는 미치에다 슌스케가....독화살을 쏴서 미우카님을 죽였어요."
"그게 독화살인건 어떻게 알았는데?"

미치에다의 물음에 마츠노는 네...?하고 되물었고 미치에다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그렇잖아. 내가 진짜로 미우카한테 화살을 쐈고, 니가 멀리서 그걸 봤다고 쳐. 니 말대로라면, 너는 내 화살에 맞고 즉사한 미우카를 봤다는건데, 그 자리에서 화살이 독화살인지 그냥 화살인지 구분한다고? 너 매 수인이였니?"
"그...그건..."

미치에다의 날카로운 물음에 마츠노는 일순 대답을 흐렸지만 마츠노 나나코는 미우카 하루키가 제자들 중에서도 특히 아꼈던 애제자였기에 다르디히 왕국의 사람들이라면 타국민인 미치에다보다는 마츠노의 말이 훨씬 신뢰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기에 배심원들은 마츠노를 당황시킨 미치에다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런 빌어먹을 세상, 현실세계든 소설 속 세계관이든 돈,지연,학연이 문제라니까! 답답해진 미치에다가 그냥 확 다 엎어버리고 제국으로 튀어서 연합길드로 해결을 해....?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거짓말이에요! 나나코 누나 말은 다 거짓말이에요!!! 제가 다 봤어요! 제가 다 설명할수 있어요!"


타다노와 소타와 함께 배심원 석에 앉아있던 메구로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소타...? 판사 역시 생각지도 못한 어린 소년의 등장에 떨떠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꼬마야 미안하지만 증인으로서 출석이 가능한 연령은..."
"제가 보여드릴수 있어요. 아빠가 죽었을때를...그때를 보여드릴수 있어요."

아빠라니. 미우카 하루키가 결혼했다는 것도, 아이가 있다는 것도 극비였기에 장내가 술렁였다.

"소타, 너..."
"우리 아빠가 죽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지켜줄거에요. 렌아빠도, 엄마도."

타다노는 씩 웃었다.

"소타를 구한건 메메인데...생긴거나 성격은 슌을 더 닮은것같네."

제 눈동자를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어린 소년에 재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재판장의 권한으로 증인 출석을 허락합니다."

증인석에 앉은 소타는 저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미치에다에게 싱긋 웃어보이고는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미우카 소타에요. 미우카 하루키는...우리 아빠구요. 그 날, 우리 아빠를 죽인건 엄ㅁ...미치에다 슌스케 소백작님이 아니라, 저기 앉아있는 저 여자에요."

소타의 손가락은 정확히 아이린을 가리켰지만, 믿는 구석이 있어서인지 아이린은 당당했다.

"설마 저런 어린 아이의 말을 믿으시는건 아니겠죠? 전 미우카님의 마력을 온전히 이어받아 다르디히 왕국의 결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요."
"우리 아빠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말아요!!! 이 사기꾼 아줌마!!!!!"

소타의 또랑또랑한 외침이 장내를 가득 울리자 미치에다는 푸흡...터지려는 웃음을 참아야했다.

"뭐...뭐?아...아줌마?! 꼬마야 너 미쳤니?!!!!"
"아줌마가 먼저 우리 아빠 죽이고 거짓말했잖아요!!!"
"두 분 진정하세요. 여기는 재판장입니다. 정숙을 지켜주시기바랍니다. ....미우카 소타군은 미치에다 슌스케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여줄 생각이죠?"
"...마법으로요."

소타의 말에 재판장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직 10살도 채 되어보이지 않는 소년이 마법이라니.

"마법을 쓸 수 있니?"
"네. 우리 아빠가 죽었을때 아빠의 마력은 저 아줌마가 아니라 저한테 왔으니까요."
"거짓말하지마!!!! 미우카의 마력은 내가 가지고 있다고!!!! 다르디히 왕궁의 궁정 마법사는 나야!!!"
"정숙하세요. ...미우카 소타군, 시작하세요."

고개를 끄덕인 소타가 수정구에 작은 손을 가져갔다. 이내 눈을 감은 소타가 마나를 불어넣기 시작하자 투명한 수정구는 그 날의 참상을 그대로 비추기 시작했다. 유난히 햇살이 밝은 날, 부자가 오손도손 살던 평화로운 오두막, 잠시 뒤 오두막 바깥으로 나온 어린 소년이 아빠가 술래라며 해맑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나무들이 무성한 숲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소년이 숲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미우카. 그리고....

"꺄악!!!!!!"

배심원석에서 새된 비명이 터졌지만 그 누구도 비명을 지른 이를 탓하지 않았다. 날아오는 화살에 온몸이 꿰뚫리는 미우카의 모습은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으니까. 소타 역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미치에다는 그런 소타에게 속삭였다. 소타...그만해도 돼. 소타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수정구에 올려둔 작은 손 역시 정처없이 떨렸지만 손을 떼지는 않았다.

수정구는 계속해서 진실을 비추었다. 쓰러진 미우카에게 다가오는 검은 로브를 쓴 여인. 여인이 생명이 꺼져가는 미우카에게 미약하게 남아있는 마력까지 모두 흡수하자 미우카는 완전히 생명을 잃었다. 이내 로브를 천천히 벗는 이의 얼굴이 드러나자 재판장이 술렁였다.

바로, 죽은 미우카의 마력을 이어받아 미우카 대신 다르디히의 궁정 마법사로 발탁되어진 테라다 아이린이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뒤에 나타난 미치에다 슌스케와 아이린이 매수한 왕궁 기사단들과 마츠노까지. 눈앞에서 펼쳐지는 끔찍한 참상에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고 있을때였다. 재판장이 입을 열었다.

"다르디히 왕국의 궁정마법사 미우카 하루키의 목숨을 빼앗고, 그의 마력을 이어받았다는 거짓으로 왕국을 농락했을 뿐만 아니라, 증인까지 매수해 무고한 미치에다 슌스케 소백작에게 자신의 죄를 덮어씌워 제국과 왕국의 외교관계에까지 위협을 미친 죄인 테라다 아이린을 사형에 처한다."

판결을 알리는 판사봉 소리가 세번 울려퍼졌다. 한번에 많은 마력을 쏟아낸 탓에 소타의 작은 몸이 바닥으로 쓰러지자

"소타!!"
"엄마...."

미치에다는 단번에 소타에게 달려갔고, 배심원석에 앉아있던 메구로와 타다노 역시 소타에게 달려왔다. 테라다 아이린은 저를 압송하는 병사들에게 끊임없이 저항하며 소리를 질렀다. 놔! 이거 놔!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다 슌을 위해서였다고!!!!"
"....제국에서 재판이 열렸다면 내 손으로 직접 그 혀를 잘라버리는건데, 아쉽군."

메구로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아이린은 미치에다와 소타를 챙기는 메구로 대공을 노려보며 소리질렀다.

"메구로 대공!!! 후회할꺼야!!! 슌이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면 날 돕지 않은걸 후회할꺼라고!!!!"

슌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까!!!!




메메밋치
2022.08.20 1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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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소타가 진짜 미우카 아들이 맞았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렌아빠 슌엄마 구한다고 너무 힘들게 노력한거같아서 마음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여기서 끊으시면 어떡해요 흑흑흑 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f79]
2022.08.20 10: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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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ㅠ 센세 ㅜㅠㅜ 와줘서 넘 기뻐 ㅜㅜㅜ 밋치가 다른 세계 사람인 걸 알게됐네 메메가 ㅜㅜㅜ 이제 어케 될런지 ㅜㅜㅜ
[Code: b875]
2022.08.20 10: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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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까!!!!

사랑하는 내 센세는 장미칼수인.....
[Code: 5c2f]
2022.08.20 10: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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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악 센세 기다렸어요!!!!!!!!!!!!!!!!!!!! 드디어 메메도 알았네 진실을 ㅠㅠㅠㅠㅠ 다음편도 너무궁금하다 망부석처럼기다릴게요ㅜㅜ
[Code: a3cc]
2022.08.20 16:11
ㅇㅇ
내 센세 천재만재 센세 글 존잼이라고 세상에 마구 외치고 싶다ㅠㅠㅠㅠ 센세ㅠㅠㅠㅠ 다음 이야기 가지고 와줄때까지 여기서 망부석이 될테야.....
[Code: 4169]
2022.08.20 19: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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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타 힘들텐데 밋치를 위해ㅠㅠ 아이린 끝까지 진상이네 메메 다 알게 되는건가ㅠㅠ 어찌되는거야 센세ㅠㅠ 멀리가지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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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0 20:29
ㅇㅇ
슌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까!!!!
슌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까!!!!
슌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까!!!!

왜 내 가슴이 철렁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센세ㅠㅠㅠㅠㅠㅠ 밋치 그냥 이 세계에서 살면 안되니ㅠㅠㅠㅠ 사랑하는 메메랑 같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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