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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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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 이게 좋아?

웅.

아빠랑 오빠들이 고른것도 봐봐.

로즈 엄마 손길 따라가면 제리랑 빌리가 원피스 들고 있어서 뭔가 뚱한 표정으로 그거 보면 제리랑 빌리 후보로 뒀던 다른것들 꺼내 보이는데 로즈 그럼 입에 손가락 올렸다가 엄마가 옆에서 별로야? 하면 로즈 결국 고개 끄덕였음. 허니 그럼 웃으면서 빌리랑 제리 보며 고개 흔들었고 둘 시무룩하게 그거 다시 걸어두면 벤저씨 어느샌가 둘에게 다가온거지. 이게 좋대. 허니 로즈가 고른 스웨터 들면 벤저씨 그거 꼼꼼하게 만져보다가 우리 애기 이게 좋아. 하면 로즈 고개 끄덕였고 벤저씨 그거 자기가 고른 옷들 위에 걸쳐뒀음. 

벌써부터 취향 뚜렷한 로즈 그래도 엄마가 보여주는 옷들은 거의 다 좋다고 해서 허니 한 팔로 로즈 안고 옷 뒤적이면 벤저씨 그거 옆에서 보며 조그만 머리가 고개 끄덕거리는거 보고 저절로 미소지어졌는데 제리랑 빌리 자기들 손바닥만한 신발에 역시나 손가락 껴보며 신기해 하다가 언제왔는지 엄마가 둘도 그렇게 작으셨답니다. 신사분들. 하면 제리 어느샌가 벤저씨랑 비슷하게 웃으며 로즈한테 가서 안아줄까? 하면 로즈 두 팔 들어올렸고 제리 이제 익숙하게 막내동생 안고 걸으면 허니랑 벤저씨 직원하고 이야기 하고 있을동안 로즈 제리에게 안겨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음. 나중에 로즈 엄마 보자마자 팔 들어서 허니 다시 로즈 안으면 로즈 안정적으로 엄마한테 안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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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별로야?

로즈 엄마한테 안겨서 제리랑 빌리가 다시 눈 반짝거리며 가져온 옷 보고 있다가 대답 대신 그냥 엄마 목 끌어안으며 고개 돌리면 허니 웃으면서도 로지, 별로면 싫다고 확실히 말해야지. 했고 그럼 로즈 별루. 하고 다시 엄마한테 안겼겠지. 그럼 제리나 빌리 서로 네가 고른거라 별로라 한거라며 떠넘기기 바쁠때 벤저씨 고심해서 골라서 가디건 가지고 오면 허니 로즈, 아빠가 가져온거 봐봐. 하고 살짝 팔 흔들었고 그럼 로즈 입에 손가락 문채로 보고 있으면 허니 입 안에 들어가는 손 잡아서 내려줄 동안 벤저씨 최대한 자기가 고른걸 어필하고 있었을듯.

오빠 옷들 몇개 물려입긴 했다만 여자애다보니 옷을 사긴 사야했는데, 그럼 제리나 빌리 신나서 늘 따라왔고 벤저씨 포함 셋 한동안은 그냥 좋았던거지. 왜냐면 귀엽고 예쁜 옷들은 잔뜩 널린 데다가 벤저씨 눈에 넣어도 안아픈 막내딸 정말 뭘 줘도 안아까웠고 로즈 아무것도 모르고 입혀주는 대로 잘 입었으니...일할때 서재 창문으로 직접고른 멜빵치마 팔랑이며 허니 따라 걷는 막내딸 보면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하기만 했는데

이집 막내 로즈, 점점 자라면서 이젠 뭐가 좋고 싫은지 점점 뚜렷해지던 터라 서서히 아빠랑 오빠들이 고르는 옷들이 마음에 들지 않다기 보다는 그냥 멀뚱히 보고만 있었음. 그럼 벤저씨 그거 눈치채고 어느날은 자기 전 허니 팔베개 해준 상태로 말 했을 것 같다. 내 마음이 먼저면 안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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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나 먼저 키우고 그걸 또 잊어버렸네.

허니 그럼 살짝 몸 일으켜 벤저씨 뺨에 입 맞췄고 벤저씨 다시 눕는 허니 뺨 손으로 만지작 거리다 몸 숙여 허니 입술에 자기 입술 살짝 겹쳤겠지.그 이후로 벤저씨 로즈가 좋다고 할때까지 덤덤하게 기다렸고 제리나 빌리는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다가 오늘날에서야 이런 날이 오면 시무룩 해져서 로즈 막내 동생 근처 서성였을것 같다.

이거 입고, 위에 또 입으면 눈 내려도 끄떡 없겠다. 그치?

안추어.

응. 안추울거야. 오빠들이랑 눈놀이도 더 길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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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잘 골랐네. 그치. 허니 그렇게 말하면 이내 로즈 고개 끄덕끄덕 거렸고 허니 미소지으며 어느새 머리가 꽤 길어 어깨 아래로 내려온 딸 머리칼 손으로 살짝 쓸어내렸음. 하지만 제리나 빌리 여기서 포기는 못하겠는지 기어코 로즈 머리에 머리핀 하나씩 달아줬고 로즈 아빠한테 안겨 다리 달랑달랑 흔들었겠지. 잠시 후엔 다섯 식구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으면 제리 자기가 먹기전 한숟갈 푹 퍼서 로즈 아이스크림 컵 위에 올려줬음. 그럼 로즈 활짝 웃었는데 제리 동생 입가에 살짝 걸린 머리카락 잡아 떼어줬겠지. 빌리 고민고민 하다 자기 아이스크림 위에 있는 초콜렛 잡아서 녹기전에 로즈 아이스크림 맨 위에 쏙 밀어넣었고 로즈 똑같이 빌리보고 웃으면 빌리 괜시리 뿌듯해서 다 먹어. 이만큼 커. 꼭. 하고 팔 쭉 뻗으면 로즈 조그만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 푹 찌르는데 그래봤자 잠시 후엔 아빠 엄마가 번갈아가며 먹이고 있었을듯.

로지, 서러워. 내가 골라주는게 이젠 싫어?

아니이

그런데 막 고개를 이렇게 흔들고!

빌리 로즈 따라하면 로즈 엄마가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 닦아주는 동안 곰곰히 생각하다 말 뱉은거지. 안시러. 그냥 조아. 그럼 제리 귀 쫑긋해서 그럼 다시 우리가 고른거 입을거야? 하면 로즈 그건 또 아닌지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으며 고개 한번 흔들었음. 제리 그럼 그냥 웃으며 알겠다. 아빠가 고른게 그냥 좋은게 아니야? 하면 로즈 커다란 눈 한번 굴렸다가 많이 조아. 하면 벤저씨나 허니 둘 동시에 웃는데 빌리나 제리 그리고 로즈 그냥 엄마 아빠 웃음소리가 합쳐진게 좋아 셋 다 커다란 눈 반짝이며 있었고 벤저씨 살짝 우쭐해져서 엄마도 내가 골라주는걸 좋아해. 하고 로즈에게 말했음.

벤저씨 그 말은 그냥 한게 아닌지 로즈 안은채로 걷다가 힐끔 돌아본 진열장에 걸린 머플러가 꽤 괜찮아 보여서, 잠시 멈칫하고 뒤 돌면 허니는 빌리 손 잡고 저거 예전에 집에 있던거랑 비슷하지. 그치? 하고 웃는 허니 보이는데 바람이 좀 차다 싶으면 기침하던 허니 떠올라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제리는 그런 아빠 뒷모습 보면서 그냥 괜히 엄마 옆에서 시간이나 더 끌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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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안고서 한 손으로 머플러 만지작 거리던 벤저씨 직원이 다가오면 막내한테 이거 어때. 우리 딸. 하면 로즈 정말로 생각중인지 고개 갸웃하면 벤저씨 미소지었고 또 아까처럼 많이 조아. 하면 벤저씨 이걸로 준비 해주시죠. 했고 허니 제리랑 빌리에게 시간 끌리다 정신차리면 벤저씨가 흠흠. 하며 쇼핑백 들고 있어서 허니 뭘 또..하고 말했다가 벤저씨 뭐가 또 있지 뭘. 하고 그렇게 다같이 하루는 시끌시끌한 곳에서 시간 보냈던거지.

로즈 새 옷 입고 당연하게 엄마 아빠랑 오빠들 앞에서 빙글 돌아야 하는게 이젠 좀 귀찮아 뚱한 얼굴로 돌면 제시 그 근처 설렁이다 로즈 다리에 한번 자기 이마 아주 살짝 콩.하고 댄  다음 빌리가 장난스레 꼬리 잡기전에 캣타워로 올라가버렸음. 우리 애기. 다 컸네. 허니가 하는말에 로즈 입에 또 손가락 올리면 제리나 빌리 그거 안돼! 하고 동시에 외쳤고 로즈 엄마한테 쫑쫑쫑 걸어가 팔 들면 이내 허니 자기 무릎 위에 다시 막내 앉게하고 옷 매무새 만져줬을듯.  

새옷입고 넓은 집 앞뜰 걸어다니던 로즈 이내 오빠들이 양 손 잡고 공중에 한번 올려주면 웃는데 그럼 제리랑 빌리 로즈 표정 뚱해질때까지 공중에 올리고 또 올리다 로즈가 시러. 하면 그제야 놔줬던거지. 로즈 오빠들에게 도망간다고 저 멀리 앉아있는 엄마 아빠한테 쫑쫑 뛰어가면 제리나 빌리 로지 잡으러 가야지! 잡으러 간다! 하면 로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 벌써부터 마중나오듯 나오는 아빠 팔 사이로 쏙 들어갔고 허니 그거 보며 미소짓고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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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출발. 하면 저기 나무로 뛰는거야.

일등은 뭐 받아?

과자 고르는 시간 10분!!

어쩌다 셋 쪼르르 서서 달리기까지 하게 됐는데 제리나 빌리 말하는거에 로즈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면 허니 막내한테 가서 우리 애기. 일등하면 뭐 하고 싶어? 하는데 로즈 입에 손가락 또 올리더니 모태. 해서 허니 놀라서 뭐를? 하고 로즈 잔머리 귀 뒤로 넘겨주면 로즈 부드러운 엄마 손 잡으려다 손이 작아 다 못잡고 손가락만 간신히 잡은채로 일드응. 하고 고개 막 흔들면 제리나 빌리 그거보더니 갑자기 뒤 돌아서 둘끼리 막 이야기 하기 시작했겠지.

그래서 벤저씨가 출발. 하면 로즈 그래도 엄마가 혹시 모른다고 한 말에 발 열심히 떼어냈고 로즈 열심히 뛴다고 뛰나 당연히 속도가 제일 느릴 수 밖에 없었는데 나무가 보여 도착해서 손 뻗어서 나무에 닿고서 몸 돌리면 뒤에 제리랑 빌리 열심히 뛰어오고 있어서 고개 갸우뚱 했는데 오빠들이 우와 로지 일등이다. 하고 신나서 방방 뛰면 로즈 아무것도 모르고 웃었고 엄마도 아빠도 칭찬까지 해주니 나중엔 제리가 안아서 높이 캣타워에 앉은 제시에게 닿게까지 해줄땐 눈이 휘도록 활짝 웃고 있었던거지. 그럼 빌리 얼마전 생긴 핸드폰으로 그거 열심히 찍어서 엄마 아빠한테 보여주고 있었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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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부터 이상함 느낀 로즈 결국 세번째 달리기때 중간에 멈춰서서 돌았다가 오빠들이 출발선 지나지도 않은거 보고 그 자리 앉아서 대성통곡 하면 엄마랑 아빠가 먼저 달려왔고 로즈 제리랑 빌리한테 속여써. 하더니 양손 주먹쥐고 울기 시작했는데 아빠랑 엄마 보면서도 거짓말 했다고 엉엉 울어서 나중에 간신히 허니가 안아올려 집으로 들어왔겠지. 

고양이 제시 우는 로즈 보고 코로 한숨쉬더니 캣타워 사뿐사뿐 내려와 로즈 곁에 앉으면 로즈 제리랑 빌리 보면서 흥. 했고 아빠가 달래려고 아이스크림 먹일땐 일등 못하는거 보다 속는게 더 싫다고 다리 막 흔들어서 벤저씨 어어. 맞아맞아. 우리 딸 너무 잘 아네. 하고 다시 또 울음터진 막내 안아들어 몸 둥실둥실 흔들며 간신히 눈물 멈추게 했던거지.

눈물젖은 낮잠 이후 원래대로 돌아온 로즈 제리가 태워주는 목마 탄 채로 엄마 따라다녔는데 엄마가 장난식으로 어?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컸지? 하면 로즈 헤..하고 웃었고 빌리 아빠 옷자락 잡고서 아빠, 로지는 아빠같아. 하면 벤저씨 뒷짐진채 빌리 내려다 보고 웃으면 빌리도 그냥 웃었을듯.





빵발너붕붕
2022.08.16 13:08
ㅇㅇ
내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eff]
2022.08.16 13:26
ㅇㅇ
로즈 진짜 벤저씨 존똑이라 신기하고 귀여워ㅠㅠㅠ의사표현 확실해서 오빠들 섭섭할만하넼ㅋ
[Code: 4eff]
2022.08.16 13:26
ㅇㅇ
모바일
센세ㅔ에ㅔ에에에에ㅔ엑
[Code: 8c80]
2022.08.16 14:29
ㅇㅇ
모바일
눈치 빠른 로즈 역시 심상치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속여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리랑 빌리 앞으로도 쉽지 않겠는걸
[Code: b261]
2022.08.16 15:06
ㅇㅇ
모바일
로즈 진짜 어캐 이런애기가 나왔지ㅋㅋㅋㅋㅋㅋ벤저씨 어렸을때랑 존똑일거같애ㅋㅋㅋㅋㅋㅋ취향 확고해서 맘에안들땐 말수 적어지고 속은거 들통났을때 대성통곡하는거 너무 커엽다ㅠ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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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15:08
ㅇㅇ
모바일
벤저씨가 둥실둥실 안아주는거 상상하니까 넘좋다ㅠㅠㅠ곰탱이 또 여자애기라고 얼마나 안정감있게 안아주겠어ㅠㅠㅠㅠㅠ센세 오늘도 고마워🐻❤️
[Code: 512d]
2022.08.16 22:50
ㅇㅇ
모바일
로즈 왜이리 기여워?ㅠㅠㅠ
넘 평화롭다ㅎㅎ
[Code: 9af9]
2022.08.17 00:12
ㅇㅇ
모바일
허니 벤저씨가 고른 옷 로즈한테 영업?하는거 서윗해ㅠㅠ 오빠곰들보단 아빠곰이 한수위지ㅋㅋ 우쭐한 둔둔곰 커여워ㅋㅋㅋ 엄마아빠오빠들 로즈 속이고 별루다 그치ㅋㅋ큐ㅠㅠㅠㅠ로즈 똑부러진거 존커ㅋㅋㅋㅋ
[Code: 7dfc]
2022.08.17 00:26
ㅇㅇ
모바일
빌리 고민고민 하다 자기 아이스크림 위에 있는 초콜렛 잡아서 녹기전에 로즈 아이스크림 맨 위에 쏙 밀어넣었고 

빌리 다 큰 오빠같아도 빌리도 애기야 초콜렛 잠시 고민했어ㅋㅋㅋ그래도 맛있는거 주고 기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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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00: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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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족 남자곰들 로즈 어마어마하게 이뻐하는거 너무 잘보임ㅋㅋㅋㅋ얼마나 이쁘겠어 읽는 나까지 행복한데ㅠㅠ센세 오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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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8: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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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안낳았으면 어쩔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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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8:57
ㅇㅇ
모바일
너무귀여워서 와랄랄ㄹ라 하고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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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00:26
ㅇㅇ
아 미치겠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벤저씨네 얘기 들은 것 중에 애기 앞에서 자기가 고른 옷 어필하는 벤저씨... 제일 상상 안 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즈 귀엽구요... 벤저씨ㅠㅠ하 존나조타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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