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s My Roy Cohn? (2019) - IMDb

"도널드 트럼프의 멘토, 조셉 맥카시의 오른팔, 도널드 레이건의 대통령 당선 1등 공신" 이라는 평을 듣는 검사/변호사이자,
아주아주아주 유력한 보수계 인사임. 그리고 20세기의 가장 악마같은 남자 라는 별명도 있음..
국내에서도 네이버에서 <로이콘 - 악마의 변호사>라는 다큐를 볼 수 잇음

로이콘은 극에서도 언급되는 줄리어스-에델 로젠버그 부부 간첩 사건의 재판에서 미국 법무부 검사로 명성을 얻었음

로젠버그 부부 간첩 사건 - 나무위키
 

로젠버그 부부 사건(1951)은, 로젠버그 부부가 원자폭탄 정보를 소련에게 넘겼다는 간첩 혐의로 사형된 사건임

결과만 말하자면 90년대에 남편 줄리어스는 간첩이었던 게 입증되었다고 함.

에델은 확인된 바 없지만, 적어도 남편의 간첩 활동을 사전에 알고 지지했다고... 

그러나 정말 원자폭탄 정보를 넘긴 건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함.

 

어쨌든 이 사람들이 정말 간첩이었는지는 그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음.

재판에는 결정적인 물증이 없었고, 이 부부는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고 함.

 

사르트르, 아인슈타인, 피카소, 프리다 칼로 등 당시 유명 지식인들이 선처 탄원서를 썼지만, 

당시 미국에는 반공주의 광풍이 불고 있었고, 이 둘은 결국 전기의자형을 받게 됨. 

죽는 날까지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함.

 

그 날 (보수파가 많은) 워싱턴DC에서는 반공주의자들이 축제를 벌였고,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뉴욕에서는 추모행사가 있었다고 함. 

이 상징적인 부부는 90년대까지만 해도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죽은 희생자들의 대표 격으로 계속 언급되었음

 

하여간 이 사건의 검사였던 로이콘은 일약 스타덤에 오름.

로이콘은 이미 21살에 콜롬비아 법대를 '졸업'한 천재였고, 

미국법무부검사로써 이 거대한 사건을 맡았을 땐 무려 24살이었다고 함.

 

하여간 냉전으로 인한 반공 분위기 속에서, 그는 정치계/문화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진보주의자들을
동성애자, 간첩, 기타등등으로 몰아 "빨간 공포"를 불러왔음.

30년 넘게 그는 정점에서 악마같은 재판들을 치렀고, 수많은 정치인들의 캠프에 있었으며, 정말 누구든 가리지 않고 변호했다고 함. 

뉴욕 월가의 부자들은 물론, 마피아 보스들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까지...

 

로이콘은 유대인이면서도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싫어했고, 동성애자이면서도 동성애자들을 혐오했음. 

 

그런데 재밌는 건, 동성애자인 걸 부인할지언정 숨기지는 않았단 거임. 
엔인아 극에서도 나오는 대사들을 보면...


"동성애자라는 건, 남자와 자는 남자를 뜻하는 게 아니야. 동성애자라는 건, 15년 동안 노력해도 그 성가신 차별 법안 하나 통과시킬 수 없는 무력한 멍청이들을 뜻하지. 동성애자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 중요한 건 권력일세.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나?"

2부 대사 ㅅㅍ "그렇지만 난 대부분의 다른 호모들과는 달라. 그게 흠이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 달리, 나는 레이건 대통령의 사무실에 내 남자를 데리고 가네. 그럼 레이건 대통령 부부는 그에게 악수를 하지."


실제로 그는 정말 권력의 정점에 있었고, 반동성애 성향의 공화당원이 잔뜩 모인 파티에 남자애인을 데리고 가기도 했다고 함. 

Where's My Roy Cohn?' director reveals Trump's Machiavelli - Los Angeles  Times
cohn-roy-birthday-party-studio-54 | Renegade Tribune
<- 스튜디오 54에서 남자를 끼고 생일파티를 하는 로이콘
 

그래도 기자들이 물어보면 절대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함. 

그러면서 또 수많은 진보계인사들을 동성애자라고 몰며 비난했고... 

수많은 가짜뉴스로 언론을 통제했고, '문제가 불리해지면 논점을 흐리자'라는 말을 남긴 네거티브의 천재였다고 함. 

도널드 트럼프도 로이를 멘토라고 부르며 엄청나게 많은 걸 의지하고 배웠다고..

 

그러나 그는 결국 말년에 에이즈에 걸리게 됨. (당시에는 끝까지 간암이라고 우겼고, 사후에 알려짐) 

죽기 며칠 전 변호사 자격도 박탈당함.
....
엔인아 2부를 보면 그에 대해서 더 알게 될듯!!

얘기하는 김에 엔인아에서 언급된 것들 좀 더 얘기하자면

루이스가 프라이어와 루이스가 키우던 고양이 이름을 '리틀 시바'라고 지었는데,
'컴백, 리틀 시바'는 게이였던 윌리엄 잉의 희곡임. 그래서 프라이어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으니까 당연히 떠나지!!' 이런 식으로 말한거임


로이콘이 맨 처음에 브로드웨이에서 제일 좋다고 했던 <라 카지>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게이 부부의 이성애자 아들이 결혼하려고 하는데 그 애인의 부모님이 극보수 정치인이라...
아들이 부모님의 존재를 숨기려고 하고.. 그러니까 한 명이 변장하고 삼촌인 척 상견례를 가는.. 우당탕탕 퀴어 뮤지컬임
그래서 그 우파 판사 부인한테 그 작품을 싫어하실거라고 한거고, 엄근진 우파 변호사같은 로이가 그 작품을 좋아한다는 게 개그포인트인거
 

로이가 맨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난 아이티에 고객이 있다고!'라고 하는데. 

90년대 청중들에게 '아이티'에 대한 언급은 바로 에이즈를 연상시켰을 거임

이 시대를 다룬 다른 작품들에서도 종종 나오는데, 당시엔 아이티가 에이즈의 근원으로 여겨지고,
아이티인들은 에이즈 보균자로 간주되어 미국 입국 자체가 제한되었음.

(물론 이후 여기엔 과학적 근거가 없고, 인종차별적 편견 때문이었던 걸로 알려짐)
 

1부3장에서 프라이어에게 간호사가 갑자기 하는 이디쉬어는 El Male Rachamim(위대하신 그 분)이라는 유대교 기도의 일부분임
이 기도는 '가까운 가족이 죽었을 때 하는 기도'임.
'좋은 유대인이 죽으면 물론 그는 낙원으로 가겠지만, 영혼이 Gan Eden(낙원)에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완전한 만족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죽은 자의 영혼에게 menuchah nechonah (적절한 휴식)를 부여해 달라는 간청' 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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