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



보안 점검 때였는데.

"..제임스."
"이브, 보안 점검 중인거 아니었어?"
"..Q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어요."
"당장 가지."
"안 돼요, 점검 끝나기 전까진 외부인은 출입 금지에요."
"그럼 뒷문 열어놔."

실험실에서 사고가 있었어요.

772.



애쉬가 만든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전 유전공학에 젬병인데 교수님은 학회에 가셨었고, 보안 점검이라 IT 팀만 남겨놨었거든요.

"..내가 뒷문 열어놓으라고 하지 않았어?"
"당신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Q의 말도 무시하고 연락했는데, 소란 피울거에요?"
"들었지? 더 피보기 전에 빨리 놔."
"..M이 허락했어요. 저 미친개 좀 놔주세요."

그래도 시제품이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시제품은 언제나 헛점이 있으니까.

773.

다행히 교수님도 금방 오셨어요. 증상도 버틸만 했고.



"..아무것도 안 하는건 여전하군요."
"본드. 우리도 파악 중이야."
"젠장할, 그럼 뭐라도 좀 해봐요."
"우리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하고 있어. 모든 부서장이 비상 태세야."
 
당신한테는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어쨌든 보안 점검 중이었으니까.

"자네만큼이나 우리도 Q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774.



바이러스를 만든 애쉬를 믿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몇 번 헤매긴 했지만.

"아.. 아윽.. 젠장.. 악..!"

보안 점검 중이어서 당신에게 연락할 수 없었어요.

775.



"M, 로건 애쉬 신상 파일입니다."
"..제레미 소프?"
"아는 놈인가?"
"Q에게 악감정이 있는 놈이죠."
"정보부, 제레미 소프 파악해."
"Yes, sir."
"인사부, 전현직 유전공학 전문가와 컨택해."
"리비 에이텐트."
"..Oh, shit. 잘도 도와주겠네요."
"찬물 더운물 가릴 때인가?"
"Enough! Bond."
"Yes."
"..Go and get her."

이럴 줄 알았으면 유전공학 그만두지 말 걸 그랬다 싶긴 했어요.

776.



에이텐트 박사가 소식을 들었는지 다행히 도와줬어요.

"...에이텐트."
"Go a hell."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이대로 죽게 내버려둘 수 없어. 제발."

777.



"카테네인이 아니고 로탁세인이었네. 이러면 훨씬 쉬워져."
"..살 수 있다는 뜻이지?"
"쉿, Q? PX2를 써서 연결고리를 약화시키거나, U1으로 분자 구조를 약화시키고 B1을 쓰면.. 아니요, T3는 안 돼요. ....벌써 썼군요."
"..괜찮은거지?"
"이미 K3를 썼다니 잘 되었네요. B1에 R2를 쓰세요."
"에이텐트, 괜찮은거지?"
"..Q, 잠깐만요."

음, 그래서.. 바이러스는 해결했는데.. 중간에 몇 번 헤매는 바람에 부작용이 생겼어요. 그리고..

778.



"Q가 임신 중일 가능성은?"
"..확실하진 않지만.."
"..그럼 K3를 쓰면 안 돼."
"그래서, 살 수 있는거지?"
"...본드."
"죽지 않는거지?"
"죽지 않을거야."
"..그럼 되었어."

몰랐는데, 내가.. 임신.. 했었는데. 임신 중엔.. 쓰면 안 되는 약을 써버렸어요. 하지만 알았어도.. 다른 방법은 없었을거에요. 그래서.. 일주일 몸조리 했던거였어요. 그리고 중간에.. 잘못 쓴 약이 있어서.. 시야에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약을 계속 써야하는데.. 약을 쓰는 중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어요. 

779.



"..지금 말해서 미안해요."
"늦지 않았어."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랐어요."
"말해줘서 고마워."
"애쉬는 제가 처리했어요."
"잘했어."
"아이는.."
"퀜틴."

본드는 하염없이 흐르는 Q의 눈물을 닦았다.

780.



"다 괜찮아."
"다요?"
"살아서 와줘서 고마워."
"....."
"..Everything will be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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