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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00:59
"있잖아, 나는... 나는 가끔 생각했어. 그 날, 내가 아직 너에게 짐이 되지 않고, 네가 나를 위해 고통받을 일 없었을 때..."
윽, 하는 소리로 말이 끊겼다. 상처를 꾹 지혈하는 고통에 잠시 말이 멎었다가 다시 이어졌다.
"...내가 그 날 죽었다면 너는 나를 계속 사랑했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위무선이 상처를 누르며 낮게 말했다. 연화오가 무너지던 그 악몽같은 날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축 늘어져 피를 흘리는 강징의 몸이 얼마나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지도.
"하하, 그래...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예전 일은 생각하지 마. 살아나갈 생각을 해. 강징, 살 수 있어."
"이제는 알아. 너는 나를 사랑하기를 멈춘 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강징이 몇 번 기침하자 숨이 끊길 듯이 약해졌다. 위무선은 순간 두려워졌다. 강징이 다시 말을 시작하고 나서야 그는 숨 쉴 수 있었다.
"처음부터 착각이었던거지."
담담하던 강징의 표정이 그 말을 하며 잠시 울 듯이 일렁이는 걸 위무선은 보았다. 하지만 떨리는 날숨과 함께 다시 차분해졌다. 위무선은 자신의 표정은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조차 없었다.
"네 착각이 아니야."
"그래, 네 착각이었지. 너는 아직도 그 착각을 믿고 있고."
위무선은 이를 악물었다.
"...착각 아니야. 나는, 나는 여전히 너를..."
"위무선, 너는 죄책감과 사랑도 구별하지 못하잖아."
아니야. 네가 뭘 안다고. 지금 내가 너를 보며 어떤 기분인지도 모르잖아. 위무선은 말하고 싶었지만 울음에 막혀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울지 마, 위무선."
강징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이건 네 잘못도 아니잖아. 책임 느낄 것 없어."
위무선은 그 목소리를 붙잡고 싶었다. 소리가 형체를 가지기를, 그래서 그것을 꽉 잡고 놓지 않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너도 언젠가는 깨닫게 될거야. 그러면 더 이상 슬프지 않겠지..."
강징은 한숨같은 날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아주 조용해졌다. 그것이 끝이었다. 위무선은 혼자 흐느꼈다. 그래, 차라리 착각이었다면, 그래서 언젠가는 이게 사랑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날들이 지나도 어떻게 이것이 슬프지 않을 수 있을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무선강징 만수무강
윽, 하는 소리로 말이 끊겼다. 상처를 꾹 지혈하는 고통에 잠시 말이 멎었다가 다시 이어졌다.
"...내가 그 날 죽었다면 너는 나를 계속 사랑했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위무선이 상처를 누르며 낮게 말했다. 연화오가 무너지던 그 악몽같은 날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축 늘어져 피를 흘리는 강징의 몸이 얼마나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지도.
"하하, 그래...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예전 일은 생각하지 마. 살아나갈 생각을 해. 강징, 살 수 있어."
"이제는 알아. 너는 나를 사랑하기를 멈춘 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강징이 몇 번 기침하자 숨이 끊길 듯이 약해졌다. 위무선은 순간 두려워졌다. 강징이 다시 말을 시작하고 나서야 그는 숨 쉴 수 있었다.
"처음부터 착각이었던거지."
담담하던 강징의 표정이 그 말을 하며 잠시 울 듯이 일렁이는 걸 위무선은 보았다. 하지만 떨리는 날숨과 함께 다시 차분해졌다. 위무선은 자신의 표정은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조차 없었다.
"네 착각이 아니야."
"그래, 네 착각이었지. 너는 아직도 그 착각을 믿고 있고."
위무선은 이를 악물었다.
"...착각 아니야. 나는, 나는 여전히 너를..."
"위무선, 너는 죄책감과 사랑도 구별하지 못하잖아."
아니야. 네가 뭘 안다고. 지금 내가 너를 보며 어떤 기분인지도 모르잖아. 위무선은 말하고 싶었지만 울음에 막혀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울지 마, 위무선."
강징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이건 네 잘못도 아니잖아. 책임 느낄 것 없어."
위무선은 그 목소리를 붙잡고 싶었다. 소리가 형체를 가지기를, 그래서 그것을 꽉 잡고 놓지 않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너도 언젠가는 깨닫게 될거야. 그러면 더 이상 슬프지 않겠지..."
강징은 한숨같은 날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아주 조용해졌다. 그것이 끝이었다. 위무선은 혼자 흐느꼈다. 그래, 차라리 착각이었다면, 그래서 언젠가는 이게 사랑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날들이 지나도 어떻게 이것이 슬프지 않을 수 있을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무선강징 만수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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