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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07:03
오늘 재등록하려고 생각해보니 문득 1년 되어서...
셀털 상의 이유+코로스로 쉬었던 기간 빼고 1년...
고작 1년이지만 주워들은 것들 섞어서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들 위주로 털어봄


1. 시작은 1:1로 해야하는가
난 돈 없어서 1:1 해본 적 없음. 그룹수업 결제하는 것도 매번 손떨림..ㅎ 남들도 마찬가지인지 같이 수업들었던 사람들 보면 대부분 시작을 그룹으로 하고 오히려 나중에 본인이 흥미붙어서 1:1 추가등록하거나 하더라. 물론 처음 시작하면 강사님이 웬 전문용어를 쓰시고 남들은 다 취하는 자세 나만 안 되는 거 같고 역시 이래서 1:1해야하나 생각들 수도 있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그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더라. 주로 아침시간대에 참여하니까 애들이 대학생인 워킹맘들이 많았는데 그 나이에 필라테스가 인생 첫 운동이셨던 분들이라 진짜 자세 하나도 안 나오고 못 버텨서 민망하시다는 분들 다 2개월, 3개월 지나니까 얼추 자세 다 나오고 동작 중간에 포기도 안 하고 진도 다 따라가심.
물론 1:1 좋겠지...나도 여유 생길 때 받고 싶어서 드릉거림. 근데 안 그래도 필테가 다른 운동에 비해 가격에서 장벽 높은 편이라 생각하는데 굳이 1:1로 시작해야하나 하는 부담감 가질 필요는 없는듯. 그리고 그룹 특성상 세심하게 못 봐주니 내가 질문해가며 메꾸면 좋더라. 난 매번 자극이 안 왔던 동작들, 자극 받아야 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힘들어간 거, 유독 안 되는 자세 등등 수업만 끝나면 다 물어봤었는데 도움 많이 됐었음.

2. 옷은 꼭 붙는 옷이어야 하나
살집이 있는 사람들은 사실 복장도 부담스러움. 그래도 필테하면 레깅스가 생각나니 보통 운동할 때 보면 레깅스 입고 위에 벙벙한 티 입는 사람들 꽤 있더라. 근데 차라리 레깅스 입지 말고 붙지 않는 바지 입어도 되지만 위에를 붙는 옷 입는 게 나음. 강사들도 그게 지도하기 편하다 하고. 사실 바지야 완전 와이드핏 입을 것도 아니고 하체는 자세 잡아줄 때 무릎 좀 더 필게요 수준인 게 대부분이라 꼭 레깅스일 필요 없는 거 같음. 근데 상의는 벙벙한 거 진짜 비추...내가 금방 그만둘까 걱정되어 옷 안 사고 시작했었는데 재등록할 때 상의 바로 주문함. 그냥 반팔 입고 하면 내가 등이 구부정한지 허리가 과신전된 건 아닌지 확인이 잘 안 되고 뭣보다 옷 존나 뒤집어져...잭 나이프하다가 강사한테 브라자랑함. 잭나이프 아녀도 동작 끝날 때마다 불편해서 옷 매무새 존나 만지게 됨. 내가 옷 가지고 강사들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강사들도 상의는 붙는 거 입어주는 게 자세 교정해주기 편하다 함.

3. 살빠지나
애초에 목적이 자세교정과 오래 앉아있는 현대사회인의 병인 골반통증 때문에 시작한 거라 다이어트는 관심없었음. 참고로 과체중~비만 오갔는데 관심은 없었음. 내 관심과 무관하게 살이 많이 빠지기는 했는데 강사들 의견은 운동량 0에서 어쨋든 늘어남+내가 뽕뽑으려고 같이 준 헬스이용권을 오지게 씀을 살 빠진 이유로 보더라ㅋㅋㅋ강사들이 필테는 자세교정, 재활에 특화되었지 다이어트용은 아니라고 함. 자세교정되고 몸 다듬어져서 핏이 예뻐지기는 하는데 자기들도 다이어트 하려면 식단관리하면서 유산소 조진다고. 필테가 숨쉬기 운동 이후 인생 첫운동이거나 강사마다 집중하는 운동이 달라서 유산소 많이 시키는 강사랑 하면 살 빠지기는 하는듯. 난 이용권 뽕 뽑으려고 필테는 주2회 하면서 헬스장 6일 출근함.

4. 센터 등록할 때
요즘 어지간해서 1회 체험 있는 거 같은데 그걸 먼저 해보는 거 추천. 처음에 그런 거 없이 등록했는데도 운좋게 잘 가르치고 잘 맞는 선생님이랑 했었는데 그 선생님이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고 맞는 강사 찾다가 그만둘 뻔ㅎ 결국 센터 여기저기 1회 체험해보다 정착함. 진짜 강바강 심하더라. 개인적으로 1:1로 시작할 필요없다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함. 그룹에서 경험해보고 괜찮으면 1:1하지 처음이니까라는 생각으로 1:1로 시작했는데 강사가 못 가르친다 생각하면 아찔함. 같은 이유로 좀 크고 강사많은 센터가 좋은 거 같음. 처음에 안 맞는다 싶으면 다른 강사들도 들어보다 정착할 수 있고 강사 관리만 잘 되어있으면 여기저기 들어서 강사들 특성 봐보고 강사 섞어 듣는 것도 괜찮았음. 그리고 이미 비싼 거 헬스장이 같이 있어 이용권 주는 곳도 나쁘지 않았음.
아 그리고 내가 진짜 운동 처음이고 자신없으면 기구수업 많이 해주는 강사님이 좋은 거 같음. 가끔 기구 필테지만 매트 위주로 하는 강사님들 있더라고. 강사들이 괜히 필라테스의 꽃은 매트라 하는 게 아니더라. 스프링이 날 잡아주는 게 진짜 다름. 난 강사들이 운동 처음 아닌 거 같다고 근력이랑 유연성이 좋은 편이랬고 나도 필테 웃짤들 웃짤이기는 하구나 과장 존나 심하네 했는데 매트 필테 처음했을 때 처음으로 웃짤은 과장이 아녔다는 걸 깨달음. 헬스할 때는 종잇장 같이 느껴지는 내 몸이 필테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무겁더라. 그 무거운 걸 기구 도움 없이 50분동안 혼자 들고 버티고 하니까 진짜 필테하다 죽은 사람이 없다고요 소리 나옴


5. 변화
체지방 감소나 근력같은 건 솔직히 헬스를 더 열심히 해서 는 거 같음. 난 인바디상 변화가 있었지만 강사들 말로는 필테는 속근육을 쓰고 만들어가는 거라 필테만으로는 인바디상 근육량이 막 늘지는 않는다고 함. 헬스 해보니까 알못인 나도 쓰는 근육이 다른 게 약간 느껴지기는 하더라. 아 근데 진짜 코어 위주로 조지는 강사님 수업 들으니까 나도 모르는 새 배에 복근 생겼었음.
원래 목적이던 자세교정, 골반통증 완화 면에서는 완전 만족임. 거북목이었는데 코로스로 오랜만에 본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나아졌고 앉아있으면 골반통증으로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야 하고 허리도 못 돌릴 정도로 아팠는데 그런 거 없어짐.



강바강도 있고 사바사도 있음. 나도 고작 1년 함. 강사피셜 운동초보인듯 초보아닌 초보같은 사람이라 다른 사람 경험과 다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