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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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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게 바뀌었지만 일단 자기 전 허니는 늘 거울 앞에서 잠옷 훌렁 들어올리고 자기 배 거울로 보면서 앞으로 옆으로 몸 돌려보며 나오지도 않은 배 내려다 보고 있을때 벤저씨는 침대에 앉아 자기 등짝만한 공책 다리 위에 펴놓고 펜으로 꼼꼼하게 뭐 적는중임. 벤저씨 흠...하며 전날 적은거랑 비교하며 엽산, 비타민...하고 혼자 말 하다가 펜으로 체크하듯 확인하면 그제야 마음 놓인듯 공책 닫아서 옆에 올려두고 펜 위에 가지런하게 올려둔 다음 거울 앞에서 여전히 자기 배 보고 있는 허니 보겠지. 허니 거울속 남편하고 눈 마주치면 그제야 옷 내리고 침대 위로 올라오는데 옆에 눕는 허니 배 위로 자연스레 손 올라가면 허니 아직 안나왔어. 하고 말 하겠지.

알지. 

근데 왜 계속 손 올려?

아빠 옆에 있다고 알려주는 거야. 엄마가 울보라.

원래는 허니가 벤저씨 배며 가슴팍 위에 손 올리고 잤는데 완전히 바뀌어서 벤저씨가 몸 돌려서 허니 배 위에 손 올리고 자는거지. 테스트기 두줄 뜬 날 허니 무서워서 울다가 잠들었지만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저절로 퐁퐁 쏟아져 나왔고 벤저씨 훌쩍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가 옆 돌아보고 놀라서 얼른 허니 머리 아래 손으로 받치고 몸 일으켜준 다음 눈물 닦아줬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는 벤저씨 부시시한 머리 손으로 한번 대충 누르고 허니 얼른 껴안아서 등 토닥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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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녀오고는 허니 집 들어오면서 정말로 실감나서 손 배 위로 올려보는데 벤저씨 의사가 한 말들 머릿속에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들어오며 이것저것 사온것들 정리함. 임산부용 영양제,비타민,....줄세워서 두고는 커다란 공책 꺼내서 그날 날짜 쓰고 일지 기록 시작함. 허니 놀라긴 했어도 이제 나 엄마야. 하는 생각이 들자 묘한 설렘 느꼈으면 좋겠다. 벤. 하고 허니 부르니까 벤저씨 얼른 걸어와 불편해? 하고 묻는데 그냥 허니 벤저씨 끌어안으면 벤저씨 그래. 나도 행복해. 하고 둘이 한참동안 끌어안고 있었겠지.

그리고 병원 다녀온 다다음날은 임신 관련 책이 한가득 현관에 쌓였음. 소파에 앉아 허니도 책 읽고 벤저씨는 허니 다리 자기 허벅지 위에 걸치게 해두고 자기도 열심히 읽음. 손이랑 발이 부어올라서 반지가 안맞으면 어떡해? 허니 아직은 그대로인 자기 손 내려다 보면 벤저씨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 해결 못할거 하나도 없어. 하고 간단히 허니 사서 걱정하는거 없애주고 허니 손 감싸서 잡아줬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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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잠깐 일 해 나 전화 하고 있을게! 하고 벤저씨 일이라고 해봤자 전화선 몇개는 아예 없애버리고 주변 정리만 했는데 그러고 보니 벤저씨 허니 아침도 점심도 제대로 뭘 먹은것 같지 않아서 이마 손으로 문지르며 어쩔까...뭘 하지. 할때 귀신같이 그 때가 온걸 안거지. 그리고 벤저씨 일 끝내고 나왔을때 그나마 먹었던 점심 다 토하고 나온 허니하고 마주함. 벤저씨 허니한테 가서 일단 앉아있어. 하면 허니 고개 끄덕이는데 허니도 마찬가지로 뭔일인지 예상가니까 손으로 얼굴 비비고 있다가 남편이 가지고 온 물 마시는데 마시긴 하다만 허니 입 열어서 물에서도 냄새나...하면 벤저씨 옆에 앉았음. 또 토할것 같아? 하면 허니 고개는 일단 저었음. 

그리고 지옥의 입덧이 시작된거지. 허니 병원 다녀오는 차 안에서 먹기만 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그 말 하던 자기 때리고 싶어하며 욕실 문 열고 들어갔음. 벤저씨가 만든 주스 마신거 토해내러...나 벌받나봐. 하고 남편 팔에 기대고 있으면 레몬 퐁 하고 띄운 물 손에 쥐어지고 허니 그거 홀짝이며 마시다가 괜찮은것 같아서 그건 다 마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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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딱히 방법은 없다...

[대부분 겪는 일이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기도 하는데,]

아닐수도 있는,

[예. 그렇죠.일단 마음 편하게 해주시는게 가장 나아요. 삼킬 수 있는건 찾아보고]

벤저씨 소파 위에서 잠든 허니 보면서 헤드폰 끼고 인맥 타고가선 의사 하고도 여러번 통화하는데 사실 벤저씨 자기가 먼저 책에서 읽은거나 하다못해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으로도 어쩔 수 없는거 알지만 확인사살 당하는 기분이라 착잡하겠지. 며칠 내내 먹은 거라고는 뭐가 있지도 않은데. 딸 임신했단 소식 들은 허니네 부모님 특송으로 허니가 잘 먹던거 까지 보내줬지만 다 소용 없었고 허니 엄마가 만든 쿠키 코에 가져다 대고 킁킁 하다가 우욱 해서 내려두는데 남편하고 눈 마주치면 엄마한텐 비밀이야...하고 나지막하게 말 했으면 좋겠다.

이러다 보니 벤저씨도 뭐가 안넘어 가는데 허니 남편 얼굴 붙잡고 얼른 드시고 오세요. 하고 말했지만 벤저씨 고개 돌리며 너도 못먹는데 내가 어떻게 먹니. 했다가 허니 손에 힘주고 남편 얼굴 다시 돌려서는 벌겋게 달아오른 눈에 힘 주고 먹어 얼른. 하면 벤저씨 또 피하려다가 허니가 자기야! 하고 소리 뺙 질러서 벤저씨 흠칫하면 왜 갑자기 바보처럼 그래..!

그러다 아프면 나랑 우리 아기곰은 누가 돌봐!

하고 뺙뺙거려서 벤저씨 허니 말 듣고 혼자라도 챙겨먹는데 매일 같이 먹다가 혼자 먹으려니 씁쓸하고 헬쑥한 허니 얼굴도 그런데 손에까지 살이 내린것 같아 속상한 벤저씨 냄새날까 양치질 열심히 하고 허니한테 또 과일 동동 띄운 물 가져다 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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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마다 벤저씨가 허니 먹으라고 올려둔 영양제나 비타민들 허니 이제 한입에 삼키기도 가능해졌는데 벤저씨 나눠서 먹어. 그러다 목에 걸릴라. 하고 옅게 잔소리 했음. 허니 나 다컸어 이런거 잘 먹고..하면 벤저씨 살짝 웃으면서 사과 자르고 있겠지. 그나마 요 며칠새 벤저씨가 갈아주는 사과주스는 그럭저럭 잘 넘기고 있어서.

다 컸네. 

그치? 나는 멋진 어른인 엄마야

하고 허니 배 내려다 보면서 그치? 하면 벤저씨 허니 빈 손에 주스컵 쥐어주면서 웃었음. 그리고 허니 기분이라도 조금 좋게 해줄까 컨디션 괜찮을때 둘이 외출했는데 벤저씨 뭐라도 사줄까 허니하고 눈 마주칠때 턱짓으로 어디 가르키면 허니 고개 저으면서 벤저씨 팔에 더 매달렸음. 그러다 또 먹어보기라도 할까 이것저것 사오긴 했는데 허니 그날 새벽까지 욕실 들락날락 했겠지. 비실비실 걸어와 침대에 앉는 허니한테 물 건네준 벤저씨 허니가 침대 위에 누우면 잠옷 살짝 걷어 올려서는 허니 배 내려다 봤음.

왜?

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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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말좀 들을까 싶어서. 벤저씨 허니 배 위로 손 올려서 느리게 원 그리며 쓸기 시작하면서 엄마 힘들어해. 계속 이럴래. 하고 진지하게 말하면 허니 웃기 시작하고 벤저씨는 정말 혼나. 하고 가볍게 배 토닥이지만 그 손길에 애정은 가득하겠지...

그런데 새벽 물 마시려 일어난 허니 옆에 놓인 물 들이키다 미적지근한 온도 때문인지 갑자기 또 울렁 거려서 욕실로 가려다 넘어가는것 같으니까 그냥 숨만 여러번 들이쉬고 내쉬었음. 허니 그러다 잠든 벤저씨 얼굴 보는데 고롱고롱 자는 남편이 괜히 약간 얄미워 보여서 볼 손으로 잡아 늘렸으면 좋겠다.

..왜. 어디 아파서 그러니.

허니 근데 대답 없이 다른쪽 뺨도 꼬집듯 한번 잡아 늘렸음. 그런데 그러다가 나 뭐해..하고 갑자기 스스로가 창피해져서 벤저씨 가슴팍에 머리 대고 훌쩍이면 벤저씨 다 안다는듯 허니 머리 위에 손만 올렸겠지. 힘들어서 그러는데 네가 평소라면 안할짓인거 누가 몰라. 하면 허니 임신 전처럼 벤저씨 가슴팍에 몸 겹쳐대고 안겼겠지. 바보같아...멋진 어른인 엄마가 아니어서 실망하면 어떡해? 하고 허니 계속 훌쩍이면 벤저씨 고개만 들어 허니 머리에 입술 눌러주고 그럴일 없어. 하고 허니 등 토닥였으면 좋겠다. 허니 그 손길에 마음 놓여 눈 다시 감으면 벤저씨 한참동안 허니 등 토닥여줬음. 그러다 허니 완전히 잠들면 다시 제대로 눕혀주는데 벤저씨 허니 배 쪽에 대고 들었지. 엄마 힘들어해. 그러면... 아빠가 얼마나 속상한줄 아니. 하고 작게 또 속삭였음.

그렇게 몇주 지나자 허니 어느날 부터는 이것저것 조금씩 입에 넣고 넘기기 시작했고 벤저씨 그거 보고는 밤에 또 편식하긴 없기야. 하고 잠든 허니 배에 대고 말했으면 좋겠다.


빵발너붕붕
2021.04.25 23:12
ㅇㅇ
모바일
아빠곰이랑 아기곰이랑 잘 통하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5d51]
2021.04.25 23:18
ㅇㅇ
모바일
하앙 벤저씨 배에 대고 말하는거 왤케 좋아ㅠㅠㅠㅠ센세 우리 임신생활로만 억나더가고 육아로 또 억나더가자ㅠㅠㅠㅠ
[Code: acfa]
2021.04.25 23:29
ㅇㅇ
모바일
밴저씨 허니걱정하는거봐ㅠㅠㅠ혼낼까라니ㅠㅠㅠㅠㅠ너무조타ㅠㅠㅠㅠ
[Code: f86b]
2021.04.25 23:40
ㅇㅇ
모바일
벤저씨ㅠㅠㅠㅠㅠㅠㅠ
[Code: 998a]
2021.04.26 00:02
ㅇㅇ
모바일
허니 배에다 얘기하는거 설레뒤져욧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Code: 7979]
2021.04.26 00: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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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앙아아아아아아악 너무 좋아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86f]
2021.04.26 00: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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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글은 읽고있으면 행복해져
[Code: 91e3]
2021.04.26 01: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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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좋다..
[Code: 35cd]
2021.04.26 02:39
ㅇㅇ
크 달달하다 달달해 벤저씨 너무조아
[Code: ebfb]
2021.04.26 09: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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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저 이전편 몇번봤는지 몰라요ㅠㅠㅠㅠㅠ이번편도 존나좋다
[Code: da3d]
2021.04.26 12: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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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씨 너무 든든해.. 늘 안정적인 사람
임신하고 더 애틋해진거같아
[Code: e7b3]
2021.04.26 14: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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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한참 끌어안고있는거 좋다..
[Code: b615]
2021.04.26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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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다 달달해ㅠㅠㅠ
[Code: 32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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