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362821316
view 26393
2021.02.15 21:11
e90e247caede8a546bda4010abe17ee0.jpg
ffd3ca051addb4692dfacce60780325b.jpg
friedrich-heyser-german-painter-friedrich-wilhelm-theodor-he.jpg라고 불리기도 하는 햄릿 속 오필리어의 죽음

그림도 유명한거 많은데 원작묘사가 진짜 아름다움ㅠㅠㅠㅠㅠ

"버드나무가 비스듬히 서 있는 시냇물가에 거울 같은 물이 새하얀 잎새를 비추고 있었지.

그곳으로 네 누이가 이상야릇한 화관을 쓰고, 미나리아재비, 쐐기풀, 들국화, 그리고 음탕한 목동들은 상스러운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정숙한 처녀들은 죽은 이의 손가락이라고 부르는 연자줏빛 야생란을 엮어서 만든 화관을 쓰고 와서는 늘어진 버들가지에 올라가 화관을 나무에 걸려 했을 때, 한 짓궂은 실가지가 부러져, 풀 화관과 네 누이가 흐느끼고 있는 개울물 위로 떨어지고 말았지.

그녀가 입은 옷자락이 활짝 피어, 그녀는 마치 인어처럼 잠시 물 위에 뜬 채, 늘 부르던 오래된 찬송가 몇 구절을 불렀는데, 그 애는 마치 자신의 불행을 모르는 사람처럼, 아니면 물에서 태어나고 물에서 자란 사람처럼 보였지.

하지만 그것도 잠깐, 머지 않아 그녀의 옷자락이 물을 마시고 무거워져, 고운 노래 소리도 끊어지고, 그 가여운 아이를 시냇물 진흙 속에서 기다리는 죽음으로 끌고 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