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알았지?
기다릴래 빨리 와( •́ ̯•̀ )
빌리 허니 때문에 되도록 일찍 퇴근하긴 하지만 가끔 귀가 늦어지는 날 허니랑 연락하면 매번 이런 식일 것 같음
집 들어서자마자 온 집안에 불이란 불은 다 켜놓은 채로 거실 소파에서 졸고 있는 애 안아드는데 허니 선잠 자다 깨가지고 칭얼거림
왜 침대에서 안 자고?
으으응
또 밥 안 먹었지?
먹었어⸝⸝ʚ̴̶̷̆ ̯ʚ̴̶̷̆⸝⸝
먹긴 뭘 먹어
식탁 꼬라지 보니까 또 밥 안 먹고 군것질만 했을 게 뻔한데 먹었다고 우기는 허니한테 잔소리 늘어놓다가 귀 깨물릴 듯
아야
그러니까 일찍 왔어야지( ∙̆.̯∙̆)
알았어 미안해
허니 침대에 눕혀주면서 씻고 올게 했더니 허니도 아직 안 씻었다길래 같이 목욕하게됨
오늘 뭐 하느라 늦었는데?(๑❛ᴗ❛๑)
욕조에 입욕제까지 풀고 둘이 찰싹 달라붙어서 도란도란 얘기하다 허니 자기가 먼저 질문해놓고 막상 빌리가 이런저런 일 얘기 해주면 듣는 둥 마는 둥 손으로 거품 모아가지고 빌리 머리 위에 올리는 장난이나 치겠지
똥이다(๑❛ᴗ❛๑)
그럼 빌리는 거품으로 허니 얼굴에 수염 만들어서 할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하고 실없는 농담하는 거
야채 조금 햄 많이(๑❛ᴗ❛๑)
욕조에서 장난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저녁 안 먹은 허니가 배고프대서 자정도 넘은 시각에 샌드위치 만들고 있을 빌리...
요구와 다르게 햄만큼 야채도 왕창 넣은 샌드위치 예쁘게 담아주면 예상대로 야채만 덩그러니 접시 위에 남게 되는데 빌리 양상추 울잖아 하면서 자기가 집어먹을 듯
(안 이어지는 전편)
빵발너붕붕 빌리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