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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0:19

 

 

 

ㄴㅈㅈㅇ 좀비물 ㅈㅇ 아포칼립스 ㅈㅇ 짧음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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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정적인 분위기로 달리던 차가 끼익- 하고 섰다. 운전이 많이 힘들었나. 내리라고 손짓하는 맥카이 선생님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에녹 선배가 모텔을 힐끗 봤다. 모텔 불이 다 꺼져 있었다. 커튼이 쳐 있는 방도 있는 듯 했다. 에녹 선배가 배낭을 뒤적여 총들과 아까 주유소 매점에서 가져온 손전등들을 꺼냈다. 하나씩 나누어주며 조작법을 꼼꼼하게 다시 알려주었다. 칼럼은 그 와중에도 전투게임에 온 듯 신나하다가 결국 빌에게 면박을 받고는 진지한 척을 했다. 에녹 선배가 난감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Eternal Roleplay — Alfred 'Alfie' Enoch Gif Hunt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모텔 내부를 몰라.”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패틴슨을 보았다. 그럴 만도 했다. 여기는 이 시골 유일한 모텔. 그 시골에서 이름난 정키가 이런 곳을 제 집마냥 들락날락거린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자명했다.

 



Robert Pattinson GIFs | Tenor






, 도와달라고? 나는 왜 이런 곳에 왔었을 거라 생각해? 당연히 왔었지만. 내부 지도도 외웠어.”

 

그러면서 패틴슨은 줄줄 자신이 아는 정보들을 읊기 시작했다. 방 몇 호 와 몇 호는 문이 고장났고, 방 몇 호와 몇 호는 약쟁이들 전용이라 안에 아마도 마리화나나 다른 풀떼기들- 나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이 쌓여있을 거고, 로비 카운터 뒤에는 간이 억제제와 비상약 등이 들어있을 거고... 그러면서 패틴슨은 씩 웃으며 제 주머니에서 열쇠 하나를 꺼내어 흔들었다.

 


 

그리고, 이건 여기 최고의 특실 열쇠.”

 



 

모두 묻고 싶은 게 많은 눈빛이었지만 그러기엔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벌써 땅거미가 짙게 깔리며 해를 잡아먹고 있었다. 패틴슨의 정보를 토대로, 모텔 최고층에 위치한 그 특실에 가려는 작전을 짰다. 도시 전력이 끊겼을 지도 모르니, 엘리베이터로 가면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바로 계단으로 가자는 작전이었다. 모두 비장한 눈빛으로 탄창을 챙기고 총을 멨다. 토모는 눈을 감고 어린 시절부터 차 오던, 줄만 수없이 바뀌고 십자가 펜던트는 그대로인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주기도문을 외우고 있었다. 빌은 심드렁한 눈빛으로 토모를 보며 짝다리를 짚고 있었고, 패틴슨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맥카이 선생님은 아직도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운 표정으로 총을 고쳐잡고 있었다.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냐.

 


 

선생님, 괜찮은 거 맞아요? 들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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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니까 떨어져.”

 

 

, 입이 살아있는 거 보니 지옥의 주둥아리 괜찮은 거 맞네. 고맙다라는 말이 사전에 탑재가 안 되어있는 건가.  걱정해줘서 고마워 뭐 이딴 말들. 나도 사회성이 파탄나기론 만만치 않은 편인데.... 와 이건 어나더 클래스다 진짜.  그래도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선생님이 조금 의심스러웠으나 재차 묻기 전에 에녹 선배가 내 어깨를 잡았다.

 

 


Alfred Enoch Wes Gibbins GIF - AlfredEnoch WesGibbins AlfieEnoch - Discover  & Share GIFs


 

, 그럼.....가자. 모두 살아남아줘. 그럴 수 있지?”

 

 

 

 

 

 

 

 

 

 

 

 

 

 

 

 

 

 

 

 

 

 

 

 

탕탕탕탕탕-

 

 
 

아 시발, 존나게 많아! ”

 

 

허니 너 어디야!!!!

 
 

아 몰라, 좀비뗴에 가려져서 안 보여!”

 

 

 

모텔 안은 말 그대로 만원이었다. 문을 당당히 열고 들어온 우리들을 맞이하는 것 좀비들 눈 수십쌍이었다. 우리는 이 좀비들을 뚫고 4층까지 올라가야 했다. 겨우겨우 어찌저찌 좀비들을 쏴재끼며 3층까지는 올라왔는데, 3층에는 대체 그 너덜너덜한 몸으로 어떻게 올라온 건지. 좀비들이 제일 많았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 화분에 올라타 있었는데, 내 팔뚝을 붙잡고 끌어내리려는 섬뜩할 정도로 서늘한 좀비의 손을 뿌리쳤다. 팔에 길게 녹색 자국이 남았다. 구역질이 났다. 총 사정거리가 안 돼서 총째로 좀비 머리를 후려쳤다. 무언가가 뭉개지는 감각이 선연했다.

 

 

 

그 때, 번쩍 하고 어딘가에서 섬광이 나더니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렸다. 좀비인가 싶어 경직돼 있었는데, 내 어깨를 안은 손끝이 뜨거웠다.

 

 

이쪽으로 와.”

 

 

맥카이 선생님이었다. 옆에는 패틴슨이 낄낄거리며 좀비들을 하나하나 쏴죽이고 있었다. 셋이서 등을 맞대고 이동하며 좀비 머리를 하나하나 풍선 터뜨리기 게임하듯 맞추고 있는데, 갑자기 달려드는 좀비에 놀라 열려있는 문 안으로 들어가고는 좀비를 쏘며 그 뒤에 연이어 나타나는  대여섯 개의 핏발 선 눈들에 발로 문을 쾅, 닫았다.

 


 

선생님도 나와 함께 굴러들어온 듯 했다. 방 안은 정말 가관이었다. 재미없게 살아와서 모텔 안은 몰랐는데, 촌스러운 검은색과 빨간색 커튼이 녹색 벽지와 정말 안 어울렸다. 그리고 그 가운데 떡하니 놓여 있는, 누가 봐도 사용된 이라고 광고하고 있는 누우런 침대까지. 좁디 좁은 방 안을 둘러봤는데, 좀비는 없었다.

 

 

선생님을 부르려 고개를 돌렸는데, 말문이 막혀서 다음 문장을 이을 수 없었다. 거의 기절한 듯 문에 기대고 누워 선생님은 쌕쌕대고 있었다. 이 상호아에서 기절하면 답 없는데. 뺨이라도 때려야 하나. 방문을 두드리며 괜찮냐 물어보는 패틴슨에 대답할 여유도 없이 달려가 선생님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얼굴에 손을 얹었다 하며 살펴보았다.

 
 

 

그 때였다. 시더우드 향이 폭발하듯 방을 채운 것은.

 
 

 

차 안에도 은은하게 섞여 있는 향이 이상하다 생각은 했는데. 설마.

 

 

 

 

“.....선생님 러트예요?”

 

 




 

 

문을 이제는 아주 부술 기세로 쾅쾅대는 패틴슨의 발길질이 들렸다.

 

 


Georgie Boy — Dear Diary,




 

선생님이 눈을 떴을 때, 노을을 받아 황금색으로 일렁이는 푸른 눈동자는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칼럼너붕붕 맥카이너붕붕 알프레드에녹너붕붕 토모너붕붕 롭퍁너붕붕 어딘가 이상한 하이틴

 


 
2020.09.20 00:27
ㅇㅇ
모바일
센세 왔어...?
[Code: b5b1]
2020.09.20 00:28
ㅇㅇ
모바일
허미 센세 왔구나 ( o̴̶̷̥᷅⌓o̴̶̷᷄ )
[Code: d6e6]
2020.09.20 00:30
ㅇㅇ
모바일
오늘도 역시 너무 맛있다ㅠㅠㅠ
[Code: d6e6]
2020.09.20 00:32
ㅇㅇ
모바일
센세 진짜 너무 재밌다ㅜㅜㅜ최고야
[Code: ad59]
2020.09.20 0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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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헉미쳤다센세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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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1:29
ㅇㅇ
모바일
센세 나 달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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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1: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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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보면 짬지 떨리게 달려오는 나.... 롸정상인가요?
[Code: 6c90]
2020.09.20 01:42
ㅇㅇ
모바일
재난이랑 러트힛싸 미쳤다 숨막히지만 우리는 즐겁다
[Code: 6c90]
2020.09.21 23: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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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그냥 고맙고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캐들 하나하나 찰떡 ㅠㅠㅠㅠㅠㅠ 시더우드 향수 사다놓고 다음편 기다릴게 ㅠㅠ
[Code: b9a1]
2020.09.24 1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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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de: f238]
2020.09.28 2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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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재밌어 재난물에 알오라니 ㅠㅠ 맛집이네
[Code: 94e8]
2020.09.29 08: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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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끊으면 어떡해요 센세( o̴̶̷̥᷅⌓o̴̶̷᷄ )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너무 궁금해요 센세 챙겨온 콘돔은 누가 쓰는지 상엽이오빠는 잘 있는지 ㅠㅠ
[Code: 2d43]
2020.09.29 19: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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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필터링 걸렸을까봐 매일매일 로그아웃하고 zzzzzz 검색해보는 나....
[Code: 4ded]
2020.10.02 02: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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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맨날 기다려 ㅠㅠ
[Code: 4d61]
2020.12.20 00: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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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진심 존맛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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