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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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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보고싶어서 연락한거 아니야."
"알아."
"정말 연락할 사람이 없어서 그랬어."
"알아, 나도."



하지만 정말이었어. 허니는 일 때문에 집과 조금 거리 있는 곳에 있었고 웃기게도 그 동네는 칼럼이 사는 동네였거든. 차로 이동하기엔 편하지만 그 외에 교통수단은 없었거든. 비는 바닥을 뚫을 듯이 내렸고 너붕은 우산이 없어서 어느 건물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 것도 한 시간이 다 되어갔어. 주변인에게 전부 연락해봤지만 전부 올 수 없다는 답을 보냈어. 지나가는 택시도 사람도 없었지. 한숨을 푹 쉬고 결국 연락한 건 칼럼이었던거야. 칼럼은 마침 집이었고, 허니의 부탁에 나온거지.


약 두 달만에 만난 둘은 어색하지는 않았어. 칼럼의 차도 정말 간만에 타 봤지. 둘은 대화를 하려고도, 이어가려고도 하지 않았어. 허니가 칼럼을 향한 사소한 오해들이 쌓이면서 신뢰를 잃어가고 무관심으로 변해가면서 둘을 이별로 이끈거야. 헤어지고 나서는 허니가 칼럼에 대해 생각하던게 전부 오해라는걸 알았지만 이미 헤어졌고, 돌이키긴 늦은 상태였어. 헤어질 때는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을 이미 많이 해버렸거든. 비가 많이 와서 천천히 운전하는 탓에 시간은 더 느리게 흐르는 것만 같았지.



허니는 오해가 풀리고나서 칼럼을 다시 만나고 싶어했어. 하지만 늦은걸 알았기에 연락을 하려고 하지 않았지. 칼럼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말이야. 둘은 2년정도 사귄 사이였지만 잃은 신뢰는 2년의 시간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어. 허니는 칼럼에게 보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칼럼을 이런 방식으로라도 보게 돼서 좋았어. 대화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냥 둘이 함께 있는게 정말 오랜만이어서말야.




어느새 허니의 집에 도착하고 허니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까지는 칼럼이 우산을 씌워줬어. 그 짧은 거리를. 허니는 고맙다고 작게 말했고 칼럼은 뭐... 라는 짧은 말과 함께 돌아섰어. 허니는 그 얼마되지 않았던 시간안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고서는 몸을 다시 돌렸어. 그리곤 칼럼을 불렀지. 칼럼은 무엇이냐는 표정과 함께 허니를 쳐다봤고 허니는 쭈뼛대다가






"언제 시간 되면 커피라도 마실래? 그냥 오늘 일 보답하고 싶어서."


 


칼럼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어. 멍을 때리는 것도 아니었고 무표정에서 변화가 없었어. 허니는 그런 표정을 보면서 괜히 말을 했다는 생각을 했어.  "아니야. 잡아둬서 미안. 가 봐." 허니는 급하게 상황을 무마시켰어. 하지만 여전히 칼럼은 아무런 행동도 표정도 말도 보이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었지. 비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 칼럼은 움직일 생각도 안 했어. 결국 너붕은 다시 돌아섰어. 그 순간 뒤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 돌아보니 칼럼이 우산을 바닥에 내려둔 채로 허니를 쳐다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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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나한테 연락하기를 두 달 기다렸어. 그러니까 난 좋다고."

 

 
2020.08.02 02: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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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비오는데 붕부니 집에서 핫초코렛 한 잔 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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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4: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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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정한 말인데 왜 곧 넹글 돌아 센세 가둬둘 것 같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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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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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나 기다렸다니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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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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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달이구나 그래두 기다렸어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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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13: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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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앀ㅋㅋㅋㅋㅋ이붕 뻘하게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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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1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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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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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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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Code: ed04]
2020.08.02 02: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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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아니 헐 미친ㅋㅋㅋㅋ ㅠㅠㅠ 말해줘서 코맙조 ㅠㅠ 두달이 맞다능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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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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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허니비우산인데 일부러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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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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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난 센세의 무순을 이억만년전부터 기다려 왔어. 그러니까 난 좋다고"
[Code: fae5]
2020.08.02 0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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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다려왔어. 좋다고
[Code: 8f26]
2020.08.02 03: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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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둘이 함뜨하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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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3: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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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이야 칼럼 코코아도 주고 샤워도 시켜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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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10: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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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야 오늘할일 내일로 미루는거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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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1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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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센세의 억나더를 2만년 넘게 기다릴 수 있어..
[Code: 9874]
2020.08.02 18: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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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난 참을성이없어서 두달은 안돼 2초 줄태니까 어나더 갖고와조..................
[Code: 344d]
2020.08.02 21: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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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짤 필모 뭔지 알 수 았을까??ㅠㅠㅠㅠ 내아내되기직전
[Code: f584]
2020.08.02 2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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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센세어디도망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584]
2020.08.02 21: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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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짤 글루, 막짤 리빙보이인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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