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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06:37
지역 맘찾집같은곳에서 물물교환 할 때 ‘00이랑 식빵 한 봉지랑 바꾸실 분’ 이런 글이 자주 올라온다 함. 근데 교환대상인 00이 도저히 식빵 한봉지로 퉁쳐질 물건이 아닌 경우가 많음. (브랜드 아동복, 유아용 자전거, 중고 오븐 등 중고라고 쳐도 가격대가 좀 있는 물건 ㅇㅇ)
그런데 그런 손해보는 교환을 원하는 엄마들이 많고, 대부분 교환 상대로는 식빵 한봉지를 원한다는 공통점이 있음. (바리에이션은 있음 ㅋㅋ 모기바게트 그대로식빵이나 따우스레스자우르스 우유식빵이나 여타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의 식빵을 요구함. 어쨌든 식빵 한봉지. 비싸봤자 오천원도 안 하는...)
그래서 이걸 연구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이 현상이 어디서부터 시작된거고 왜 유지되는지 추적해보니까, 중고판매하기에는 애매한 물건이고 해서 무료나눔을 하고싶은데, 무료나눔하면 당일에 이르러서야 파기하는 노쇼 사례가 많다고 함. 그래서 최소한의 방지책으로 저가의 예치금을 거는 느낌으로다가 ‘식빵 한봉지와 교환하고싶어요’ 라는 의사를 표명함. 물건을 받으려면 (싼 값이긴 하더라도) 식빵을 준비해야 하는거임. 이렇게만 장치해둬도 노쇼나 당일거파가 엄청 줄어든다고 함. 실제로 식빵교환 원하는 물건들이 대부분 위에서 언급했듯이 팔기는 애매하고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임 ㅇㅇ 작아진 옷이라든지 오래 사용했을 뿐 작동은 잘 되는 생활가전 이런거
또 하나의 이유는 남편은 출근하고 어린아이와 집에 있는 젊은 엄마 특성상 이동이 자유롭지가 않음. 이런 이유로 기프티콘은 교환대상으로 선호되지 않는다고 함. (기프티콘이 선호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수유중인 엄마들은 커피를 못 마시기 때문에, 5000원대 이내의 기프티콘은 케이크나 커피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선호되지 않는다 함) 또 물건을 중고거래든 무료나눔이든 하려면 어디로 나가야하는데, 이동반경에 제한이 있어서 그게 어려우니까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나 수령을 원하는 사람이 본인 집으로 와 줘야 거래가 성사된다고 함. (식빵한개라는 헐값에 고가의 중고제품을 교환하는 것도 그런 이유.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집으로 와 줘야 하기에 그 값도 포함해서 친다 함) 그런데 낯선 사람이 초인종을 눌렀을 때 구매자인지 ㄹㅇ괴한인지 어떻게 알고 문을 열어줌? 지켜야 할 어린 자식까지 있는 한 젊은 엄마들은 초인종이 울리면 긴장부터 하게 된다고 함. 그래서 식빵교환하는 사람은 초인종 누르고 카메라에다가 식빵 봉지 들어올려서 보여줌 ㅋㅋㅋ 그럼 안심하고 나올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신분증명 방법이라 함.
암튼 읽다보니까 초등학교/유치원 근처 아파트단지의 빵집에서는 식빵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가는 등 유의미한 사회 흐름으로까지 번져서 식빵효과라고도 한다 함. 식빵 하나에도 큰 의미가 있길래 재밌게 읽어서 다시 요약해서 가져와봤는데 내가 쓰니까 노잼이네 시팔
ㅅㅌㅁㅇ벌통 근처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가 n개라 어린이 키우는 집이 많은데, 왜 벌통근처 빵집에 왜 유독 식빵코너가 큰지 이거 읽고 조금은 납득을 함.
암튼 이런식으로 요즘 코로스 시대에 비대면 배달/배송이 주류가 되면서 주부나 독거여성 계층에서의 소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기사도 읽어보고 재밌었음
쓰다보니 식빵먹고싶어져서 이따 문열자마자 빵집갈거임
모기바겟드 그대로토슷트 사먹어라 애초에 버터 존나 들어간 식빵인데다가 도톰해서 그냥 굽기만 해도 존맛 버터향 존나좋음 이게 팡고면좋겠다 10봉지 교환권 얻고싶다
문1제2시 우유없이 식빵먹다 목막혀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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