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ㅈㅈㅇ


희신이 눈을 떠 따끈한 몸을 품에 안았다.

" 허리는 좀 어떠십니까 만음. 일어나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요 아직 아픕니다. 희락기를 맞은 건 저인데 왜 희신이 짐승이 되시는 겁니까?"

"만음이 희락기에 보이시는 모습 때문에 자제가 힘듭니다."

답지 않게 눈이 그렁그렁해져서는 매달리는 모습에 눈이 돌아가 과하게 괴롭혔더니 열이 가라앉기가 무섭게 아프다고 찡찡거리는 터라 희신은 미리 준비해놓은 뜨거운 찜질 주머니를 허리위에 올리고 꼭꼭 주물러 주었다. 관음묘로 향하기 이틀전의 일이었다.

희신이 폐관수련에 든지 석 달이 지났다. 강징의 주기는 반 년에 한 번이니 아직 올 때가 되지 않았는데 눈물 범벅이 되어 연꽃향을 뿌리며 한담동으로 쳐들어온 강징을 보고 희신이 놀란 것은 당연했다.

"만음,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지난번 희락기를 보낸지 석 달밖에 안 지났는데 또 주기가 오다니요. 혹여 몸이 상하신 것은 아닙니까? 당장 의원을 부르겠습니다."

"싫습니다. 당장 뜨거워서 죽을 것 같은데 의원에게 진맥을 받으라구요. 못합니다."

희락열로 정신이 나간 음인이 달래는 말을 들을리 없었고 강징이 막무가내로 달려들어 옷을 벗기니 혹여나 다치게 할까 걱정스러운 희신은 그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찬바닥에서 색사를 하시면 병이 납니다 만음. 이 위로 올라오세요."

한담동은 색사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전혀 아니었으나 망기가 며칠전 가져온 담요와 무선이 보낸 향유가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흐응, 빨리요 희신. 저 급합니다."

얼마나 급한지 애무는 커녕 풀지도 않고 내려 앉으려는 강징을 기겁하고 말린 희신이 향유를 손으로 덜어 밀부를 풀어주었다.

희락기의 음인은 쉬이 젖었고 희신도 더 참기는 무리였던지라 붉은 담요위에 눕힌 흰 나신을 탐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두 쌍의 눈이 결계를 치고 자리를 벗어났다.

"아징은 오늘밤에 택무군의 아이를 가질거야. 그럼 택무군도 나오실 수밖에 없겠지. 한담동에서 벽만 보고 있는다고 낫는것도 아니고 연화오에서 아징을 돌보면서 요양하시는게 훨씬 나을 걸? 안 그래 남잠?"

"위영 네 말이 다 맞다."

갑자기 석 달이나 당겨진 강징의 주기에는 배후가 있었다.



결과는 언제나 같았다. 주기가 시작될 때는 강징이 매달렸으나 그 모습에 눈이 돌아간 짐승이 되어 강징을 탐하는 건 언제나 희신이었다. 희신의 것이 깊숙히 들어와 결착을 하고 씨물을 쏟아내는 것에 강징이 기어이 울기 시작했다.

"아픕니다.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희락열이 해소되고 정신이 들자 강징은 쉬고 싶어했으나 희신은 제 흔적을 달고 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강징을 그냥 두지 못했다.

"끝나고 나서 혼나겠습니다. 지금은 멋대로 굴어도 봐주세요 만음."

희락열은 가라앉았어도 아직 예민한 몸이 희신의 손길에 다시 한 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강징의 희락기가 끝나고 이만하면 씻고 의관을 정제했겠다 싶을때쯤 한담동을 찾은 망기와 무선은 말끔히 정리되어 사람의ㅈ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한담동에 당황했다.

급히 연화오로 갔으나 그곳에도 오지 않았다는 말에 전전긍긍하는 사이 부사의 앞으로 서신이 도착했다.

서신에는 아이가 다섯살이 될 때까지 세 식구만 단란하게 지내고 싶으니 그동안 운몽강씨와 금릉을 부탁한다는 말과 대처방안들 그리고 위무선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나한테는 서신도 따로 안남기고 부사한테 고맙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강징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역시 고생해서 동생 키워봤자 하나도 소용이 없다며 투덜거리는 무선을 망기가 조심스레 달랬다.





진정령 희신강징 오작교 약 망선
2020.05.24 07: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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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센셐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넘 좋다구요ㅠㅠㅠㅠ
[Code: 22b5]
2020.05.24 10: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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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랑 망기가 그런거였어ㅋㅋㅋㅋ남희신이랑 강징 가족끼리 단란하게 지낸다는거 좋다ㅋㅋㅋㅋ
[Code: f4f2]
2020.05.25 0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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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담요랑 향유서부터 ???했는데 무선이랑 망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너무 좋아 다들 행복하게 사는 거 보니 좋다 ㅋㅋㅋㅋㅋㅋ
[Code: 49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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