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누가 말한거야.
(힛)
뭐야, 맞은 편 우리 안 라쿤이잖아.
마음같아선, 저 라쿤도 데려가고 싶네요. 귀엽잖아요.
사육사인 줄 알고 식겁했네. 야, 션. 인간화해. 안 불편해?
그나저나 미어캣은 어디갔어, 오늘 밤 탈출하는 거 아니었어?
(호다닥)
뛰어오느라 힘들었다니까요! 다른 애들이 얼마나 붙었는데...
알았으니까, 저기 담 넘어서 탈출하자. 머물 곳은 대충 생각해놨어.
근데 브래드, 저 라쿤 진짜 데려가면 안되요?
굳이 라쿤을...? 칼럼, 우리 수인끼리만 떠나는거야. 쟨 수인도 아니잖아.
귀엽긴 하네... 잘 있어, 라쿤.
(손 번쩍)
손이 무슨 한입거리도 안되네... 얘도 바보같이 행동할 때 재밌었는데.
그만하고 나가면 안되요?
탈출을 한다구...?
어...방금 누가 말한거에요?
아무도 말 안했는데?
아니에요! 분명 저쪽에서 여자애 목소리가 들렸는데!
(두둥)
야, 라쿤. 너 수인이냐?
걔가 수인일 리는 없어요. 대각선 우리라서 맨날 보는데, 지 혼자 머리를 유리에 갖다박는다니까요? 인간이면 그렇게 멍청한 짓을,
보아뱀씨! 동물원에서 왜 탈출해요? (망충)
너 수인이야? 말을 하네!
제가 아까 말했잖아요!
브래드, 데려가야겠죠?
참...별 일이 다 있네... 일단 데리고 가.
인간의 지능이면...왜 창문에 머리를 박은거지? 진짜 바보인가... (사실임)
동물원에서 왜 탈출하냐니까여? (개망충)
이따 알려줄테니까, 오빠 손 잡자.
(냉큼)
.
.
.
이것 좀 봐, 얘 잔다.
... (굳이 이 자세로 잠)
참나... 라쿤 걔가 수인일 줄은 몰랐네.
저도 몰랐어요...(뒤통수 얼얼)
근데 아까 들어보니까 여자애같던데, 같이 살거에요?
너무 어리면 일단 데리고 있어야지.
참고로 말하지만, 성인은 감당못해.
물론 우리 말고, 쟤가.
오렌지...냠...냠...굿ㅅ....
빵발너붕붕 션오너붕붕 토모너붕붕 맥카이너붕붕 칼럼너붕붕
* 빵발 - 사자
션오 - 흑표범
토모 - 미어캣
맥카이 - 보아 뱀
칼럼 - 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