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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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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진 것 순식간이었다. 타이밍은 구렸고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데이먼이 알렉스의 손을 쳐냈고 그건 오메가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이었다. 그전에도 이런 일이 없던건 아니었지만 그땐 알렉스가 다 눈 감아줬을때의 이야기였고 지금은 상황이 좀 달랐다. 자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알렉스가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건 거짓말이었다. 하얀 얼굴 빼고 모든 색소가 짙어 저승사자같았고 무서울만큼 거대해보였다. 데이먼은 그대로 숨을 참고서 뒷걸음질을 쳤지만 이내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barny, 말 안 듣는 오메가는 어떻게 된다고했지?
...버, 버려져.
너 지금 버려지고 싶은거야?
아니...

처음 주워왔을때랑은 확연히 보이는 태도 차이에 알렉스는 속으로 만족감을 느꼈다. 싹퉁머리없는 그 성깔을 찍어누르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입꼬리를 올리며 하얀 이를 드러내는 알렉스에 데이먼은 무심코 안심했다. 곧 그것이 안일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10대만 맞자.

그 소리를 듣자마자 데이먼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어디를 무엇으로 맞을지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해서 데이먼의 눈썹은 자동으로 쳐졌고 한대라도 깎아보고자 아양을 떨었다. 예쁜 얼굴로 바보처럼 웃기도 해보고 유혹하는 것 마냥 옷을 좀 내려보기도했지만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오메가 수업 다시 받아야겠네. 아직도 벌 받을때 안 받을때 구분 못하지. 한 순간에 크고 두꺼운 손바닥이 ㅂㅈ를 철썩 소리가날 정도로 때린 알렉스는 곧바로 데이먼을 눕히고 바지를 벗겼다. 데이먼은 커다란 눈에 눈물이 한가득 달고서는 같잖은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대체 얼만큼 더 때려야 네가 좀 얌전하게 내 밑에서 다리나 벌릴까. 매사에 귀찮게 구는 것도 슬슬 질려. 누가 봐도 귀족같은 우아한 말투로 내뱉는 말들은 천박하기 짝이없었다. 미친놈. 데이먼은 속으로 생각했다.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기에 멍청이인척을 해댔지만 역시 못해먹겠다고 생각했다.

짝, 데이먼의 머릿속이 불만으로 점철될쯤 알렉스는 다시 ㅂㅈ를 매섭게 때였다. ㅋㄹ를 정확히 때리는 큰 손과 스물스물 새어나오는 알파향에 굴복하지 않을 오메가는 없었다. 정신이야 멀쩡하다고 해도 아래로는 투명한 애액은 질질 흘려댔다. 시트가 짙은 색으로 젖는것은 한 순간이었다. 알렉스는 혀를 차더니 숫자를 세라고 명령하고는 ㅂㅈ를 사정없이 때렸다. 이걸 어떻게 세. 시발. 데이먼은 6대가 넘어가고서부터는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끝없이 쏟아지는 매질을 보니 자신이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고 추측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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